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 저래 잠수생활은 깨졌고, 초저녁 잠을 잔 덕분에 잠도 안들고 포기하고 그냥 도배를 합니다. 내일부터 자숙하겠습니다.^^)
"브로드웨이의 노래를 들어라"라는 다소 도전적인 제목의 그녀의 책을 산 것은 사실 거기에 딸린 CD를 듣고 싶어서가 첫째였고, 그 다음은 그녀의 "영어 이야기"를 해부하고픈 욕구에서였는데, 이 두 번째는 그다지 충족되지가 않았습니다.
그녀를 알게 된 것은, '평창의 프리젠터' 안정현씨가 진행하는 EBS 라디오의 아침프로 "모닝 스페셜"에 게스트로 나왔던 그녀의 "음색"과 네이티브 수준인 "영어" 구사력 때문이었지요.
"칼린 박"을 연상시키는 노련한 매너와 여유, 적당한 저음의 음색, 한국인 최초로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주역으로 섰다는 그 이력 등은 사람들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지요?
그런 그녀가 부르는 "Shall We Dance"의 세련됨에 반하여 꼭! 음반을 구해야 되겠단 결심을 하던 차에 그녀의 책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적립금으로 덥석 구입한 그녀의 이야기.
저는 그녀가 이민 2세 정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영어가 세련되어서요.
그런데 고3을 마치고 미국으로 홀홀단신으로 날아갔다는 사실과
음악인인데 영어를 좋아했던 점 등이 제 마음을 콕 찔렀네요.
책 구성은, 서평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사운드 오브 뮤직의 곡들과 자신의 이야기를 매치시켜 전개하고 있구요,
안타깝게도 제가 기대했던 영어 공부 이야기는 많이 생략되어 버렸네요. 그래도 무대에서 갑자기 노래의 가사가 하얗게 떠오르지 않아 모든 노래의 가사를 이잡듯이 다시 점검한 대목 등에서 미루어 짐작은 해 볼 수가 있었어요.
동반된 CD의 곡들, 저는 "Shall We Dance"를 그녀의 목소리로 듣고 싶어 샀지만, 다른 곡들, ""My Favorite Things"를 비롯한 사운드 오브 뮤직의 대표 곡들 몇몇이 리메이크 되어 있고, 재즈 곡도 있습니다.
명료한 그녀의 발음과 세련되고 깔끔한 피아노 반주로만 진행되는 곡들이라,
장미 한송이, 포도주 한 잔의 분위기에 어울리겠군요.
남편은 제가 이 음반을 예사롭지 않은 분위기로 듣는다는걸 눈치채고는, 일요일 아침 커피 한 잔 서비스 해주면서 가끔 틀어줍니다.
아이들 영어책도 중요하지만 엄마 자신의 기분도 어루만져 주는 여름 되시라고 적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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