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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컨텐츠

공부(입시) 아닌 길을 갈 수 있는 사람은 오히려 행복

  • 슬비
  • |
  • 2008-06-26
7

...고 생각합니다.

 

"월급쟁이 망하는 지름길이 자식 예체능 시키는 일"이라는 말을 경제신문에서 읽은 적이 있습니다.

저도 그냥 보고만 있어도 예체능 계열이 확실한 녀석을

붙잡고 앉아 그나마 흥얼거리며 잘 외우는 영어 공부 시키고 있는데...^^

 

경제적으로 조금만 더 자신감이 있다면 이 아이 그냥 악기를 전공으로 시키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주제에서 좀 벗어난 이야기일런지 몰라도,

글쓴이가 의도적으로 상처주기 위해 올린 글이 아니라면 

그냥 하나의 의견으로 읽고 넘어갔으면 합니다.

 

저 같은 사람에게는 (천편일률적인 입시교육을 위한 공부가 아닌) "재능"을 키워주자는 말이

오히려 제 가슴을 아리게 하기도 한답니다.

오죽하면 이리 공부하라 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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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azy
  • |
  • 2008-06-26 18:33
답댓글

에고...

천둥벌거숭이로 가진 것도 쥐뿔 없는 집에서 예체능쪽,,지원하고 있는 집도 있습니다..ㅠㅠ

 

아이가 온 마음으로 원하고, 그걸 함으로써 행복하니까

그것 하나만 보고 갑니다...

 

나중 일은 나중에 생각하자고...어리석은 주문일 수도 있는 말을 중얼중얼,,,

(상태가 이쯤되면 상당히 괴이쩍지요,,ㅎㅎ)

 

분위기 띄울라고 주변머리 총동원 했더니,,,탈모 오겠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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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슬비
  • |
  • 2008-06-26 20:27
탈모엔 댕기머리 샴푸가 좋다고...^^
... 고거이 쉽게 되는 결정이 아니라서 말이지요...
저도 분위기 띄울라고 쓴 글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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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주리
  • |
  • 2008-06-26 17:17
답댓글

저도 그런 사람 중 하나였거든요....

제가 미대를 가겠다고 하자, 온 가족은 물론 친척들까지 몰려와서 저를 뜯어 말렸더랍니다.

사실 둘째오빠도 미대진학을 몰래 준비하다 집안의 반대에(난리가 났었지요) 결국 원하지 않았던 전공을 하게 된 전적까지 있었더랍니다.

 

제가 반대를 극복하지 아니하고 그냥 알겠다며 쉬이 포기를 했었던 것은..

제 자신의 재능에 대한 의구심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만약 내가 전공을 해서 정말로 잘 될 자신이 있는가.

내가 정말로 재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인가에 대한 자신이 없었지요....

하지만 가끔씩, 살다가 정말로 가끔식... 내가 그때 그냥 하고 싶은 일을 하겠다고 밀고 나갔더라면... 하고 생각을 할 때도 있습니다.

 

후회하냐구요? 후회는 하지 않습니다. 선택에 대해 최선을 다했으니까요.

 

또 5남매의 막내로 태어나서, 우리 집에 다섯을 다 대학공부를 시키는 것도 힘에 부치셨을 거라는 것을...

그리고 게다가 제가 예체능을 한다 했을 때, 그게 얼마나 무리가 되고, 다른 형제에게도 부담을 끼칠 거라는 것을..

저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나 하나를 위해 다른 가족을 힘들게 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뭐 찢어져라 가난한 집안도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펑펑 넘치는 집안도 아니었기에...

자식 세명이 한꺼번에 대학 등록금을 내려면 엄마, 아빠가 힘이 들다는 것도 알고 있었지요.

그래서 공부하는 길을 선택했었고..

맞지 않는 전공에 힘들어 한 적도 있었지만, 사람이 위로 봐도 한도 끝도 없고, 아래를 봐도 한도 끝도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후.. 제가 살아온 길에 후회는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한 순간 순간 정말 열심히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습니다.

(하지만 저도 사람인지라 쪼끔 아쉬운 점은 있지요 ^^)

 

슬비님의 말씀에 저의 옛날도 오버랩이 되는 듯 하여 꺼낸 어줍지 않은 위로가
오히려 폐가 되지 않았나 조심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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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슬비
  • |
  • 2008-06-26 19:50
은주리님, 폐가 되다니요... 힘든 이야기 나누어 주시니 감사드리구요....이런 고민은 평생을 따라다니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필요"에 의해서 하는 일과 "만족"을 위해서 하는 일은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으니까요. 그리고 항상 가지않은길이 커보이기도 하고 ...그런거지요. 영화 "호로비츠를 위하여"가 생각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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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빈맘
  • |
  • 2008-06-26 22:56
은주리님 늘 밝으시고 당당하시고...해서...

요런 얘기 읽으니 왜 연민이 느껴지는 것이.....
에구 담에 세미나때 보면 상큼한 오렌지 쥬스라도 사드릴게요....
에궁 내얘기 같어..5남매....
겨울에 아부지가 귤 사오면 우르르 달려들어 손에 더 잡을라고 했던 어린시절이 떠오르네요...
나도 어릴 적에 바이올린 계속 배우고 싶었는디...
흑..남편도 안오고....호로비츠나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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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소월
  • |
  • 2008-06-27 00:04
저도 미대가 꿈이었지만 중학교때 미술반을 마지막으로 접었지요.
내 꿈 하나 포기하면 울 엄마가 편해진다는 걸 너무 먼저 일찍 알아버린 탓에...전 엄마라면 사이비교주마냥 신봉하는 큰 딸이라 ^^
저도 후회 없답니다.
대신 나중에 할머니가 되면 문화센터 다니면서 그림 공부하고 싶다는 꿈은 안 버리고 있답니다. 잠깐 접을 뿐 제가 버린 게 아니니까요.
은주리님... 저랑 비슷한 점이.. 말투만 경상도 억양이 그런 줄 알았는데 어쩜 이런 점도 ㅋㅋㅋ 언제 한 번 찐한 맥주 아니 밥 한 끼 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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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주리
  • |
  • 2008-06-27 09:40
서빈맘님.. 난 사과주스~ 나 사과주스 좋아해요~ ^^ 사과 같이 이쁜 딸 낳게 사과 이잉~ 자소월님! 자소월님이 저보다 100만배는 더 날씬하자녀... 뭐시 비슷혀~! ^^ 자소월님도 미대가고 싶었구나.. 저는 고 2때 접었으요.. 근디 대학가서부터는 당구 큣대는 잡아도 그림붓 한번 안잡아보고 살았다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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