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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 시장으로 컴백...

  • 놀자
  • |
  • 2008-06-30
18

 

저도 꽤 오랫동안 대수능 수학 과외로 벌어먹은 사람입니다.

운 좋게도 외고 아이들... 똘똘해서 쫌만 손 봐줘도 스스로 알아서 잘 하는 아이들을 오랫동안 가르쳤지요 ㅋㅋㅋ

그러다 보니 걍 상위 4%도 심드렁... 0.1% 어쩌고 저쩌고 그럼서... 퍼센트의 의미를 들먹 거림서...

그 언젠가... 만재아빠님께 딴지도 걸었다지요 ㅋㅋㅋ

작년 1년 과외를 접고 7살 아들넘이랑 지지고 볶다가 올해 드뎌 다시 사교육 시장에 컴백했습니다 ^.^

 

첫 의뢰는 대학교 1학년 다니다 반수하겠다고 때려 ㅊ불고 수학을 잡겠다며 엄마를 심란하게 만들던 여학생이었습니다.

언어 1등급, 외국어 2등급, 수학 5등급.....

안타깝게도 수포자였습니다 ㅠ.ㅠ

3등급만 맞아도 좋겠다는 엄마의 하소연에 시작했고 한달도 안되어서 끝났습니다 ㅠ.ㅠ

왜????

평가원 모의고사에서 2등급을 시작으로 사설 학원 모의고사에서도 3등급 안정적으로 나왔어요.

넉넉한 형편의 집도 아니고... 제 교육비가 그리 싼 것도 아니고... 아이도 자신감 충만하고...

더 진행할 이유가 없었어요.

솔직히 제 개인적인 사정으로 더 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ㅠ.ㅠ

 

말 나온 김에 사례 하나 더...

3~4년 전인가... 긴가 민가...

삼수생 여학생이었습니다.

언어, 외국어, 사탐 합쳐서 총점 400점 중에 395점 전후로 맞았는데.... 수학이 60점대였던 외고 졸업생이었습니다.

(그땐 사탐, 과탐이 200점 이었어요)

더 기가 막힌 것은... 학생 엄마가 언어, 수학 전문학원 원장님이십니다 ㅠ.ㅠ

그 당시 문과에서 수리 빼고 갈 수 있는 곳은 중앙대 인문계열이 그중 최고였어요.

물론 수석 입학이었지만 때려 ㅊ불고 재수.... 역시 수학 땜에 실패... 삼수하던 여학생이었어요.

그 여학생도 두어달 과외하고 그만 두었지요.

안정적으로 2등급 나왔거든요.

 

지금 까지는 저의 거짓말 같은 사례 소개 였습니다.

제게 무슨 수학의 신이라도 내려서 이런 거짓말 같은 일들이 일어났냐구요?

ㅋㅋㅋㅋ

타 교과에 비해 특별히 수학이 약한 친구들이 있습니다.

진짜로 수학적 대굴이 모자라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은 그렇지 않다입니다.

고교 과정에서 타 교과가 상위권이라면 수학도 그에 상응하게 나올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수학만 약한 경우라면 분명 수학 문제를 이해하거나 접근하는 방법 상의 오류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너무 나무만 보려고 집중한 나머지 숲을 못본다거나...

숲은 잘 보면서 나무 하나하나 찍어낼 수 있는 기술이나 훈련이 부족하거나...

 

우리네 학력고사 시절과 달라서 수능은 진짜 수학능력 시험을 측정하고자 하는 의도가 짙은 것 같습니다.

최상위, 극상위가 아니라면 언어, 외국어 잘 할 수 있는 능력이면 충분히 수학도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 경험으로는...

대수능 2등급 까지는 특별한 수학적 재능 없이도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증명을 하라굽쇼????

못합니다.... 걍 십여년 넘게 벌어먹고 살면서 체득한 경험입니다 ㅠ.ㅠ)

 

그 예로 들고 싶은 아이를 지금 가르치고 있는 중입니다.

현재 고 1이고... 독서라고 해봐야 보통의 사내 아이들 처럼 만화책만 좀 봤구요.

중학교 때까지도 별로 공부 안해봤고 아주 평범한... 이곳 쑥쑥 기준으로 보자면 오히려 많이 모자란 아이입니다ㅠ.ㅠ

강북 지역... 일반고 다니는데 낼모레... 수욜이 기말고사 수학입니다.

당근... 내일... 화욜 저녁에 과외하구요.

제 과외 인생에서 가장 수학적 능력 모자라는 녀석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새로운 도전을 만난듯... 마냥 흥분되는 수업입니다 ㅋㅋㅋㅋ

 

낼모레... 아이 수학 시험 끝나면 결과에 함께 다시 한번 글 올려보겠습니다.

장담 못하지만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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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들국화
  • |
  • 2008-07-01 11:31
답댓글

참말로...중딩 이상되면 수학이 골칫거리는 골칫거린가 봅니다.

요새 맨날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걸 보면요.

 

재능에다 노력까지 결부돼 그 성과가 찬란한 아이도 있겠고,

재능이 있나 없나 헷갈리면서 할 일 하다 웬만하게 성과를 내는 아이도 있겠고,

재능도 피나는 노력끝에 일정부분 맹글어진다는 믿음 아래 포기하지 않고 노력해서 괜찮은 성과를 내는 아이도 있겠고,

재능이 있어도 재능 있는 줄도 모르고 있는 아이,

재능 없다고 좌절하는 아이,그리고 더 많은 부모.

기타등등등...하도 많은 케이스가 공존하는 터라 뭐라 말하기 쉽지 않네요.

 

다만, 놀자님 말씀대로 다른 분야에서 좋은 성과를 내는 아이라면,

미흡하고 미숙했던 부분을 건드려줘서 그 아이의 수학적 능력을 향상 시킬 수 있다는 그 희망을 지지해 봅니다.

 

제 주변에서도 보아 왔고,

제 개인적인 생각에도,

재능이 없어 최상위까지는 못 가더라도,

재능이 없어 눈물 흘리면서 끝까지 포기 하지 않고 노력한 결과 2등급 받는 아이가 있어요.

그런 아이에게 2등급이면 됐지. 1등급을 요구하면 인생 참 까칠해지겠죠.

 

피로감이 밀려와요.

답도 없는 재능 얘기...이제는 좀 그만 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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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놀자
  • |
  • 2008-07-01 11:49
국화님~~
몸디션은 좀 괜안아졌어요???
마실 댕기는 것도 은근 노동이예요 ㅋㅋㅋ
국언도 이곳에선 한참 어린 축에 끼는 것 같더만...
좋으시겠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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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첼로
  • |
  • 2008-07-01 12:29
닉네임이랑 전혀 다르게 사는 놀자님.
안 밖으로 일도 많은데,
일일이 댓글 올리느라 애 쓰세요.
에고, 난 도서관에서 맘에 드는 책 몇권 빌려 와가지곤
하루 종일 표지만 쳐다보고 있어요.
아이들이 요즘 반딧불을 잡아보는 즐거움으로
저녁마다 따라당겨야 해설랑은.
반딧불이 진짜 신기하긴 합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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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슬비
  • |
  • 2008-07-01 08:43
답댓글

놀자님, 이제 다 노셨군요. 어떡하나...^^

수학...저 자신 참 사연이 많아요. 우리 애들에게도 참 자신 없고 소신 없는 부분이기도 하구요.

열심히 글 읽을께요.

그나 저나 단어 선택에 필.히. 유의 하세요.^^ 제가 그바람에 이리 글 좇아 다니며 발품 팔긴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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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놀자
  • |
  • 2008-07-01 11:19
넵!!!
수정했습니다.
글싸움... 칼싸움 보다 무서워요 ㅠ.ㅠ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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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윤스
  • |
  • 2008-07-01 07:23
답댓글

오랫동안 수학을 가르쳐 오시면서 아이들이 수학을 아려워 하는 부분이나 방법적 오류가 무엇인지 직감으로든 논리적으로든 아시는 선생님이시니 그런 결과를 내신 것이겠지요. 하지만 모든 아이들 (수학을 어려워 하는)이 그런 과외를 받을 수는 없지요. 과외 선생님이라고 해도 아이와 잘 맞는 부분이 있고 스타일이 다른 부분이 있고 하니까 모든 아이들에게 적용되지는 않을 것 같구요.

 

같은 선수들인데도 히딩크가 지도하면 4강까지 가게하는 그 마법처럼 말이예요. 하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은 학교수업이나 학원 수업에 의지하는 경우가 대다수이므로 전폭적인 지원이 없는 다음에야 자신이 계발할 수 있는 능력의 한 부분만 지닌 채 살아가게 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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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놀자
  • |
  • 2008-07-01 11:18
그눔의 도~~온이 웬수입니다 ㅠ.ㅠ
그렇지만 최상위, 극상위 아니라면...
고등학교 수학도 어지간히 엄마표로 가능하단 생각입니다.
엄마의 수학적 실력을 떠나서 내 자식을 가르쳐야 하는 상황에서...
가슴이 터지고 머리가 폭발할 것 같은 순간...
농담과 웃음으로 넘길 수 있는 고도의 정신적 수양이 필요하다는게 문제지요 ㅠ.ㅠ
오랫 동안 학원비를 들이냐...
시기적절한 때에 단기간 과외로 몰아주냐...
엄마의 전략에 따라 비용면에서는 그리 큰 차이가 없을 것 같아요.
(물론 고액 과외만 아니라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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