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jssu님의 글입니다.
> 학교에서 한 마디도 안한다는 말을 듣고 문제가 아주 심각하구나 싶어서 왕따시켰던 아이중 한명의 엄마를 만나서 처음부터 오늘까지의 과정과 아이의 상태를 설명했습니다.
이야기하는 한시간 내내 “남의 일 같지가 않다.우리 애도 피곤해하고 힘들어한다. 우리 딸도 친구 때문에 일주일 정도 힘들어했다. 장애아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돌보느라 놀지도 못한다” 는 이야기만 하더군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냈던 건데 , “일찍 알았으면 친구들이 도와줬을 건데 내성적이라서 이렇게 된 것 같다. 도와주고 배려하라고 이야기해야되겠네.아직 사춘기 안 지나갔어요?. 사춘기때문에 그렇게 생각하는거 아닌가? ”라고 하더라구요
하도 답답해서 제가 그랬습니다
“눈에 띄는 장애친구는 도와주어야 되고, 내 딸아이는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왕따를 시켜도 되느냐, 그리고 다른 사람이야기가 아니고 당신딸이 이 문제에 개입이 돼있고 다른 친구들을 선동해서 왕따를 시켜서 밤새도록 잠도 못자고 온 몸에 두드러기가 나고 미친듯이 긁어댄다. 다른 엄마가 전화해서 걱정할 정도로 심각하다. 어떻게 도와주고 배려한다는 말로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말하느냐.
우리애한테도 문제가 있었겠지만 내 맘에 들지 않으면 나혼자 안 놀면 되지 왕따로 만드느건 그 아이들이 나쁜 것 아니냐. 왜 이렇게 됐는지 물어보고 좋은 방향으로 풀리도록 도와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다음날 어떻게 알아봤느냐고 전화했더니 그 집아이도 요즘 힘들어해서 상처받을까봐 말을 못했다면서 많이 도와주라고 했다더군요.
내 아이가 피해자가 아니면 그렇게 여유가 있고 아무것도 아닌 걸로 생각하나봅니다
지난 23일 체육대회가 있어서 9시부터 4시까지 학교에 있었습니다.
우리아이는 정말 혼자였습니다
말시키는 사람도 없고 말을 걸지도 않는...
제가 뒤에 있으니까 와서 즐겁게 말도 하고 아예 옆반 단짝친구한테 가서 이야기하고 그렇게요
반장엄마는 아이가 밝고 적극적인걸 보니까 이겨낼수 있을것같다고 말해주더군요
위에 썼던 그 엄마는 아빠하고 같이 와서 아이들 사진도 찍어주고 반 프랭카드도 만들어와서 뒤에 걸고 장애친구도 열심히 돌봐주고, 그 집 딸아이는 응원을 했어요.
그 엄마와 딸 좋은 사람들입니다.
착하고 나서기 좋아하고 명랑하고 성격도 좋구요
그렇지만 제 마음은 친구들과 나란히는 앉아있지만 혼자인 아이를 보니 계속 가슴이 아려왔습니다. 왕따를 시켰던 아이들은 앞에 나와서 응원을 하면서 즐거워하는데 우리 아이는 저렇게 혼자구나. 왜, 뭐가 잘못되서, 이걸 어떻게 풀어야 하나...
체육대회를 보고 와서 딸아이에게 이야기했습니다.
오늘 보니까 너보고 이겨내라는 건 잔인한것 같다. 전학을 가는 게 낳을 것 같다.
딸은 울며불며 전학은 싫다, 나는 괜찮아 내가 애들 가까이 안가니까 이제 괜찮아 라고 합니다
그래서 묵주팔찌를 사다주고는, “ 하느님이 항상 함께 계시니까 기도하고 지금 이 순간이 영원할 것 같지만 지나간다. 힘들때마다 가슴에 손을 대고 ‘지나가리라, 아자 아자 파이팅’하고 주문을 외워라 그리고 머릿속에 든 지식은 영원하니까 이제부터는 공부에 충실하면 언젠가는 부쩍 커 있을거다. 그리고 애들하고 친해지려고 노력하지 말고 왕따라는 것을 인정하고 그냥 혼자있는 것을 즐겨라. 그러다보면 너한테 맞는 단짝친구가 생길거다”라고 이야기해줬습니다.
다행히 체육대회(23일)끝나고 부터는 책상에서 내려와서 자고 조금 편해보입니다. 긁는 것은 더 심하지만...
어제 선생님께 전화를 해서 왕따시켰던 아이들이 누군지, 처음부터 현재상태까지 모두 말씀드리고 상담을 했습니다. 선생님께서 해결해보시겠다고 하십니다.
괜한 짓을 한 건 아닌지 엄청~ 걱정됩니다
제 딸아이는 학교나 학원 선생님, 주변 어른들이 칭찬을 많이 하시고, 학원이나 교회의 동생들이 모두 좋아합니다. 착하고(자타공인) 착실하고 심성이 고운 아이거든요.
물론 단점도 많습니다
이번에도 엄마 아빠 맘 아플까봐 혼자 해결해보려고 내색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내 아이를 잘 끌어안고 안심을 시켜줘야되는데도 학교갔다오는 아이붙들고 내가 더 안달복달했던 것같습니다. 잘 지냈는지 자꾸 캐묻고 따돌림당하는 아이는 본인성격에도 문제가 있으니까 네 성격도 남이 싫어하면 고쳐라 해가면서요.
여러 가지 도움 말씀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힘이 되었습니다
저희 아인 초5입니다.
초1.2때 비슷한 경험이 있습니다.
나이차이가 많이 나서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제생각에는
먼저 가해아이들의 마음상태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아마 처음 왕따시킬때 님의 아이의 착한 마음을 질투했다든지(하다못해 예쁜머리방울 하나로도)
아니면 공부스트레스나 가족에의한(형제에 대한 열등감,부모의 잔소리나 기대 등)스트레스등 불안정한
정신상태의 탈출구로 이용했을거라 생각합니다,
문제는 님의 아이가 아니라 가해아이들의 문제로 인해 엉뚱하게 피해보는 거라 생각합니다.
중요한것은 해법인데요.
먼저 자신감회복이 중요할것 같구요. 그러기위해선 그 아이들의 행동의 원인이 그 아이들의 불안정이 원인
이라는 것을 분명하게 주지시키시고 (안돼면 세뇌라도) 본인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해야 할것같아요.
대부분 자기의 잘못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또한 본인만의 장점을 무지 칭찬해주고 선생님 께도 자신감을 갖을 수 있도록 부탁드리면...
더불어 될수있으면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고 덤덤하게 받아들일수 있도록 수시로 확신있게 대화한다면
시간은 걸리겠지만 아이 스스로 해법을 찾아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친한 친구도 생기고요..
안타까운 마음에 몇자 적었는데 님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힘내시구요 착하고 여리기 때문에 상처받았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픔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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