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엄마들의 조언을 구합니다. 모든 엄마들에게 첫 애는 참 어려운 존재입니다. 매번 시행착오도 각오해야하고 혼란스럽기도하고...
초등5학년의 남자아이입니다. 기본적인 기질은 내성적인 아이이며 책을 많이 읽어서인지 자기 생각이 뚜렷하고 저랑 의견이 틀릴 때는 꽤나 논리적으로 대들기도합니다. 이번 6월부터 다니던 영어학원(폴리,중간레벨반)을 끊었습니다. 학기초에 받은 교재가 남았길레 여름방학 전까지는 학원 수업하던대로 교재가지고 하기로 했는데 많이 밀리더군요. 책읽고서 그내용을 가지고 workbook을 풀어야하는데, 책 내용을 물어보니 중요한 큰 줄거리는 아는데 , 내용파악을 세세하게 못했길레 다시 한번 읽기를 시켰는데 4,5 페이지(그림포함)를 1시간20분에 걸쳐 읽더라구요. 시간이 늦어서 그날은 그냥 재웠습니다. 다음 날 읽은 내용을 가지고 workbook을 푸는데 topic, main idea, detail 구하기인데 몇개는 맞고 몇개는 틀리고...어느 때는 저도 아이의 객관적인 읽기 실력이 어디까지인지 헷갈리기까지 하더라니까요. 학원 시험에서는 늘 반평균정도 어느때는 그 이상이기에 그냥 그정도이겠거니했는데...하기가 싫은 건지...책이 어렵냐고하면 그렇지도 않다는데...
수학에서는 제가 귀가 닳도록 얘기를 해도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립니다. 그야말로 엄마말은 잔소리로만 여기는거죠. 문장제문제에서는 끊어서 읽기, 중요한 것에 동그라미나 밑줄 긋기, 제일 중요한 물어보는 말에서는 꼭 밑줄긋기..전혀 안합니다. 문제 잘못 읽어서 엉뚱하게 푸는 경우 종종 있습니다. 그래서 알려준 방법인데 아무 흔적 없습니다. 어떻게 풀지 머릿속에서 정리가 됐으면 우선 식을 쓰고 그 다음에 계산해라. 해도 다짜고짜 계산부터합니다.
어느때는 습관이 안되서인가 싶어서 옆에 앉아서 아이가 지나칠때마다 지적을 했더니 그때는 또 하더라구요. 아직까지는 엄마 조언대로 해야 실수도 적고 그게 더 좋은 방법이라고 느껴지지가 않나 봅니다. 그래서 엄마 말을 잔소리로만 받아들이지 말고, 더 좋은 방법이라는걸 느껴보라고해도 다시 도루묵입니다. 어느 때는 얘가 내말을 무시하나 싶어 화가 나기도 하고...아이게게 물어 봤습니다. 왜 엄마가 알려준 방법대로 하지 않느냐고? 자기 방법대로해도 된다고..그래서 틀리지 않았느냐? 아이왈, 맞을 때도 있다. 단지 계산 실수일뿐이다. 이래요. 정말 뚜껑 열리죠.
어느 책에서 읽으니까 적극적인 반항과 소극적인 방항이 있다고 하네요. 적극적인 반항은 대놓고 안하는 거고 소극적인 반항은 책상 앞에 앉아는 있는데 하는 척만 한다는 거죠. 제 아이가 그런 경우인것같아요. 학원은 태권도 하나 다니고 나머지 시간엔 책 보거나 저녁에 공부하는게 다 거든요. 5학년에 저렇게 널럴한 애도 별로 없을겁니다. 그런대도 그래요. 학원 스트레스나 학업량이 무리하게 많아서라면 그러려니할텐데 그것도 아니고...정말 난감합니다.
다음 주에 기말고사가 있습니다. 아이랑 또 씨름할 생각하니까 막막합니다. 남편은 그럽니다. 그냥 아무소리도 하지 말고 그냥 지하고 싶은대로 놔두라고. 지 스스로 알아서 한번 시험 봐 보라고. 저도 한번 그래보려구요. 도대체 언제까지 어르고 달래가며 끌고 가야하나요? 정말 공부 자기 스스로 해야하는거 아닌가요? 부모는 옆에서 조언, 정보제공 정도만 하구요. 중학교 보낸 엄마들 얘기 들어보면 중학교 때도 마찬가지라는 말에 제가 지레 지치네요. 아이가 몇살정도되면 스스로 알아서 하나요? (물론, 개인차가 있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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