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한 마음으로...그냥 같이 살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에게 기쁜 일이 있으면 축하해주고,
힘든 일이 있으면 슬픔을 나누고 격려해주고,
그냥 그렇게 편안하게 한 가족으로 살고 있습니다.
아끼는 마음으로 무엇이든 잘 해 주고 싶은 것은.
부모와 자식 관계라서가 아니라 우리가 '가족'이니까...
나는 내 길을 하고,
아이는 아이 길을 갑니다.
가는 길에 무거운 짐이 있으면 나누어 들기도 하고,
신이 나면 손 잡고 뛰어가기도 하지요.
하지만 어쨌든 나는 내 길을 가고,
아이는 아이 길을 갑니다.
같은 길을 가고 있더라도,
보는 풍경은 서로 다를 수 있겠지요.
눈 길이 가는 곳이 다르고, 눈 높이가 다르고, 멈추어 서는 길목도 다를 수 있지요.
길이 갈라져서 따로 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가족이니까 영혼이 닮아있고 가슴의 쿵쾅거림도 비슷합니다.
영혼이 이어져있으므로 멀리 떨어져도 우리는 결국 함께 하는 것이 됩니다.
아이가 내게서 멀어서 그 가는 길이 보이지 않더라도
아이가 잘 가고 있으려니 믿으면서,
나는 내 길을 갑니다.
편안하고 즐겁게,
그렇게 함께 갑니다...
: 채니맘님의 글입니다.
며칠전 출근길에 라디오에서 '우리나라 건국 이래로 요즘처럼 엄마노릇 하기 힘든적이 없다''라는 말을 누군가 하던데요, 제가 '맞다 맞다' 혼자서 소리쳤었습니다. 엄마표로 영어, 수학, 한자, 논술 모두 가르쳐야죠, 고등학년이 되면 엄마표를 대신할 곳의 정보를 알아와서 시기 놓치지 않게 보내야지요, 그러려면 운전은 반드시 해서 로드 매니저가 되어야지요, 또 그 어마어마한 비용을 대기 위해서 돈도 벌어와야죠, 오염된 음식이 너무 많으니 늘 엄마표로 만들어 먹여야지요. 그 와중에 아이 정신은 건강한지 수시로 체크해야죠, 그 매니저 노릇하다가 결과가 신통치않으면 그 책임은 혼자서 몽땅 뒤집어 써야죠... 얼마전 제 친한 친구 아들이 유사자폐로 (병명이 있던데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의심이 되어 소아 정신과 방문을 할때 동행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상담과 검사 시간이 3~4시간 정도 걸려서 저는 기다리며 그곳에 비치되어 있던 많은 서적과 잡지들을 읽었습니다. 다 읽고 난뒤 전 혼자 중얼거렸지요, '그래서, 다 엄마 때문이란거야? 근데 엄마보고 도대체 어떻게 하라는 거야?' 그곳의 책과 잡지는 딱 두 종류로 구분이 되더군요. 한가지는 아이를 엄마의 시각과 욕심으로 잡지말고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고 아이가 행복하도록 만들어주라는 것이구요, 다른 한 가지는 (주로 잡지들이던데요) 이렇게 저렇게 해서 아이들을 영재교육시키고, 특목고, 유명대 (해외, 국내)로 보낸 엄마들의 성공담내지는 경험담들이었습니다.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고 행복하게 해주면서도 아이를 소수 몇 퍼센트에 드는 영재로 키울수 있는 그 외줄타기에서 성공한 엄마들이 과연 몇명이나 있을까요? 결국 아이가 정신적으로 아파도 엄마탓, 아이가 영재가 못 되어도 엄마탓이라는 결론이지요. 어쨋든 저는 오늘도 외줄타기를 합니다. 자칫 이쪽으로 기울면 아이의 행복을 짓밟아서 마음의 병이 생기도록 만드는 잔인한 엄마가 되기도 하고, 또 저쪽으로 기울면 아이의 재능을 살려주지 못하는 무능한 엄마가 되기도 하면서 균형을 잡기위해 애는 쓰겠지요. 우리나라에서 산다는 것, 아이들도 힘들지만 엄마들도 그에 못지 않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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