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글을 읽다보니 저는 하니비님과 반대 경우네요.
저는 수학을 좋아했고, 국사 같은 암기과목 지겨우면 수학 문제 풀었고, 알아서 한학기 정도 선행학습하고,
한참 걸려 어려운 문제 풀 때까지 붙들고, 고 3ㅐ때는 선생님이 수학 그만하고 암기과목 신경쓰라고 하셨습니다.
항상 수학은 만점이었고, 부모님 잘 둔 덕에 (??) 경시대회 나가는 고생은 안했지만 항상 즐겼습니다.
수학 좋아한 덕에 SKY 대학 좋은 과를 나왔구요. 나름 자존심도 있었지요.
이 무슨 자랑 하려 글 쓰나 하시겠지만, 이 것이 제게 어떤 독이 될지는 저도 몰랐습니다.
아이가 크고 초등학교 수학 연산을 준비하면서(눈** 연산 학습지에서 더욱) 아이와 저는 최악의 관계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재미있고 만만한 것을 왜 모르지? 꼭 가르쳐야 아나? 그냥 아는 것 아닌가?
아이 머리가 마음이 이해가 안가고, 예쁘고 똑똑해보이던 아이가 답답하고 미운아이로 변해갑니다.(분명 머리 어디가 모자라는 걸거야, 내 아이가 왜이러지?? 모를리는 없고 분명히 아는데 하기 싫어서 꽤부리는 걸거야, 고약한 것...)
얼르고 달래다가, 때리고 소리치고 나중에는 머리에 멍이들도록 때려서 학교에 보내서
아이 자존감을 아주 바닥으로 떨어뜨렸지요..이제는 조금만 힘든 일도 안하려는 떼쟁이로 변했습니다. 아이는 이제 연산이라면 진땀을 흘립니다. 1학년인데 한자리수 뺄셈을 부담스러워 하지요
지금생각해 보면 제가 수학을 좀 더 어렵게 생각하고 조심스럽게 다루어야할 과목으로 알고, 자연히 알지 못할 수도 있다고 이해했으면 우리 아이가 좀 덜 고생을 했을까요?? 막내인 제가 자연스럽게 익힌 것을 첫째인 제 아이는 배워야 했음을 조금 일찍 알았으면 나았을까요??
이제야 이건 아니다 싶어 쑥쑥에서 제 나름 혼자서 도움이 되는 글도 읽고, 강미선님 배종수 교수님 책도 읽고 ,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고 있습니다. (음,, 애들은 이런걸 모를 수도 있구나, 하기 싫다고 시위하는게 아니구나..). 되돌아가려면 아직 멀었고, 아직도 연산 한편을 학습지에 기대고 있지만(지금도 우리 아이가 눈높이 하기 싫다고 전화왔네요)
그래도 쑥쑥 맘님들 도움 받아 잘 해나가렵니다. 의쌰..
우리 큰 아가야,, 많이 많이 미안해..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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