아직도 우리의 공교육 영어 현실은 답답합니다.이 답답함은 10년 안에 해소될 기미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의 영어교육은 바람직한 교수 학습법에 의한 궁극적인 본래의
목적을 달성하기보다는 입학시험의 준비 수단으로 존재하면서 학생들의 영어능력의
질적향상이나 기능적인 능력향상은 불가능한 실정입니다.
그리고 이상적인 영어교육을 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교육예산이 필요한데,현재의 예산으로는
꿈조차 꾸어 볼 수 없는 일입니다.
그래서 공교육에서 부족한 부분을 사교육으로 메꾸지만,그 평가를 받는 일 또한 의문입니다.
외고를 가려면 영어로 말을 줄~줄 해야 할 것 같지요? 아닙니다.외고의 영어특기자 전형에서도
영어말하기 능력을 측정하는 전형은 없습니다.민사고 국제반의 3차 전형에서 영어로 몇마디
물어보기는 하지만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습니다.하지만 토플성적에서 이미
영어능력은 반영이 되었겠지요.이것도 IBT에서 가능한 일이고요.
그렇다면 영어를 잘하면 일류대학 갈까요? 절대 아닙니다.
세칭 일류대라고 하는 서울대,연고대에서 영어능력만 반영하는 영어특기자 전형은 없습니다.
수시에서 특기자 전형에 텝스나 토플,토익점수를 첨부하기는 하지만 이것은 학교성적이
우수하고 기타 비교과활동(리더쉽,사회봉사,수학경시등..)이 뛰어난 아이들이 영어능력인정서를
하나 정도 첨부하는 것이고 당락에 결정을 미치지는 못합니다.
그렇다면 학교수업시간은 어떨까요?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크게 다를 것도 없다고 생각하는데,우리 과거시대와 똑같은 영어를 배우고
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달라진 것은 중등교과서에 회회가 늘어났고,듣기평가가 있다는 것이죠.
물론 회화는 교과서에 있는 그대로 달~달 외우고 지나갑니다.
요즘 주관식 평가가 도입되면서,고등학교에서는 난리가 났습니다.영작이 시험에 나옵니다.
하지만 영어표현이라는 것이 너무나 다양해서 이런답이 나올 수도 있고,저런 답이 나올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학교에서는 교과서 지문에 나온 표현대로 써야만 맞습니다.우리 아이의 표현도 맞다고
영문과 교수이신 부모가 학교에 전화하고 학원강사가 문제가 잘뭇 출제되었다고 시험이 끝나면
한동안 항의전화가 끊이지 않는다고 합니다.그러므로 영어 백점을 받으려면 교과서를 달~달
외워줘야 하는 센스가 필요한 겁니다.하지만 영어를 잘하고 자유롭게 배워 온 아이들 불만이
가득하겠지요.외고가면 그동안 해온 영어를 살릴수 있을까? 외고도 이미 철저한 입시전문기관입니다.
영어의 능력을 살리는 교육보다 점수를 잘 받기위한 영어만 있습니다.
웃기는 이야기로 고등학생이" 해리포터 원서가 있는데,영어공부에 도움이 될까요?" 라고 질문을
유명한 입시 사이트에 올렸는데,답변은 "냄비받침으로 쓰다가 입시 끝나면 읽으세요."ㅋㅋ...
영어의 가장 중요한 측면,실용적인 영어를 강조하는 시대에,살아있는 영어를 테스트 하지 못하는
현 대학입시 체계에서는 살아있는 영어 아무리 강조해도 그것은 학생들에게는 외면당하고 한낱
공염불에 불과할 것입니다.
아이들의 궁극적인 목표는 오로지 수능과 내신에서 외국어 영어 1등급을 맞기위해 최선을 다 할 뿐이죠.
1등급이란 전체 응시인원의 4%에 해당되는 학생입니다.고등학교성적은1등급에서 9등급으로 표기됩니다.
현실인데,"고등학교 영어시간에는 영어가 없다" 소리를 하기도 합니다.하루에 수십지문을 읽고
분석해야 하는데,선생님과 애들이 영어지문 읽는 시간이 아까워 직접 해석으로 들어가고 구문 분석을
하기 때문이죠.지금도 고교영어교실은 철저하게 한줄 한줄 해석을 합니다.선생님이 우리시대에 혹은
그 이전에 영어를 배우신 분들입니다.그리고 일단 많은 선생님이 영어에 자유롭지 못합니다.
어느 고교에서 기간제 영어쌤 한명을 모집하는데,어마어마한 능력의 젊은 실력자가 모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단 1명만 뽑아야하는 현실을 교장쌤은 안타까워하시죠.영어쌤의 세대교체가 이루어진다해도
현 입시체제에서는 별 도리가 없지요.
아기가 아웃풋을 하고 엄마는 설레이고 학원가서 원어민과 불라불라~~
영어 에세이를 쓰고,수백권의 영어책을 읽고...
거액의 영어유치원보내고 계속 영어에 투자하는 비용과 시간은 늘어나고 있지만,우리나라
영어교육의 현실은 암담하기만 합니다.
나는 남과 다르게 키운다고 생각했지만,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는 오로지 우리 아이 영어1등급에
목메고 있는 자신을 바라보고 있을 겁니다.조기영어교육을 시켰던 첫세대 엄마들의 생각입니다.
영어에 자유로운 아이로 키우기 위해 밤을 세고 연구하고 뒷바라지 했는데,고2,3가서 영어2등급
뜨던 날 제 친구는 결국 미국으로 유학을 결심하더군요.이것이 한국 영어교육의 현주소입니다.
그래서 국내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는 우리 둘째 아이 영어교육 딜레마에 빠져 영어공부
휴업중입니다.실리적인 면을 철저하게 추구 할 것인가? 아닌가? 제가 해야 할 고민이겠죠.
글로벌 시대에 산다고 하지만 모두가 영어에 능통 할 필요는 없고요,사법부의 수장이신 분들이
살아있는 영어에 능통하신 분이 아닌 경우도 많고,최고의 외과의사이신 명의가 결코 영어에
능통하신 분은 아니거든요.물론 대학에 계신 유학다녀온 교수님들 영어강의로 골치를 썩고요.
깊이 있는 수업진행이 안된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늘 제 기억에 남아있는 것은 김수환 추기경님이 7개국어에 능통하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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