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탐방] 대학 진학때 국제학·외국어 특기자 전형 강세
독서강조, 과목별 필독서 선정 학생부에 기록…70년대생 이후 엘리트 배출 전국 1, 2위 다퉈

푸른 학교 교정 여기저기 삼겹살 굽는 냄새가 진동한다. 흡사 대학생 엠티 분위기를 자아내며 모여 앉은 학생들은 저녁을 함께 먹고 흥겨운 시간을 갖는다. 어스름 저녁, 책걸상이 사라진 교실엔 돗자리와 침낭이 깔리고 4개 반이 모여 앉으면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함께 웃음꽃이 핀다. 밤이 깊을수록 우정도 깊어진다. 중구 순화동에 있는 전국 유일의 여자 외국어고등학교 이화외고의 '교실야영' 모습이다.
조용히 공부만 하는 여학생들을 떠올린다면 오산이다. 부드러움 속 당당함을 키우는 미래 여성 지도자들의 다이나믹한 생활이 있는 곳, 바로 이화외고다.
이화, 아름다운 힘
이화외고는 21세기 여학생에게 가장 적합한 외국어 교육의 본산이라고 자부한다. 어학 사회과학 분야에 재능이 뛰어난 외고 여학생의 특성을 살려 다양한 어학 프로그램과 인문분야의 특화된 교육 과정을 꾸리고 있다. 대학 진학시 대부분 인문사회과학, 국제학, 외국어특기자 전형에서 강세를 보이는 이유다.
명문대 진학률도 2005년 82.9 %, 2006년 87.2 %, 2007년 88.2 %로 해마다 90 %를 육박하고 있다. 2007년 대학 진학 상황을 보면 서울대 8 명, 연세대 58 명, 고려대 33 명, 서강대 7 명, 이화여대 46 명을 보냈다. 유학반은 전원(11 명) 미국 아이비리그로 진학하는 쾌거를 이뤘다. 올해 졸업생 212 명 중 187 명이 원하는 명문대에 진학했다.
대학 진학에 있어 이화외고가 지키고 있는 규범 중 하나는 굳이 서울대를 고집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학이나 학과 이미지를 우선시하는 학생들을 이해하며 연고대 상위권 학과에 진학할 학생들을 억지로 서울대 하위권에 응시하게는 하지 않고 있다. 이화에서는 학풍이 비슷한 연세대로 많이 진학하는 경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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