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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도적 학습은 습득? or 학습인가요?

  • 걱정맘
  • |
  • 2008-05-28
3

초등맘이에요.. 중등게시판을 통해 많은 도움을 받고 있고 몇자 문의드립니다.

요즘 자기주도적 학습이라는 것이 어떻게 이뤄질 수 있는지 할아버님과 하나비님 등의 글을 읽고

고민이 많아지네요. 직장맘이라 상대적으로 공부를 봐줄수 있는 시간이 적어 아이를 원격조정하기가

어렵습니다. 같이 일일계획표를 세워 하기로 했지만, 사내녀석인지라 노는 것을 더 좋아하네요.

계획표대로 하려고는 하는데 마지못해 따라오는 형태구요.

낮시간은 대체로 운동,피아노학원에 다녀와서는 엄마퇴근시간(7시)까지 놉니다.

방문수학학습지는 그마나 주1회 선생님이 오시니까 꾸준히 하는데, 엄마와 전날 하기로 했던 공부는

했다, 안했다하고 왜 안했냐고 하면 노느라고 시간이 없었다네요..

학교숙제는 무조건 엄마와 함께 하는거라고 생각해서인지 밤에 엄마와 하려고 합니다.

7시30분부터 9시까지 공부하는데 학교숙제, 영어(엄마표)를 하면 잘시간이에요..

아이가 체력이 약해서 9시30분이면 잠을 자게 합니다. 그다음날 일어나는데 힘드니까요..

저녁에 집에 와서 1시간30분정도 아이와 함께 공부를 하는데 이도 집중력부재라고 할까? 몸을 비틀고,

가끔 한숨쉬면서 따라옵니다. 알밤이라도 한번 박아주고 싶은데 참지요..

어제는 사다논 수학문제집을 푸는데 방문수학학습지에서 나왔던 문제인데도 전혀 모르더라구요.

순간 방문학습지를 아이가 이해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그냥 풀기만 한건가? 거의 같은 문제인데

전혀 감을 못잡고 있더라고요.. 방문학습지를 끊어야하나? 학습지비용으로 다른 책을 사주면 더 좋을텐데,,

하면서도 학습적인면에서 도움은 안되나 그나마 꾸준히 하는 유일한 것이라 끊지도 못하네요..

우습지만 나름 학습지 매일3장푸는것으로 공부습관들인다는 이유로요..

자기주도적 학습, 이 이상적인 학습은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 건지요?

초1이라 아직 괜찮다고 스스로를 달래며 아이를 기다려줘야하나요?

자기주도적 학습은 유전적인가요? 아이스스로 할 수 있는건가요? 이러한 학습을 위해 부모의 역할은

어디까지 인가요? 요즘은 아이에게 왜 공부를 해야한다고 설명해줘야 하는지 기본적인 물음조차

제 스스로 묻게 되네요..공부는 왜 해야하나요? 아이보다 부모의 공부당위성에 대한 생각을 아이에게

그대로 강요하는 것에서 시작된건지 그것도 모르겠어요..요즘 엄마로서 길을 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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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걱정맘
  • |
  • 2008-06-02 10:10
답댓글

이슬엄니님 짱구맘님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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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짱구맘
  • |
  • 2008-05-31 00:42
답댓글

저도 직장 다니는 맘이라 어쩜 저랑 똑같으신지^*^ 전 초4아들 인데요 지금도 님 과 같은 고민을 안고 있답니다.

제 아들도 1~3년 까지는 힘들었지요 비틀고 ,한숨쉬고 휴~~땅이 꺼질듯ㅋㅋ  타이르며 ,왜 공부해야하는지 얘기를 많이 했답니다.해야할일 안해놓으면 야단도 치며 타일럿던 세월이 지나 지금은 덜 힘드네요 스스로 책상에 않는것만 해도 대견하고 강요보단 대화를 많이 하심이 좋을듯! 남자 아인 스스로 보단 글래도 초 6까지 엄마의 역할이 중요할것 같네요.  엄마로서의 길 잃지마시고, 힘 내세요 ~~ 아직 넘 기대안하심이 아마도 맏이 일듯 그쵸

우리 애들 위해 파이팅 외치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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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슬엄니
  • |
  • 2008-05-29 07:21
답댓글

교육은 그 자체로 세대차를 극복하고 인류의 문화유산을 후손에게 전승하는 기능이 있으며

민주주의 사회에 합당한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기 위해 시키는 것입니다.

특히나 우리 나라는 사회 발전이 빨라 세대차를 극복하는 것이 하나의 사회 문제이기도 하지요.

수구와 진보의 대립도 큰 관점에서는 세대간의 갈등이 격화된 것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자원은 한정되어 있는데 인구는 늘고 있고, 다수의 자원을 소수가 독점하고 있는 불균형한 상태에서

보다 평화로운 방법으로 공존해 나가는 것이 아마도 현존 인류의 지상 과제가 아닐까 합니다.

우리가 자녀들을 기르면서 이런 문제들만 떠넘길 것이 아니라,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능력도 키워주는 것이 교육의 올바른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거창한 이유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교육은 더 나은 사람을 만들기 위해 누구에게나 필요한 것입니다.

누군가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드려면, 그것은 겉에서 치장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스스로 되려고 하는 의지가 있어야 가능한 것입니다. 그것을 '자기 주도적'이라고 표현하는 것이겠지요. 스스로 나아지고 싶은 욕구,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욕구는 유전이 아닙니다. 어릴 때부터 경험한 성취에 대한 긍정적인 경험과, 부모로 받은 충분한 애정으로 쌓은 정서적 안정, 그리고 긍정적인 자아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결과인 것입니다.

 

아이의 정서적인 측면에 문제가 없고, 긍정적인 자아상을 가지고 있다면 역사서와 위인전 등의 독서를 통해 상향적인 가치관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 주세요. 이왕이면 학습지를 끊으시고 아이의 수준에 맞는 책부터 시작해서 폭넓게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도와 주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문제 풀이는 문제를 읽고, 배경 지식으로 그것을 해석한 다음 스스로의 논리로 답을 적는 기계적인 과정에 불과한 것입니다. 문제 풀이 이전에 갖춰 주셔야 할 것은, 일차적으로 배경 지식을 쌓는 일이고 그 다음이 논리력을 기르는 것인데, 둘 다 독서를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아이가 같은 문제인데 감을 못잡는다고 하신 부분을 보니, 기계적인 연습은 해 봤지만 배경지식이나 논리력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책 많이 읽히시고, 엄마와 함께하는 짧은 시간 동안 문제집 풀이보다는 대화를 해 주세요. 시간상 그게 불가능하시다면, 그게 가능한 선생님을 구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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