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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약한 아이를 위한 최선책을 말씀드립니다.

  • 아영
  • |
  • 2008-07-09
5

우리나라 입시제도는 수학이 약한 학생에게는 매우 불리합니다. 수학 60점은 절대 sky 못가고 70점도 거의 불가능. 80점이면 다른 과목 거의 100점이어야 합니다. 서울의 주요대학에 입학을 원하면 수학을 등한시 할 수 없습니다.

 

영어는 <집중x시간>이지만 수학은 <이해x집중x시간>입니다. 이해가 되지 않되면 지속적으로 집중할 수 없습니다. 따님이 열심히 노력하셨음에도 성적이 오르지 않으면 조급해하시지 마시고 시간을 두고 기다리시기 바랍니다. 지금 수학성적이 중간정도면 희망이 있습니다.

 

수학이 약한 학생은 학원가서는 성과올리기 어렵습니다. 따님같은 경우 1:1 또는 소수과외로 자상하게 설명해 주셔야 할 선생님이 필요합니다. 따님의 마음을 다치지 않게 하면서 친절하게 설명해주실 선생님이 필요합니다.

수학때문에 가장 마음상하는 사람은 따님 자신입니다. 다른 과목과 달리 수학은 자존심이 걸리는 과목입니다. 수학못하면 머리나쁘다는 잘못된 통념때문에 그렇습니다. 다중지능이론에 따르면 수리적 지능은 여러가지 다른 지능 중 하나일 뿐입니다. 가드너는 인간의 지능을 8가지로 구분하였는데 세밀하게 구분하면 수천가지도 넘을 겁니다.

 

첫째, 따님이 수학때문에 고통받는다면 제일 먼저 염두에 두어야 할 일은 수학때문에 자존심상하지 않도록 하는 일입니다. 자존심이 심하게 상하면 수학에서 멀리 도망갈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격려, 격려, 격려, 그리고 또 격려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둘째, 강압하지 않으시기 바랍니다. 많은 사람들이 열심히 하면 되지!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너무 힘들고 자꾸 좌절하면 열심히 할 수가 없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다 그렇습니다. 이것을 부정하시는 분들에게는 본인 스스로를 되돌아 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좌절하고 실패해보신 적이 없으신지... 좌절하고 실패했을 때 열심히 하고싶은 마음이 생겼는지 질문하고 싶습니다.

 

세째, 이해심있고 열정이 있는 과외선생님을 구하십시오. 5명 이하의 소수를 가르치는 학원이라면 모르지만 그 이상이면 따님에게 제대로 도움드리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같은반 학생은 따님과 같은 수준이거나 오히려 못한 학생이어야 합니다. 잘하는 학생들 틈에 끼면 더 위축됩니다.

 

네째, 대학생 선생님과 전문과외 선생님의 차이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좋은 대학생 선생님은 의욕과 열정이 강점입니다. 그래서 무엇이든 하나라도 더 가르쳐주려고 하십니다. 대학생선생님의 약점은 경험이 부족해서 수학을 힘들어하는 학생을 잘 이해하지 못합니다. "왜 이해못하지? 이거 그냥 아는 거 아냐?"라고 생각합니다.  

전문선생님들은 학생들 사이에 차이가 크다는 거 압니다. 수학성적이 나쁜 경우는 크게 두가지 입니다. 안해서 나쁜 경우와 못해서 나쁜 경우입니다. 유명수학선생님들은 대부분 수학재능은 있는데 안해서 성적이 나쁜 학생만 가르치려 합니다. 중하위권 학생을 상위권에 올려놓으면 엄청난 마케팅이 되는거죠.

 

다섯째, 따님의 수학목표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대학생 선생님이든 전문선생님이든 따님의 마음을 잘 보듬을 줄 아시는 선생님이어야 합니다. 그리고 중학과정동안에는 수학을 포기하지 않도록 이끌어 주실 선생님이어야 합니다. 학교성적은 신경끄셔야 합니다. 좋은 선생님을 구하셔서 분명하게 말씀드리십시오. 성적 상관없다고. 수학에 흥미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이런저런 여러가지 점을 고려했을 때 열정있는 수학교육과 학생을 찾아보시는 게 좋을 듯합니다. 고학년이면 더 좋고요. 명문대냐 아니냐는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수학교육과라면 중학수학정도는 누구나 다합니다. 새로운 방식으로 가르치고 싶어하는 아이디어많은 선생님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중학교에서는 수학에 질리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합니다.  따님이 영어를 좋아하니 다행입니다. 영어공부를 열심히 하도록 해서 빨리 수능수준까지 공부하도록 하십시오. 가능하다면 고등학교입학전에 수능영어 90점이상 되도록 합니다. 그러면 고등학교가서 영어공부는 최소한만 하면 됩니다. 고등학교때 수학에 승부를 거십시오. 수학은 이해력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머리가 익으면 이해력이 높아집니다. 중학생의 이해력과 고등학생의 이해력에는 차이가 많습니다. 중학교때는 어렵게 느껴지던 수학문제가 고등학교에서는 술술 풀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수능에서 정작 중요한 수학은 문과의 경우 수1 입니다. (물론 공통수학 모르면 수1이 어렵죠). 수1을 배우는 고2때는 수학에 올인해야 합니다. 가능하다면 고1때 공통수학도 열심히 하면 좋구요. 그러자면 영어가 중학교때 영어가 완성되어야 합니다.     

 

아래에 수학과 연관하여 제가 쓴 글과 이어지는 토론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다음에 대학입시전략이라는 글을 쓸 예정입니다. 그 때 더 자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 수학이 웬수님의 글입니다.
> 보통 수학학원을 선택할때 무엇을 가장 크게 고려하여 결정하시는지요?
> 중1 여아 수학학원을 결정해야 하는데 너무 어렵네요.
>  
> 중1 여아이고 학교 수학성적은 중간 정도이며 가장좋아하는 과목은 영어 , 가장 싫어하는 과목은 수학입니다.
> 개인 과외를 했었는데 사춘기가 와서 혼자 하는것을 부담스러워 해서 학원으로 옮기려고 합니다.
> 7나,8가 연립방정식까지 기본은 했었는데 시험기간이라 5주정도를 7가 시험범위만 공부하고
> 어제 학원 레벨 테스트를 봤는데 정말 형편없는 결과가 나왔네요.
> 학원 레벨테스트를 조금 어렵게 내고 그동안 5-6주 정도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많이 잊어버렸을 거라고 나름 위로를 했지만 그래도 기가 막히네요.
>  
> 숙제 외에는 수학을 풀지 않고, 수학과외하는 날은 얼굴빛이  미리 어둡습니다.
> 수학과외 선생님 하시는 말씀이 성실하기는 한데 수학적센스는 보통이랍니다.
> 7가를 할때 개념원리.센수학.하이레벨,에이급수학(B.C단계)을 했으며.오답노트도 하고 다시풀기도 했었는데
> 나중에 보면 못푸는게 다시 생기더군요.
>  
> 어제 몇군데 학원을 다녀왔습니다.
> 약간씩 성격이 다르던데 결정이 쉽지 않네요.
> 학원1.1학기에는 7가 ,8가 , 2학기에는 7나,8나를 한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8가 기본을 하고 2학기동안(4개월) 방치하
>           고  2학기 기말고사 끝나고 8가를 다시 한답니다.  그러면 8가 선행을 잊어버리지 않을까요?
> 학원2.1주 80분 정도를 수리논술과 창의력수학을 한다고 하는데, 학교수학도 버거운데 (전형적인 문과스타일)
>          의미가 있을까요?
> 학원3,학교 진도표대로 한학기에서 두학기정도 선행 나가면서 잊어 버리지 않게 반복하는 학원입니다.
>  
>  
> 제가 원하는 궁극적인 수학 목표는 (물론 다른 분들도 비슷하겠지만 )지금 중학교 성적보다는 고등학교와 수능에서
> 힘을 발휘하는 학원을 보내고 싶습니다.중학교 성적을 보고 참아낼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최대한 수학에 흥미를 느꼈으면 합니다. 학교수학도 안되는데 꿈이 너무 큰가요?
>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특히 현장에서 수학을 지도하시는 선생님들  제발 도와주세용~
>  
> 참고로 아이의 성격은 소극적이어서 몰라도 묻지 못하고 실제 별로 궁금한게 없습니다.
> 성격이 가장 안받쳐 주지요 한~숨만 나오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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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벽달
  • |
  • 2008-07-22 04:06
답댓글

수학은 미지의 세계였는데..

아영님의 심금을 울리는 글을 읽으니

막힌 코가 뻥 뚫린 느낌입니다.  

 

어떤 영역이건..

교육의 맥은 하나이네요

아이를 관찰하고 이해하고..

아이의 관점에서.. 아이의 마음을 헤아려야만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는 것.

 

놀랍기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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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슬비
  • |
  • 2008-07-11 12:32
답댓글

경험에서 우러나온 정곡을 찌르는 글인 것 같습니다.

중학교 보내기도 두려운 엄마인데,

이리 심약하게 굴 것이 아니라 엄마부터 마음을 굳건히 해야 되겠네요.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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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일의 태양
  • |
  • 2008-07-09 10:41
답댓글

아영님 말씀 동의합니다.

수학 상위권 아니면 선행학습 신경쓰지 마시고,일반 학원보다는 소수 또는 전문 과외샘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걸 왜 인제야 깨닫는 지..ㅠㅠ .

돌리고 돌리다 보면 알게되겠지...절대 아니랍니다.

배우는 게 문제가 아니라 본인이 얼마나 완전하게 배운 내용에 대해 이해하려고 덤비느냐가 관건입니다.

근데 아영님!

이해심 있고 열정있는 과외샘은 어디 계시냐고요???

(딴지 아니고요,, 제가 넘 답다해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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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영
  • |
  • 2008-07-09 17:54
제가 아는 대학생선생님 몇분 있으시지만 다들 바빠서 소개시켜드리지는 못할 것같구요. (대학생들도 요즘 무지 바쁘더군요) 어머님이 이해심이 있으시면 선생들도 대체로 여유를 가질 수 있습니다. 다음번 시험에 성적 못올리면 잘린다고 생각하면 초조해지고 그러다보면 아이를 윽박지르게 됩니다. 대학생 1-2개월 시켜보시고 성의없으면 바로 잘라버리시고 아이도 좋아하고 성의있으면 최소 1년이상 맡기겠다는 언질을 주고 어머님의 목표를 정확히 설명해주시고 선생님의 계획도 들어보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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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일의 태양
  • |
  • 2008-07-09 18:05
친절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올려주시와요.^^
  •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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