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세폴리스', 유머(Humor)로 휴머니티(Humanity)를 말하다
[마이데일리 = 정경화 기자] '상영 내내 즐겁고 상영 후 가슴이 먹먹한 영화'뉴스를 통해 접하는 이란은 이슬람 근본주의 국가, 악의 축, 잠재적 핵보유국, 아시아 축구 강국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무지한 만큼 두려운 존재로 다가오는 이란. 격변기 이란의 소녀 마르잔의 이야기를 담은 애니메이션 영화 '페르세폴리스(감독 마르잔 사트라피&뱅상 파로노)'는 유쾌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로 새로운 이미지를 건넨다.
1979년 이란 이슬람 혁명으로 입헌 군주제인 팔라비 왕조가 무너지고 이슬람 종교 지도자가 정권을 잡으면서 이란은 격변하기 시작한다. 국왕의 독재로 할아버지를 잃은 마르잔의 가족들은 독재가 끝나면서 살기 좋은 세상이 찾아오리라는 희망을 품는다. 그러나 막상 정권을 잡은 이슬람 종교 지도자들은 엄격한 율법을 국민들에게 강요한다. 게다가 정치범의 처형은 국왕의 집권 시기보다 더 늘어난다.
공산주의자였던 마르잔의 삼촌이 정치범으로 사형되면서 마르잔은 신의 존재를 의심하고 선량함의 승리에 대한 희망을 잃는다. 종교 지도자의 집권 후 몇 개월 만에 여성들은 차도르 없이는 거리를 걸을 수도 없고 뛰어다닐 수도 없는 강경한 분위기로 돌아선다. 어린 마르잔은 이런 분위기에 적응하지 못한다. 게다가 이란과 이라크의 전쟁 때문에 이란의 수도 테헤란은 점점 위험해지기 시작한다. 마르잔의 부모는 마르잔의 안전을 위해 오스트리아 빈으로 유학을 보내기로 결심한다. 영화 '페르세폴리스'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이야기하면서도 유머를 잊지 않는다. 애니메이션의 장점인 다채로움과 상상력으로 이란의 격변기를 간략하게 압축해서 보여준다. 마치 9살 어린 마르잔의 눈에 비친 이란의 변화를 그대로 관객에게 보여주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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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세폴리스'의 원작자이자 감독인 마르잔 사트라피는 "실사로 영화를 제작했다면 일반인들이 공감할 수 없는 먼 나라의 이야기가 됐을 것이다. 아무리 잘해도 그것은 이국적인 이야기였을 것이고 최악의 경우엔 제 3세계 이야기였을 것이다"라며 "간결한 드로잉으로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고 흑백은 배경이 추상적일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설명했다.마르잔 사트라피 감독의 생각은 옳았다. 영화 '페르세폴리스'는 흑백에 가까운 애니메이션 영상으로 낯선 이국의 색채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고 누구나 자신의 이야기처럼 공감할 수 있는 요소를 배치했다. 본인의 이야기를 영화화한 마르잔 사트라피 감독은 자신의 가족의 이야기가 낯선 나라의 낯선 이야기가 아닌 내 가족의 이야기가 될 수 있는 가까운 이야기로 그려지길 바랐다.
'페르세폴리스'는 이란의 정치적 상황 때문에 눈물을 흘려야했던 마르잔 가족의 이야기를 담아내면서도 감정 과잉을 조장하진 않는다. 오히려 곳곳에 유머를 배치해 웃으면서 볼 수 있는 영화로 만들었다. 한참을 웃다가 상영관을 나서는 순간 가슴 속 깊은 곳을 묵직해지는 것은 우리 모두가 인간에 대한 존중, 자유를 갈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영화 '페르세폴리스'는 오는 5월 8일 개봉될 예정이다.
[사진 = 영화 '페르세폴리스']
정경화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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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이긴 하지만 책도 있으니 상영관이 없어 아쉬운 분들은 함 보셔요.
특히 틴에이저 딸램들과 보길 원하여 중등게시판에 올렸는데,
만화책은 초등들도 많이 봤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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