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런저런 학부모 사이트를 돌아보다가 숙숙의 <미소수입 고시발언대>를 보고 반가운 마음에 회원가입하고 글을 올립니다. 이 글은 82cook.com 에도 올립니다.
82cook.com의 어느 회원께서 입맛이 다른 남편은 같이 살 수 있지만 세계관이 다른 남편은 함께 살 수 없다고 적으셨더군요. 이 곳이 저의 가치관과 맞는 듯하여 글을 올립니다. 아이들을 가르치며 느꼈던 기쁨과, 슬픔, 안타까움, 보람을 아름다운 여러분들과 나누고 싶어 평소 고민했던 교육에 관한 고민들을 연재합니다.
자녀의 수학교육에 고민하시는 부모님들이 많으시군요. 제가 생가한 수학의 비밀을 말씀 드립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수학은 재능이고 영어는 시간입니다.
수학은 타고난 재능이 중요합니다. 노력에 의해 향상되기 힘든 점이 분명 있습니다. 수능수준의 영어 90점은 어렵지 않습니다. 개인차가 있으나 시간투자하면 이룰 수 있는 목표입니다.
어떤 학생(A)은 수학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않아도 쉽게 2등급이 되고 조금 더 공부하면 1등급입니다. 수학이 즐겁습니다. 어떤 학생(B)은 수학을 잘 합니다. 그러나 노력해야 2등급을 거쳐 1등급에 접근합니다. 어떤 학생(C)은 2등급에 도달하려면 아주 열심히 공부해야 합니다. 때로는 힘들더라도 좌절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해야 합니다. 또 다른 학생(D)은 아무리 노력해도 3-4등급 이상을 이루기가 쉽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어떤 학생(E)은 수학에 재능이 없어서 5등급도 어렵습니다.
등급이 뭐야? 수입소고기 등급인가?라고 낯설어 하시는 부모님도 있으시죠?
우리나라에서는 학생들을 성적에 따라 1등급에서 9등급까지 분류합니다.
1등급= 최상위 4%
2등급= 그 다음 7%
3등급= 그 다음 12%
4등급= 그 다음 17%
5등급= 그 다음 20%
6등급= 그 다음 17%
7등급= 그 다음 12%
8등급= 그 다음 7%
9등급= 그 다음 4%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돼지고기도 아니고 소고기도 아닙니다. 하지만 등급으로 학생들을 표시합니다. 이런 구분이 정당한가 아닌가를 떠나 능력의 차이는 분명 존재합니다. 부모님들의 현명한 교육을 위해 그 차이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A에 속하는 학생은 수학에 대단한 재능을 가졌습니다. 수학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않아도 1등급이 가능하므로 다른 과목에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이 많습니다. 천운을 타고 낫습니다. 1% 미만의 학생이 이에 해당합니다.
B의 학생도 노력 여하에 따라 1등급이 가능하니 수학에 강한 학생입니다. 충분히 축복받은 경우입니다.
C학생은 SKY대학(서울대, 고대, 연대)에 가려면 엄청나게 노력해야 합니다. 수학 1등급이 어렵다면 다른 과목들을 1등급 받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수학은 반드시 2등급이어야 합니다.
D학생은 SKY대학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수학이 4등급이면 다른 과목을 모두 1등급 받아도 평균 2등급입니다. SKY 다음의 명문대를 바라 보아야 합니다.
E학생은 중학교수학만 하고 고등학교 수학은 접어버리고 다른 과목에 집중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입니다.
대한민국의 교육시스템은 수학이 강한 학생에게 절대로 유리합니다. 그런데 수학은 공부한 시간에 비례하여 성적이 오르지 않습니다. 아무리 공부해도 이해가 안 되는 학생이 태반입니다. 현명한 부모라면 내 아이의 수리이해력은 얼마나 되는지를 빨리 파악하여야 합니다. 수리이해력은 대학입시에서 성공여부를 가름합니다. 수리이해력이 약하면 SKY대학을 비롯해 상위권 대학에 지원하기 어렵습니다.
자녀의 수리이해력은 어디에 속하는지 생각해 보셨습니까?
초등학교 때부터 수리이해력은 차이가 납니다. 덧셈, 뺄셈, 곱셈까지는 잘하다가 나눗셈부터 힘들어하면 D나 E의 학생에 해당합니다. 이런 학생들은 분수계산을 아주 어려워 합니다.
수학이 약하면 예체능계 대학을 목표로 하거나 수학시험을 보지 않는 대학을 목표로 하여야 합니다. 상위권 대학들은 모두 수학을 입시전형에 반영합니다. 상위권 대학에 입학하기를 원한다면 수학은 피할 수 없는 관문입니다.
나름대로 정성을 들여 쓴 글입니다. 여러분의 반론과 반응이 기다려집니다. 자유로운 생각들이 궁금하고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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