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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장래희망

  • 정우맘
  • |
  • 2008-06-03
10

아들의 꿈은 여러번 바뀌었지요. 가수, 작곡가,  기계공학자, 수학자 .. 

아이가 5학년 때 부터 과학고를 가서 카이스트를 가고 싶어 했기 때문에

수학은 학원을 보내지 않고 집에서 혼자 선행학습과 올림 피아드 문제집을 공부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교육청 영재교육원에서 수학을 하고 있구요.

그런데 아이가 초등학교 땐 자기가 제일 잘 하는 줄 알고 있다가

영재교육원에서 잘 하는 아이들을 보고 기가 많이 죽어 지냅니다.

자기는 선생님 설명 들으면서 수업 끝날 때 쯤 간신히 이해만 하는 정도 인데

다른 친구들은 벌써 다 알고 있다고.. 아이가 소심한 편이라 상처를 잘 받는 성격이거든요.

그리고 같은 반 아이가 전교 1등을 하는데 그 아이는 수학을 10 다 까지 벌써 공부 했다고

자기도 10 가, 나 책을 사달라고 하더라구요.

아이가 경쟁심이 강하고 지는 것을 싫어 하는 편이거든요.

그런데 끈기는 좀 부족하고 반복하는 것을 싫어해서 공부도 수박 겉핥기 식으로 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많이 알고 있는 것 같지만 깊이 있게는 알지 못 합니다.

이것이 아이의 큰 단점이라 이것을 고치지 못하면 과학고를 들어 가기도 힘들지만

가서도 공부 하기가 힘들 것 같아 걱정입니다.

그런데 아이가 며칠 전에 자기는 중고등학교 수학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합니다.

그래서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선생님은 공무원이니까 일단 경제적으로도 걱정안해도 되고

자기가 좋아하는 수학도 공부 할 수 있어서라고 하내요.

사실 아이가 수학 선생님을 굉장히 좋아해서 언젠가 이런 소리 할 거 라고 예상은 하고 있었습니다.

30 대 중반의 남자 선생님이신대 유머도 있으시고 게임도 잘 하시면서 아이들에게 존대말을 해주시고,

남자 아이들 눈에는 정말 멋진 남자 선생님 이십니다.

그리고 우리 아이 성격에도 선생님 이란 직업이 잘 맞을 것 같구요.

초등 3 학년 때 어느 날 내일 일찍 가야 한다고 해서 왜 그러냐고 물으니 내짝꿍이 받아 쓰기를 30 점 맞는다고

내일 아침에 가서 받아쓰기 연습 시켜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결과 짝꿍이 80 점을 받았다고 자기 일 처럼 기뻐 했습니다.

그 후로 물론 100 점도 받았구요.

지금 같은 중학교 다니는데 중간고사 성적이 우리 아이와 전교 등수가 7등 정도 밖에 차이가 안 나서

아들이 그 친구 한테 만은 질 수 없다고 기말 고사 때는 좀 더 공부해야겠다고 얘기를 했답니다.

지금도 아이들이 아들에게 많이 묻는 편이고, 아들도 귀찮아 하지 않고 잘 가르쳐 준다고 합니다.

 

그런데 제 고민은 만약 선생님이 되겠다면.. 인문계 고등학교를 보내는 것이 나을지..

그렇다면 굳이 어려운 올림피아드 공부 할 필요 없이 중학교 시절은 편하게 보낼 수 있지만

고등학교에서 내신 때문에 힘들 것이고 (아이는 수학, 과학, 영어 빼고 나머지 과목은 85 점 에서 90 점 정도)

아님.. 사범대학을 간다고 해도 일단 과학고를 목표로 계속 공부를 해야 할 지 고민이 되네요.

아이의 예민한 성격 때문에 과학고를 가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것 같아서 전 은근히 인문계를 가기를 바라고 있거든요.

그런데 요즘은 일단 특목고 라는 식으로 얘기를 하니 어떻게 하는 것이 아이에게 좋을지 모르겠네요.

 

두서 없지만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하구요, 현명한 님들의 조언 참고해서 고민 해볼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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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reshfish
  • |
  • 2008-06-05 15:47
답댓글

수학교사라는 직업은 수학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매력있는 직업입니다. 좋아하는 수학을 마음껏 공부하고 능력있는 학생들도 가르치는 재미가 있고 못하는 학생들에게도 나름 가르치는 재미가 있습니다. 인문계고등학교에 진학한다고 하더라고 수학교육과를 진학하기 위해서는 공부를 열심히 해야합니다.

중1,2때 학생의 실력이 되기만 한다면 특목고 준비하는 정도로 같이 보조를 맞추어주셔야합니다.

그래서 인문계고등학교에 가서 선두를 유지해야합니다.

그리고 교직이수는 학과에 많아야 2-3정도밖에 배정이 되지 않으니 교사가 되고 싶다면 접어놓고 생각하시는게 현명할 것 같습니다. 대학졸업후에는 임용고시를 보아야 합니다. 어렵다고는 하지만 또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니 열심히 노력하면 되지 않겠습니까? 그 정도의 열정이 있는 학생이라면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아이에게 맡겨보세요.

단  대학의 수학교육과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상위권을 유지해야합니다. 거의 모든 학교에서 수학교육과는 의치약계열 다음으로 높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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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우맘
  • |
  • 2008-06-07 15:52
네, 일반고를 갈 생각이더라도 특목고 가는 것 처럼 중학교에서 수학을 해야 한다는 말씀이시 군요. 답변감사드립니다. 일단 아이가 올림피아드를 준비한다고 해서 과학고을 목표로 공부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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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니비
  • |
  • 2008-06-03 13:09
답댓글

중1인데 자신의 장래를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는 철이 일찍 든 아들이네요.

이과에서 수학교육과는 의.치.한.약대(이젠 뽑지 않아요) 바로 아래가 수학교육과예요.

요즘 사범대는 모두 컷이 높지만 그 중에서도 수학교육과의 인기는 식을 줄 모릅니다.

수학과가 경제나 금융분야로 진출을 많이 하기 때문이기도 하고요.

 

어려서 부터 수학을 아주 좋아했던 아들 친구 대학영재원 수학반에서 사사(교수 개인지도)과정까지

마친 학생이 과학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수리통계학과를 진학했어요.수학교육과를 생각했지만

유학갔다 돌아와 수학교수가 되는 꿈...그러나 너무 높은 컷(서울대수학교육과)때문에 결국 서울대 수리통계학과를

특기자 전형으로 들어갔어요.1학년인데 공부가 빡세서 미팅한번 못하고 신촌도 못 가보았다고 해요.

 

만약 선생님이 되려고 사대를 가려면...

과학고를 가면 스트레스가 일반고보다 심하지는 않습니다.오만가지 다 해야 하는 일반고가 더 힘듭니다.

아이들을 만능으로 생각하는 교육정책입니다.내신,수능.논술 그러나 과학고 특기자는 세가지 별로 영향받지 않아요.그대신 심층면접이 상당히 중요한데,학교에서 심화학습을 했으므로 일반고와는 상대가 되지 않겠지요.

 

과학고냐? 일반고냐? 가 고민이신데,위의 학생이야기로는 과학고 학생들이 일반계 학생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학업능력이 뛰어나다고 해요.갈 수만 있다면 진로가 확실하므로 과학고를 추천합니다.

서울대를 꼭 생각하지 않는다면 과학고를 가는 편이 훨 수월합니다.조기졸업후 특기자로 가는데 서울대가

아닌 경우 과학고 조기졸업이라는 메리트가 특기입니다.ㅎㅎ...

그러나 서울대 수학교육과를 목표로 한다면 일반고가서 내신관리를 해야합니다.만약 과학고가서 서울대를

간다면 KMO,텝스등 비교과를 해서 특기자로 가야하는데 사범대의 경우 선발인원이 극소수라 원서내기

조차 ㅎㄷㄷ...입니다.조기졸업이 아닌 3년 마치고 정시로 간다해도 어렵습니다.특목고는 내신을 잘 받을 수

없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글이 산만한데 요약을 하자면 서울사대 수학과를 목표로 한다면 일반고를 추천하고,타 대학 수학교육과를

생각한다면 과학고입니다.그러나 두 길 모두 쉽지 않은 길입니다.과학고는 입학 준비가 상당히 힘들고

일반고는 그냥 들어가지만 들어가서 힘들고...현명한 선택을 하시기 바랍니다.

 

서울대가 코넬대에 용역을 맡겨 입시를 완전 뜯어고친다는데,또 어떻게 변할지 모르겠네요.

입시에 특목고 출신이 명문대를 많이 가는 것은 사실이지만, 공교육을 상당히 중시하는 서울대는

내신반영비율이 높아 특목고에 절대 유리하지 않습니다.특목고나 일반고 동일하게 생각하고 학생을

선발합니다.특목고를 생각하는 학생이 꼭 명심해야 하는 점입니다.고입 끝내고 나중에 후회하는

학생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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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우맘
  • |
  • 2008-06-03 13:22
하니비님 감사합니다. 어떤 분은 딸이 외고 졸업하고 고대 졸업한 다음 복수 전공으로 수학교육을 해서 선생님이 되었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요새도 교직이수 있나요? 제 아이의 꿈이 또 변하기는 하겠지만 그래도 수학계통 쪽일 거라서 과학고를 염두에 두고 준비를 하기는 해야 겠네요. 하니비님 말씀 들으니 어느 정도 마음이 정해지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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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니비
  • |
  • 2008-06-03 13:33
네.일단 과학고를 염두에 두고 중3때 결정하시고요..ㅎㅎ 요즘도 있는 것으로 알아요(확실하지 않으므로 다른분께..),그런데 순위고사가 고시수준이라..많은 분들이 기간제교사로 근무하시죠...점점 어려워지는 세상입니다.세상 어려운 줄 모르고 탱자탱자하는 우리 중1에 비하면 참 대견한 생각을 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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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ndalmam
  • |
  • 2008-06-03 20:42
우리 아이가 k대 수학교육 복수전공 하고 있답니다.수능에서 망해서 사대에 입학은 했지만(다른과)...사대내에서는 이중전공이나 복수 전공이 가능하여 수학으로 하고 있지요..두 과목을 일정학점 이상 따야 졸업 가능하기 때문에 4년내에 졸업하기는 무리예요..교사자격증은 두과목이 나오는거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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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보맘
  • |
  • 2008-06-03 20:42
우리의 해결사님! 하니비님! 사랑해요. 가슴을 탁탁 트이게 하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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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좌충우돌초6맘
  • |
  • 2008-06-03 20:47
하니비님!! 화이팅 모아서 책만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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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셋맘
  • |
  • 2008-06-04 13:04
우리집 큰아들도 요즘 진로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s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가고 싶어하지만 자꾸만 자기의 진로가 과학고 쪽으로 방향이 틀어집니다 (수학과학의 학교대표등등)
어느 쪽으로 가야할지 방향을 정해서 아이도 준비를 하고 마음의 안정을 찾아야 하는 데 (정말로 현실로 다가오니 심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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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울
  • |
  • 2008-06-06 13:52
하니비님 님의 글을 읽으며 항상 시야가 넓어지는 느낌이에요 더멀리 생각하게 되고 다양하게 생각하게 됩니다 이런정보를 어디서 들어 보겠어요 울애는 초2인데 학교가서도 어디서건 물어보면 영어선생님이 되고싶다합니다 제가 다른것도 생각해보라하지만 초지일관이에요
1학년때는 학교에서 커서 되고싶은거 써오라는 숙제에 나무가 되고 싶다고 하더니 .....
앞으로도 좋은글 많이 올려주세요 도움많이 받고 갑니다
  •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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