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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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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페르세폴리스'

  • 들국화
  • |
  • 2008-06-05
5

'페르세폴리스', 유머(Humor)로 휴머니티(Humanity)를 말하다

[마이데일리 = 정경화 기자] '상영 내내 즐겁고 상영 후 가슴이 먹먹한 영화'

뉴스를 통해 접하는 이란은 이슬람 근본주의 국가, 악의 축, 잠재적 핵보유국, 아시아 축구 강국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무지한 만큼 두려운 존재로 다가오는 이란. 격변기 이란의 소녀 마르잔의 이야기를 담은 애니메이션 영화 '페르세폴리스(감독 마르잔 사트라피&뱅상 파로노)'는 유쾌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로 새로운 이미지를 건넨다.

1979년 이란 이슬람 혁명으로 입헌 군주제인 팔라비 왕조가 무너지고 이슬람 종교 지도자가 정권을 잡으면서 이란은 격변하기 시작한다. 국왕의 독재로 할아버지를 잃은 마르잔의 가족들은 독재가 끝나면서 살기 좋은 세상이 찾아오리라는 희망을 품는다. 그러나 막상 정권을 잡은 이슬람 종교 지도자들은 엄격한 율법을 국민들에게 강요한다. 게다가 정치범의 처형은 국왕의 집권 시기보다 더 늘어난다.

공산주의자였던 마르잔의 삼촌이 정치범으로 사형되면서 마르잔은 신의 존재를 의심하고 선량함의 승리에 대한 희망을 잃는다. 종교 지도자의 집권 후 몇 개월 만에 여성들은 차도르 없이는 거리를 걸을 수도 없고 뛰어다닐 수도 없는 강경한 분위기로 돌아선다. 어린 마르잔은 이런 분위기에 적응하지 못한다. 게다가 이란과 이라크의 전쟁 때문에 이란의 수도 테헤란은 점점 위험해지기 시작한다. 마르잔의 부모는 마르잔의 안전을 위해 오스트리아 빈으로 유학을 보내기로 결심한다.

영화 '페르세폴리스'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이야기하면서도 유머를 잊지 않는다. 애니메이션의 장점인 다채로움과 상상력으로 이란의 격변기를 간략하게 압축해서 보여준다. 마치 9살 어린 마르잔의 눈에 비친 이란의 변화를 그대로 관객에게 보여주는 듯 하다.

' 페르세폴리스'의 원작자이자 감독인 마르잔 사트라피는 "실사로 영화를 제작했다면 일반인들이 공감할 수 없는 먼 나라의 이야기가 됐을 것이다. 아무리 잘해도 그것은 이국적인 이야기였을 것이고 최악의 경우엔 제 3세계 이야기였을 것이다"라며 "간결한 드로잉으로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고 흑백은 배경이 추상적일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설명했다.

마르잔 사트라피 감독의 생각은 옳았다. 영화 '페르세폴리스'는 흑백에 가까운 애니메이션 영상으로 낯선 이국의 색채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고 누구나 자신의 이야기처럼 공감할 수 있는 요소를 배치했다. 본인의 이야기를 영화화한 마르잔 사트라피 감독은 자신의 가족의 이야기가 낯선 나라의 낯선 이야기가 아닌 내 가족의 이야기가 될 수 있는 가까운 이야기로 그려지길 바랐다.

'페르세폴리스'는 이란의 정치적 상황 때문에 눈물을 흘려야했던 마르잔 가족의 이야기를 담아내면서도 감정 과잉을 조장하진 않는다. 오히려 곳곳에 유머를 배치해 웃으면서 볼 수 있는 영화로 만들었다. 한참을 웃다가 상영관을 나서는 순간 가슴 속 깊은 곳을 묵직해지는 것은 우리 모두가 인간에 대한 존중, 자유를 갈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영화 '페르세폴리스'는 오는 5월 8일 개봉될 예정이다.

[사진 = 영화 '페르세폴리스']

정경화 기자 [email protected]

 

 

 

 

 

 

탁월한 이야기꾼이자 재능 있는 그림쟁이이며, 또한 진보적인 지성인, 마르잔 사트라피는 이슬람 혁명과 이란-이라크 전쟁,그리고 가부장적 광기로 초토화된 조국의 현실과 여성 민중들의 고난의 삶을 깊숙이 들여다보고 섬세히 어루만진다. <페르세폴리스>는 아트 슈피겔만의 <쥐>와 조 사코의
<팔레스타인>에 필적하는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 성완경(인하대학교 교수, 미술비평가)

사트라피의 목소리는 그녀의 그림처럼 담백하다. 결코 어떤 의도나 계산 없이 단지 대화를 하고자 한다. 마치 친구에게 받은 편지와 같다. 강한 의지를 가진 정직하고, 재미있고, 부드럽고, 충동적이지만 자기를 비춰 볼 줄도 아는 친구로부터… - 뉴욕 타임즈

“위대한 승리… 아트 슈피겔만의 <쥐Maus>와 함께 <페르세폴리스>는 만화라는 매체에 알레르기를 갖고 있는 사람들조차 거부할 수 없게 만든다. 사트라피의 절묘하고 유연한 솜씨는 우리를 그녀의 가족이 체험한 아이러니한 역사 속으로 잡아 끈다.” - 리베라시옹

“당신은 이전에 <페르세폴리스>와 같은 작품을 결코 본 적이 없을 것이다. <페르세폴리스>에는 삶에 대한 애틋한 기억과 근본주의와 민주주의 간의 분쟁에 대한 깊은 이해가 담겨 있다. 이 만화는 너무도 사랑스럽다. 마르잔 사트라피는 우리에게 새로운 장르를 선사하였다.” - 글로리아 스타이넘(여성운동가)

 

        

 

 

 

 

만화책이긴 하지만 책도 있으니 상영관이 없어 아쉬운 분들은 함 보셔요.

특히 틴에이저 딸램들과 보길 원하여 중등게시판에 올렸는데,

만화책은 초등들도 많이 봤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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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라
  • |
  • 2008-06-05 18:17
답댓글

화면이 참 간결하고 독특하네요.

프랑스에서 만들었나 봐요

까트린느 드뇌브가 목소리 출연도 하고,

 

감정과잉을 조장하지 않는다는 점, 마음에 들고

또 극한 상황에서도 유머를 잃지 않는 마르잔의 모습도 기대가 되는데,

극장 상영이 가능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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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들국화
  • |
  • 2008-06-05 18:18
뭔 소리랴?? 아래 상영관에서 한다니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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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들국화
  • |
  • 2008-06-05 18:13
답댓글

<페르세폴리스> 5주차 상영관 안내 (6/5~6/12)

 

*서울*

스폰지하우스 광화문/압구정, 씨네큐브


*인천*

영화공간 주안


*대구*

동성아트홀

 

 

주말에 딸램과 같이 보려고 기대하고 있는 영화예요.

불행히 상영관이 적어서 보고 싶어도 못 보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 안습이네요.

이런 좋은 영화를 왜~~도데체 왜~~

작년에 영화 '원스'나 '타인의 삶'도 상영관이 적었지만 아마 그 영화를 보신 분들은

그 감동 잊지 못하실 것 같은데 말이죠.

요새 본 영화로는 어제 봤던 영화,'아임 낫 데어'강춥니다.

불행히 것도 상영관이 벨로 없시요.

일부러 멀리 찾아 가셔서 보셔도 후회는 안 하실 것 같아요.

 

서울, 경기권에 계신 분들은 스폰지 하우스나 씨네큐브에서 보시고 촛불집회도 참가 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거리가 거기서 거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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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라
  • |
  • 2008-06-05 18:18
내가 위에다 질문하고 있었는데 요 아래 답이 올라와 있네요 ㅋㅋ
아임 낫 데어도 보고 싶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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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들국화
  • |
  • 2008-06-05 18:21
긍게 우리는 너무 실시간 댓글질이어 ㅋㅋ
시간차를 두면 이런 일이 없는건데.^^
주말에 종로통에 나가 살면 될 것 같은데...
촛불집회도 하고, 아임 낫 데어도 보고 페르세폴리스도 보고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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