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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인연이라지만.....

  • 하니비
  • |
  • 2008-06-28
10

참 아름다운 인연도 많이 있어요.

제가 들락거리는 사이트는 딱 세군데...

토플러들이 모이는 '해커스'상위 *%의 수험생 모임 사이트 '오르비' 오르비에서 만난 부모들 모임 까페

이 세군데만 가거든요...포털 사이트도 거의 둘러보지 않아요.

이 세군데만 가도 시간이 너무 많이 소비되니까요...

특징은 이 사이트들이 모두 사교육보다는 혼자 스스로 공부하는 사람들을 위한 사이트입니다.

 

위 해커스나 오르비에는 글을 올리지 않아요,도움만 받을 뿐이죠.

큰 애 토플 준비하면서 '해커스'에서 받은 감동은 말로 표현 할 수가 없었죠.

엄마표로 너무 막연했는데,너무나 자세히 공부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거예요.

가장 인상적인 것은 '후기'라고 시험 본 토플러들이 시험에 나온 문제를 기억해 사이트에

올려주고 그 문제를 가지고 토론하고 배경지식까지 정리해서 올려주시는 수많은 토플러들이지요.

토플셤이 상당한 외화낭비라는 측면에서 생각해 볼 때 빨리 시험을 끝내야 하거든요...

성적이 나오지 않으면 거액을 들여(미국 ETS가 버는 돈 이거든요)자꾸 시험을 보아야 하는데

빨리 성적을 받을 수 있도록 자원해서 도와주고 미국대학 어드미션까지 도와주는 많은 젊은이들...

게다가 어려운 영어문제를 척척 해결해 주시는 영어고수님들...정말 감동적이었어요.

그 때 저도 그 도움으로 집에 앉아서 아이 토플을 지도 할 수 있었죠.아니면 우리에게 토플은 불가능

이었을 겁니다.그 때 다짐했죠.내도 공짜로 많이 받았으니 공짜로 봉사도 해야겠다.근데 쑥쑥은 공짜가

아니더군요,책도 주시고 돈(?)도 주시고,호텔 숙박권도 주시고...

해커스는 일년에 한명 장학생을 뽑아 작은 도움을 줄 뿐, 국물도 없습니다.ㅎㅎ...

 

'오르비'는 오래전에 가입했지만 최근 입시를 준비하는 아이때문에 많은 도움을 받아요.요즘 입시는

너무 복잡해서 학교에서 선생님도 개인 맞춤으로 진로지도 하기가 힘드시거든요.

'라크리'라는 서울 의대 이광복학생이 (이제 곧 졸업하는군요) 혼자 힘으로 서울의대를 준비하며

삼수를 하고 정보의 부족으로 안타까워하면서 작은 사이트를 만들었는데,지금은 최고의 입시 싸이트가

되어 고등학생과 입시생,대학생들에게는 폭발적인 인기입니다.사실 그곳에는 의대 지망생들이 많아서

그곳에 자주 가다보면 의대 가지 않으면 클 날것 같은 인상을 받아 스트레스도 심합니다.쑥쑥 오면 조기

영어 하지 않으면 클 날 것 같은 것과 비슷한 느낌...원래 의대준비생들을 위한 사이트로 출발했으니까요...

아무튼 자신의 모의고사 성적,수능성적을 공개해 가장 정확한 명문대 컷을 예측하는 사이트가 되었습니다.

오르비도 세상의 온갖 정보를 제공해 주어도 국물도 없습니다...강남의 인기 인강 강사들이 광고를 가장

올리고 싶어하는 사이트라고 하지요.

 

이 사이트의 운영자 '라크리'가 다음 달 장가를 간다고 해요.이 사이트에서 도움을 받고 대학보내고 지금까지

 활동하신 학부모들 진심으로 축하해 주고 술사주고 결혼식장 가신다고 모두 기뻐하셔요...

그 학생 책(서울 의대 3인 합격수기)을 읽고 감동먹은 지가 어제 같은데,벌써 장가를 가다니..저도 기뻤죠.

'오르비'에서 만난 부모들이 카페를 만들었는데,그 곳 주인장 또 감동을 주시죠.거의 생업을 접을 정도로 열심히

무료로 입시상담 해 주시고...작년 딸래미 대학보내며 얻은 '노~하우'로 말입니다.

다음 달에는 오프모임도 하는데,정말 헌신적으로 부모님들이 나서서 준비하시더군요..돈을 떠나서 이해관계를

떠나서 아름다운 모임을 하고 있는 분들입니다.성적과 학벌이라는 예민한 문제가 작용하는 사이트에서 이런

아름다움이 꽃피고 있습니다...ㅎㅎㅎ

 

쑥쑥 5년 하면서 오프모임 제의도 운영자님께 몇번 제의 받았는데,애들 조금만 더 크면 정말 헌신적인 마음으로

해 보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들어요,지금은 여러가지에 묶여있는 몸이고 사는 것이 워낙 팍팍하여 엄두를 내지

못하지만 오프 모임도 하고 싶어요.이곳을 떠난 도움을 많이 주시던 유명하신 분들도 많이 생각나는 오늘입니다.

내가 거저 받은 것 남에게 거저 돌려주는 '해커스 정신' 이던가...

아름다운 '쑥쑥정신'을 기대해 보아요.

 

너무 살기 힘든 요즘 세상입니다.하지만 세상에는 따뜻한 구석도 많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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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빔면
  • |
  • 2008-06-30 23:18
답댓글

몇년후 오프라인 모임.. 저도 맨 뒷자리, 아님 구석진곳에 신문지라도 한장 펼 수 있으면...달려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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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boza
  • |
  • 2008-06-30 11:53
답댓글

눈물 나려고 하네요.

그동안 제가 앞을 못보는 개구리였다는 생각이...

참 여러 님들 대단하세요.

더불어 배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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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슬비
  • |
  • 2008-06-28 17:22
답댓글

하니비님, 해커스 싸이트 말씀하시니, 참  또 가슴이 먹먹해 오는데...

TESOL - 이거에 필이 꽂혀가지고 겁도 없이 웹 생활을 시작한 저는,

CBT 준비로 고민하다 우연히 해커스를 알게 되었어요. 전에도 말씀드린 적이 있지요.

거기서,

비자용 각종 영문 서식 작성 싸이트도 알게 되어 서류 준비 혼자서 할 수 있었고,

유학생 전문 신체검사 및 서류작성을 잘 해 준다는 왕십리의 동*병원도 알게 되어

비자 인터뷰 받던날, 상경하여 거기도 다녀왔구요....

"데이빗 조"의 문법서도 알게 되었구요.

 

오늘 왜 이런답니까, 하늘도 구멍이 난 것 같은데...

우연히 어느 테솔러가 시작한 실험적 웹에 철커덕 들어가 아직까지 뿌리내리며,

미국에 있을 때는, 마침 그분도 남부에 터를 잡게 되셔서 겨울 방학을 그 분 댁에서 신세까지 지게 되었답니다.

헤밍웨이 하우스, 몇 년 전 수몰 당한 루이지애나주의 뉴올리안즈에서 신년을 보냈고, 100년된 재즈 공연장 'Preservation Hall'에서의 연주도 함께 보고...

고맙고도 아름다운 인연이었습니다.

 

그 분의 웹에 있는 한 문구가"Pay It Forward" 였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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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니비
  • |
  • 2008-06-28 22:30
정말 아름다운 인연이네요...이곳 분들이 옆집 사람보다 친근하다고 느끼기도 해요. "Pay it Forward" 실천하세요.저는 조금만 나누어 주었는데 몇배로 돌아오는 경험을 하고 있어요.믿기 어려운 말이지만 정말 이지요.^^
  •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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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on1344
  • |
  • 2008-07-02 14:08
하니비님 그날 모임에 오시나요? 오신다면 정말 뵙고 싶습니다. 저도 그 카페 열렬한 펜입니다.
  •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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