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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쑥회원을 위한 ‘얌모얌모‘(jammo jammo) 콘서트 20% 할인 안내
얌모얌모 콘서트는 아이들을 위한 '즐거운 콘서트'는 아닙니다. 아이들에게 '콘서트 감상'의 즐거움을 만나게 하기 위한 도입부라고 할 수 있지요. 아이들을 위한 콘서트 중에서는 직접 악기를 갖고 와서 연주를 해보도록 하거나 마음껏 돌아다니고 떠들어도 괜찮은 경우도 있지만 얌모얌모 콘서트는 마음껏 돌아다니는 것보다 음악 자체가 즐거워 아이들이 관람해주길 바라는 콘서트입니다.
흔히 음악회에 가면 꾸벅꾸벅 조는 것이 일상화 된, 음악으로부터 멀어진 사람이 있다면 이번 음악회에 아이 손을 잡고 꼭 가보세요.
음악이 내는 맛깔이 졸음을 싸악 좇아내고 상쾌하고 즐겁고 유쾌하게 웃으며 온 몸으로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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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성악가에 대한 진실과 거짓말
턱시도를 멋지게 차려입은 8명의 성악가들이 나란히 무대에 선다. 진지한 표정으로 객석을 주시하던 그들의 입에서 나온 노래는 다름 아닌 ‘애국가’.
처음엔 피식피식 웃던 관객들도 노래가 계속 이어지자 하나둘 일어나 습관적으로(?) 오른손을 왼쪽 가슴에 올려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한다.
장내 분위기는 아랑곳없이 성악가들은 엄숙하고도 진지하게 애국가를 부른다. ‘요새는 성악 공연에서도 애국가를 부르나?’ 고개를 갸웃거리던 관객들은 애국가가 끝나자 하나 둘씩 자리에 앉는다. 그러나 이어지는 애국가 2절. 앉지도 서지도 못하고 엉거주춤 있던 관객들은 그제서야 깔깔 웃음보를 터뜨린다. 이는 매번 공연마다 화제를 일으키고 있는 한우리 예술기획의 ‘얌모얌모 콘서트’ 중 한 장면이다. ‘아이들이 떠들어도 화내지 않는 음악회’라는 부제를 가진 ‘얌모얌모 콘서트’는 지난 1년 동안 모두 100회가 넘는 공연으로 약 8만5000여명의 관객을 동원해 성악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이름있는 성악가도 1000석 채우기가 힘든 클래식계에서 복도까지 관객이 들어차는 매진 사례가 이어지고 있는 현상은 경이롭기까지 하다. 공연분위기 또한 특이하다. 처음부터 끝까지 관객들의 웃음소리가 그치지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클래식 본연의 깊고 풍부한 맛을 잃지도 않는다. 이 때문에 대여섯살 꼬마들까지 그들의 팬을 자처하고 있다. 이 유쾌한 변주곡을 만들어가고 있는 사람들은 누구일까? 클래식 공연의 새로운 트렌드를 연 얌모얌모의 주인공들을 만났다. 그들은 지금도 오는 14일 공연을 위해 한창 연습에 열을 올리고 있다.
[기획취재부]
‘얌모얌모‘(jammo jammo)라는 이름은 우리 귀에 익숙한 이탈리아 나폴리의 민요 ‘푸니쿨리 푸니쿨라‘의 후렴구에서 따온 말로 “가자, 가자!”라는 뜻을 갖고 있다. 클래식의 높은 벽을 넘어 관객들 속으로 가자는 취지를 담은 이 콘서트는 젊은 성악가들과 개그계의 소문난 아이디어 뱅크 전유성씨(55)가 만들어 낸 합작품이다. “재미난 콘서트를 열어보면 어떨까?”라는 전씨의 제안은 마른 땅을 적시는 빗방울이었다. 그렇지 않아도 이미 젊은 성악가들 사이에서는 4~5년전부터 그런 계획이 논의되온 터였다.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도 현재 이런 코믹 콘서트가 대중들의 사랑을 받으며 성악 대중화에 한 몫을 하고있다.
국내 성악계의 침체는 꽤 오래된 일이다. 언젠가부터 성악 공연은 초대권을 갖고 입장해 객석에서 졸다나오는 지루한 행사가 되버렸다. 성악가로서의 입문을 알리는 독창회의 경우는 가족 잔치에 머물기 십상이고, 이름있는 성악가들의 공연도 만석이 되는 일은 거의 없다. 십여년씩 외국에서 공부하고 돌아온 성악가들을 맞아줄 근사한 무대도, 수준있는 관객도 없었다. 일찌감치 다른 길로 외도를 한 사람은 그나마 나은 처지였고, 예술을 한답시고 성악을 고집하다간 자칫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언제까지 우리만의 아리아를 고수할 것인가? 성악계 안팎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높아지던 무렵 그 돌파구로서 기획된 것이 바로 ‘얌모얌모’였다.
1993년 오페라의 대중화를 취지로 젊은 성악가 30여명이 주축이 되어 만들어진 한우리 예술기획이 얌모얌모의 산실이 됐다. 그리고 약 20여명의 성악가들로 구성된 최초의 코믹콘서트 집단 ‘얌모얌모’가 결성됐다. 첫번째 공연이 이뤄진 것은 지난해 2월 세종문화회관에서였다. 바리톤 8명만으로 구성된 첫 번째 무대는 대성공이었다. 당시 무대에 섰던 바리톤 이재명씨(39)는 “그때도 애국가가 첫곡이었는데, 웃음을 참느라고 눈물이 다 날뻔했다”고 고백한다. 코믹 콘서트인 만큼 곳곳에 관객의 폭소를 자아내는 장치들을 설치해두고 있었지만 고상한 클래식 공연에서 웃어본 적이 없는 사람들은 처음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먼저 콘서트의 컨셉트를 알아차린 것은 아이들이었다. 웃어야할 타이밍에서는 눈물을 흘리며 웃고, 노래를 할때는 만화 영화를 보듯 집중해서 눈과 귀를 열었다. “아이들이 클래식 음악에 귀 기울이고 있는 모습만큼 보람을 느끼게 하는 것은 없다”는 것이 테너 권오혁씨(40)의 말이다. 중요한 것은 정작 관객들을 자지러지게 하는 무대의 주인공들은 일괄적으로 ‘무표정‘을 연기해야 한다는 것이다. 진지한 표정으로 연미복 주머니에서 때묻은 양말을 꺼내거나, 온몸을 던져 춤을 선보이면 객석에선 더욱 커다란 웃음보가 터진다.
한우리 예술기획의 김흥완 단장(46)은 “여기 있는 사람들은 웃음 참느라고 하도 이를 악물어서 이가 다 부실할 정도다”고 말한다. 실제로 그들이 무대에서 보이는 모습은 몸을 던져 과장되게 연기하는 한편의 슬랩스틱 코미디를 방불케 한다. 보수적인 성악계의 현실과 이들이 모두 현직 음대 교수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그 도전이 더욱 신선하다. 처음 이런 콘서트를 기획했을 때 주변의 반응이 궁금했다. 김단장은 “보수적인 성악계 인사들 사이에선 다소 반발이 있었지만, 공연이 거듭될수록 대부분의 사람들이 긍정적으로 돌아섰다. 어떤 모습이든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관객과 무대다”라고 말한다. 대신 “성악 공연이 체신머리 없이 그게 뭐냐”는 소리를 듣지않기 위해 그들은 피나는 연습을 한다. 탄탄한 실력이 바탕되지 않으면 이 콘서트의 존재 의미는 없어진다. “재미를 추구하느라 공연의 질이 떨어지면 관객들에게 우리가 진짜 전달하고 싶은 것을 못하는게 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이들은 적어도 매주 2회 꾸준히 연습을 하고 있다. 울산, 순천, 공주 등 지방에 있는 교수들까지 총출동하는 연습이다. 반주자까지 한팀 10명이 스케줄을 잡기는 힘들지만, 점점 늘어나는 클래식 관객들의 숫자가 희망이고 보람이다.
관객들의 배꼽을 뺐던 재미난 공연의 에피소드 몇 개.
지난 5월 강릉문예회관에서 강릉시립교향악단과의 합동공연에서는 미리 오케스트라와 입을 맞춰 지휘자가 시작사인을 줘도 연주를 하지않도록 해놓았다. 물론 이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지휘자 혼자였다. 관객들을 향해 인사를 마친후 지휘자가 우아하게 지휘봉을 흔들자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아무 소리도 나지않은 거였다. 귀까지 새빨개진 그는 나중에서야 그 사실을 알고 웃음을 터뜨렸다.
지난 3월 금호아트홀에서 공연을 할때는 이색적인 실험을 해봤다. 무대에 열명의 아기를 데려다놓고 슈베르트의 자장가를 불러서 진짜 아이들이 잠드는지 확인해 본 것. 결과는 완전 실패였다. 엄마품을 떠나 객석에 나온 아이들은 무대가 떠나가도록 울어댔고, 결국 10명의 엄마들이 무대에 나와 아기를 안은 채 실험이 계속됐다. 안타깝게도 아이들 중 누구도 잠들지 않았다고 한다.
이런 열성적인 기획덕에 팬들의 반응도 뜨겁다. 일반적인 클래식 공연장과는 달리 꽃다발을 들고 공연자들이 나오기를 기다려 싸인을 받아가는 팬들도 많고, 최근 공연에서는 객석에서 팬을 자처하는 한무리의 여고생들이 “오빠!”를 연호해 공연장을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한우리예술기획 홈페이지(www.hanuri.or.kr)에도 “가고 싶어도 보이지 않는 벽이 있었는데 그걸 무너뜨린 무대였습니다”(이상환), “성악가들이라고 해서 졸릴 줄 알았는데 환상적인 무대였어요”(임수진), “개그 콘서트 못지않는 재미에 라이브로 깊고 멋진 목소리까지 들려줘서 너무 좋았어요”(정희수) 등 격려의 글이 쇄도한다.
공연 기획을 맡고있는 김성수 실장(37)은 “사실 보수적인 성악계에서 이런 시도를 하는 자체가 혁명적이었다고 할 수 있다. 몇 년 전만해도 성악가들이 KBS ‘열린 음악회’에 출연하는 것도 구설수에 오르곤 했다. 하지만 성악계의 위기 의식이 고조되면서 이제는 ‘얌모얌모’와 같은 크로스오버에 대한 시도도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예술가는 관객의 박수를 먹고 산다. 그래서 관객속으로 뛰어들어 관객을 끌어들이는 새로운 트렌드를 추구하는 ‘얌모얌모’의 실험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박효실기자 [email protected]
강영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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