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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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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 당하는 아이 도와주세요

  • tjssu
  • |
  • 2008-05-22
11

 

중학교 1학년 딸아이가 왕따를 당하고 있어서 걱정입니다

성격이 여리고 착하고 순진하지만 또래들에게는 답답한 면도 있을겁니다.

수학을 좋아하고 아주 잘하던 아이였는데 지금은 70%는 틀립니다

6명이 친하게 지냈는데 3월말쯤  그 중 2명이 화장실에서 누구 흉을 보고 있었는데 딸아이가 “누구이야기인데? 무슨 일이야? 나도 알려줘.” 하면서 캐물었다고 합니다.

그 때부터 6명이 “들러붙지 마라”고 소리지르고 따돌리고 귓속말을 하고, 딸아이가 다른 친구와 있으면 그 친구를 불러서  힐끔힐끔 쳐다보면서 무슨 말인가를 하고나면 그 친구도 멀어진다고 하네요

3월말쯤부터 집에오면 책상에 앉아서 새벽2시까지 졸고 앉아있습니다. 아무리 내려와서 자라고 해도 책상에서 내려오지 않고 책을 편채로 꼿꼿이 앉아서 계속 졸고 물론 책은 한 장도 넘어가지 않고 4~5시간을 졸고 있습니다.

이 상태가 지금까지 2달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너 아무래도 이상하다. 공부도 안하고 하루종일 졸면서 책상에서 내려오지를 않으니 학교에서 무슨 일이 있는 것 아니냐”고 물어도 학교에서 재미있었던 이야기만 하더라구요.

4월말쯤 아이가 학교에서 왔는데 표정이 이상해서 계속캐물었더니 그날 한 아이가 교실에서 딸아이에게 들러붙지 마라고 소리지르다가 화장실로 불러서 소리지르고 아이들은 구경나오고 난리가 났었나봐요. 그랬는데도 엄마가 걱정할까봐 아무일 없었던듯 태연하게 왔더라구요.

친했던 아이들이 갑자기 싸늘하게 돌아서니까 딸은 “왜 갑자기 나한테 이러느냐. 내가 뭘 잘못했냐. 예전처럼 나도 같이 어울리고 싶다”고 날마다 묻고 다니고 애들은 계속 따돌리고.

학교에서는 애들한테 온 신경을 집중하다 집에 오면 긴장이 풀려서 잠만 잤던가봅니다

5월 10일쯤 아이가 아파서 병원들렀다 간다고 선생님께 전화드렸더니 선생님은 “아이가 착하고 착실한게 나무랄게 없어보이는데 아이들한테 배척을 당하고 있다. 아이들과 잘 못 어울리나보다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닌 것 같아서 오늘쯤 아이들을 불러서 이야기해볼려고 한다”고 하시더라구요.  제가 말씀드리기전에 벌써 알고 계셨어요

지금은 반 여자아이들 모두가 따돌리는 것 같아요.

반장엄마한테 전화가 왔는데, 3월까지는 발표도 잘하고 공부도 잘했는데 지금은 학교에서 말을 한마디도 안한다며 저러다 애 망가지기 전에 어떻게 대책을 세우라고 걱정을 합니다

어떻게 해야 이걸 벗어날 수 있을지 막막합니다

아이가 그렇게 힘들때 저는 영어단어 외우지 않고 눈으로만 본다고 애를 닦달하고 책상에서 잠만 잔다고 소리를 질렀으니, 아이가 맘을 터놓을 곳 없이 학교와 집에서 얼마나 힘들었을까 죄책감이 듭니다.

지금 아이는 정신뿐만 아니라  몸으로까지 증상이 나타나서 술 취한 사람처럼 얼굴이 시뻘겋게 변하면서 두드러기도 나고 온몸을 미친듯이 긁어댑니다.

원래 피부가 건조해서 긁기는 했었지만 지금은  얼굴까지 빨갛게 변하니 걱정입니다.

엄마도 꼼꼼한편이라서 잔소리도 많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답답합니다.   유치원아이들도 아니고...

그림그리고 만들고 수학을 좋아하니까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에 아이들한테 신경쓰지 말고 좋아하는 걸 하고  집에와서는 일찍자라고 해도 여전히 책상에서 2시까지 졸고 있네요

해야하니까 앉아있다고 하는데 졸고 있느라 책은 한장도 안 넘어가고, 잠자리에 들면 밤새도록 뒤척이고 잠이 들었다가도 옆에 가기만 해도 눈을 번쩍 뜹니다.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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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크
  • |
  • 2008-05-26 12:07
답댓글

저도 중학생 딸을 키우는 입장에서 그냥 지나갈 수가 없네요.

정말 마음아픕니다. 글을 보니 아이가 너무 크게 상처받고 그것에 대한 증상도 여러면으로 나타나는 것 같아 빠른 조치가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사실 원인은 캐고 말고 할 것도 없습니다.

유달리 정말 기본적으로 문제가 있는 아이( 지저분 하다던가.. 거짓말을 일삼는 다던가 .. 이런 아이들은 시간이 갈수록 친구들 하고 거리가 생기니까요..) 가 아닌 이상 요즘의 왕따는 정말 이유같지 않은 이유로 막말로 재수없으면

내 아이가 당하고 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생각엔 아이가 그 여섯명의 아이들 하고의 사이에서 좀더 일찍 떨어져 나와서

반 아이들중 다른 아이들과 친밀해 졌으면 자연 치유가 되었을 지도 몰랐을텐데 아이가 마음의 상처를 많이 받은 것 같아 안타깝네요..

 

일순위는 내 아이 입니다.

아이 얼굴 살피시고 솔직한 대화 나누시고 지켜보세요.

엄마 걱정할까봐 드러내 놓치 않는 성격인 것 같은데 ..

엄마가 자세히 관찰하고 판단해야 할 것 같습니다.

 

강경하게 나가실거면 전학도 생각해 보시구요

이제 1학년인데 .. 길게 보면 힘든 선택이 오히려 좋은 방법일 수도 있어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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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멩이
  • |
  • 2008-05-24 02:33
답댓글

다른 분들이 좋은 조언을 너무 많이 해주셨네요.

저희 아이들은 아직 어리지만 가까운 주위에서 이런 일을 보았던 경험으로 말씀드립니다.

꼭 담임선생님과 상담하세요.

필요하다면 그 나머지 아이들의 부모님들과도 연락해서 이야기해보시기 바랍니다.

엄마가 이렇게 하는 이유는 '다시 그 아이들과 친해지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아이의 자존감을 지키기 위해서'라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아이에게는 '무슨 일이 있어도 엄마는 니 편'이라는 걸 보여 주시고

다른 사람들에게는 '내 아이가 부당하게 피해받고 있음'을 정확하게 어필하시길 바랍니다.

아이가 겪는 고통 때문에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화가 나고요.

아직 어린 아이들을 키우고 있지만 저희 아이들은 절대 그런 못된 짓을 하지 않도록

키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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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험맘
  • |
  • 2008-05-23 19:21
답댓글

전학을 갈수 있으면 가면 좋을듯 싶은데요. 가더라도 어느 정도 아이의 상처가 아물면 가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상처 받은 채로 전학가면 친구에게 다가가기가 쉽지 않아 또 고생할수 도 있어요. 아마도 저의 경험에 의하면 1학년 시작하여 2학년까지 힘들어 하고 3학년 되니 나름 공부하느라 그런지 조금 덜 한것 같아요. 선생님께 상의를 하면 샘이 일단 중재를 하시니까 표면상 해결은 되구요(단기처방) 그 다음은 아이가 강해지고 무관심해야합니다. 울 아이 옆에서 뭐라든 혼자서 열심히 자기일만 하고 속상하면 몰래 엄마에게 문자를 하게했죠. 아이들이 건들어도 묵묵부답, 혼자 잘 살어, 누군지에게 계속 문자는 해대, 지쳤는지 지들이 먼저 말 걸더라구요. 이때 아이와 저는 정말 호흡이 척척 맞아 같이 욕하고 문자하고 흉보고 친구가 되어줬습니다. 애 키우는 엄마로 좋은 모습은 아닌데 같이 욕하고 울 아이에게 너를 전학 보내더라도 그냥은 못 보낸다 엄마가 갸 그냥 학교 못 다니게 하고 너에게 상처 준 만큼 반드시 해줄거다(많이 오버했음)라며 아이에게 엄마를 믿게해서 스트레스를 풀었습니다.

2년 고생했습니다. 지금도 친구 사귀기 힘들어 하고 혼자 또는 단짝친구하고만 다녀 가슴이 아프지만 그래도 잘 넘겼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를 믿고 지지해주시기를 그리고 가능한 그 아이들 앞에서 약한모습을 보이지 않게 하시고 그아이에게 엄마가 힘이 있음을 좋은 방법으로 보여주시고 선생님의 도움을 받으세요.

학교에 찾아 가는걸 아이는 싫어 하는데 선생님과 상담도 하지만 다른 아이에게 울 엄마가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걸 보여줘 효과도 있습니다. 엄마가 학교 왔대 하며 당분간은 더 놀리겠지만 주동외의 세력들은 조금씩 떨어져 나가는것 같습니다.

아직은 중학생이라 선생님말씀은 듣고 어른은 좀 겁내는것 같아요.

엄마가 다 받아 주어야 합니다. 아이의 성격문제, 잘못한건 아주 나중에 하나씩 얘기해줘 고치도록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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