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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고사 후 ...

  • 버드나무
  • |
  • 2008-05-07
12

중간 고사가 끝나고 여러가지로 아쉬움이 많은 한주가 될 것 같습니다.

겨울에 짧지만 중학교 국어 대비에 대해서 글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이번, 특히 첫 중학교 시험을 치른 학생과 학부모님들은 생각이 많을실 것 같아요.

 

그냥  이야기 하나 올릴까 합니다.

이번 어린이날에 우연히 제자를 만났습니다.

중1때 아이인데 이제 대1이 되었어요.

하도 제자도 많고 시간도 흘러 이름도 정확히 기억나지 않았고, 비슷하게는 기억햇어요^^

얼굴은 바로 알아봤어요. 그보다 더 떠오른 것은 그 아이가 좋아햇던거.... 인형만들기엿어요.

거의 전문가 수준이었는데 어느날은 수업 시간에도 만들었어요. 야단은 안햇어요.

주의만 주고 말았어요. 제가 맘 좋은 것은 아니었고 그냥 야단치기 싫었던 기억이 납니다.

정말 좋아하는 것 같았습니다.

지금 그아이는 홍대 미대에 진학했다고 합니다.

그때 반에서 20등 정도 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미술 전공도 고등학교에 가서 햇다고 하네요.

제가 다 기쁘고...

집에 와서 생각한 점은 시험에서 지금 당장 몇 개 더 맞냐 틀렸냐 하는 것보다 아이가 좋아하는 것이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생각을 새삼 했습니다.

공부 잘하는 아이도 소중하지만 자기 꿈을 키우는 아이는 더 소중합니다.

아니 우리 아이들이 모두 소중합니다.

시험 망쳤다고 우울해하는 아이들 안아주세요. 학교에서 많이 힘들어 합니다.

부모 앞에서 표현하지는 않아도요...

그아이가 나중에 뭐가 될지 지금 어떻게 알까요.

교사인 저도 당췌 모르겠습니다. 이럴 때 떠오르는 말 '될성부른 뭐는 떡잎부터 어쩌고...'

글쎄요. 모르겠네요. 요즘 떡잎은 너무 개성적이라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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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지른 맘
  • |
  • 2008-05-09 17:37
답댓글

초등 3학년인 저의  아들과 너무 똑같네요.

꿈이 만화가인 아들도  틈만 나면  만화만 그려 댑니다.

그 노력에 지지를 해 주다가도  오늘  수학 단원평가를 보는데 말로만

공부한다 하고  만화만 그려대서  오늘 아침에  예전에 풀어 놓았던 것을

채점하고 틀린것을  고쳐 나갈때  생각은 하지않고 건성으로 하는 것을

보고  화가 나   이런 식으로 하면  만화 못그리게 한다고 엄포를 놓는

못난 행동을 하고 말았네요.

그 아이의 꿈을  송두리채  흔들고 있으니  제가  문제지요..
문제 한두개 더 맞는 것 보다   좋아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가가 중요하다
선생님의 말씀에  동감하면서  저의 욕심을  내려 놓는 훈련을 해야 겠습니다.
아이들은  문제 없고  어른들이  문제 있다는거...

반성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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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슬비
  • |
  • 2008-05-08 08:57
답댓글

버드나무님, 지난번 고마운 글, 고이 기억하고 있답니다.

철학사를 훑으라... 하셨지요.

아이의 길에 대한 고민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은 것 같아요.

저는, 가령, 음악에 소질이 있다고 하여 꼭 음악을 내놓고 전공씩이나 해야 하는걸까 라고 회의하는 편이라서요... 

오히려 종합예술에 해당되는 분야로 가서, 음악쪽의 특성을 부분적으로 잘 살려 자기만의 색깔 있는 삶을 살길 바래보지요. 

그런데 우리는 얼마나 자기만의 색깔을 좇으며 살아가는 걸까요.

오히려 사회의 틀 속에서 벗어나기 두려워 하고 있는데.

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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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드나무
  • |
  • 2008-05-08 17:44
^^ 열심히 답글 올렸는데 날아갔네요.
쑥쑥어머님들께 항상 존경의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헌신과 자애심은 배우되 제 욕심에 치우지지 않으려고 저도 용쓰고 있어요.
제 잡글을 다 기억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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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1맘
  • |
  • 2008-05-07 21:57
답댓글

제 딸아이도 중1인데 이번 첫시험보고 넘 충격먹었답니다. 특히 수학..... 딸아이도 위의 아이처럼 미술에 재능이 있어서 예고보내고 미대 보내려고 한답니다. 예능쪽으로 방향을 잡으니 공부에 대한 부담이 확 주네요. 언제부터인가 꼭 공부가 전부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고 아이가 잘하는것이 있으면 그쪽으로 밀어주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주 토요일에 비추미라는 미술대회에 예선통과하고 본선에 나가게 되었는데 그 준비를 열심히 하고 있는 딸아이에게 응원의 박수를 쳐주려고 합니다. 중간고사점수에 대한 꾸중대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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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드나무
  • |
  • 2008-05-08 17:46
훌륭하셔요. 제가 감히 평가할 수 없지만요...
  •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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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울
  • |
  • 2008-05-10 14:43
이번글들 읽어보니 울애만 그런게 아니네요 만화는아닌데 교과서에 글보다 어쩔땐 그려논 그림이 더 많아서...그러니 당연 지저분하거든요 이제 초2인데..
  •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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