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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세번째미션

  • 준혁재정맘
  • |
  • 2023-11-01
4

윌로 존, 우리와 함께 걷지 않을래요?

그리 멀지는 않겠지요.

1년이나 2년, 당신의 생애가 끝날 때까지.

그 비통한 세월에 대해서는

말하지도 묻지도 맙시다.

때로는 웃기도 하겠지요, 때로는 울기도 할 테구요.

아니면 우리 둘이서 잃어버린

무언가를 찾아낼지도 모르지요.

 

윌로 존, 조금만 더 함께 있어주지 않을래요?

그리 오래는 아니겠지요.

지상에서의 시간으로 쳐도 겨우 한순간.

우린 한두 번 쳐다보는 걸로도

서로의 마음을 알고 느끼겠지요.

그래서 마침내 떠나갈 때가 와도,

서로를 이해하는 우리는

편안한 마음으로 보낼 수 있겠지요.

 

윌로 존, 잠시만 더 있어주지 않을래요?

이 나를 위해서,

헤어져야 할 우리,

서로 다독거려주고 위로해줍시다.

그러면 먼 훗날 당신을 생각할 때마다

내 성급한 눈물은 위로받고,

가슴에 새겨진 아픔도 좀은 풀리겠지요.

 

 

이 시를 읽고 있노라니

뭔가가 뭉클해서

다시금 손끝으로 읽어보고 싶어 필사해 보았습니다.

 

마지막 미션입니다.

부모의 죽음으로 홀로 된 작은나무는 할머니 할아버지와 살게 됩니다.

부모와의 이별은 어린아이에게 커다란 슬픔과 외로움이었을텐데,

그러함에도 할머니 할아버지, 파인씨와 윌로 존씨, 그리고 자연이 함께 하기에

충분히 사랑받고 외롭지만은 않았겠구나 했습니다.

우리가 결혼을 했으니...

내 형제가 아닌, 남편의 형제 이를테면 남편의 형이나 아우, 누나의 자녀를 맡아 키워야 한다면 어떠신지요? 맡아 키우실 의향은 있는지 키우게 된다면 어떠신지..

 

저같은 경우 제가 그때 이미 대학생이라 집에 없었던 터라

정확한 상황은 모르나,

저희 아버지의 막내 동생, 막내 삼촌이시죠. 이혼하시고 삼촌은 일본으로 나가셨고. 그 숙모분이 저희집 근처에 오셔서 그냥 그 사촌동생을 나두시고 가버리셨어요.. 상의없이..

그 당시 사촌동생이 어렸습니다. 초등 입학전이니 6,7세쯤 되었을지..

저희 막내동생이 그 당시 중1이었는데 그러면서 엄청 그 아이와 많이 싸웠나 보더라구요..

제 동생도 어려서 였겠죠.. 미웠대요. 엄마도 힘들어 하셨고..

삼촌과 숙모 그 부모가 있으면서, 상의없이 책임의 전가라는 부분이 사실은 더 힘들게 했겠지요

충분히 사랑을 받지 못한 그 아이는 밖으로 돌았고, 10년정도 저희집에 있었지만 끝까지 키우지는 못했어요..

 

제가 같이 집에 있는 상황이 아니라서 뭐라고 할 순 없지만,

왜 그 아이 한명을 키워내지 못했을까. 라는 생각을 내내 많이 했습니다.

 

그러면서 나는 그 상황이면 사랑으로 온전히 울타리가 되어 줄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저 역시 자신이 없긴 하네요.. 책사랑님 파인님은 어떠신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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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inetree1m
  • |
  • 2023-11-09 14:29
답댓글

작가가 백인우월주의라는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책을 읽으면서 통찰과 체로키족의 지혜를 느낄 수 있었어요.

준혁재정맘님의 미션을 보고 제 여동생의 아이들이라면 선뜻 그렇게 하겠다는 마음이 들면서도 남편의 남동생의 아이들이라 생각하니 멈칫하게 되네요😅 사람 마음이 간사한듯 해요 ㅎㅎ

제 아이 키우면서도 남편의 안 좋은 모습이 보이거나 제가 싫어하는 제 모습이 보이면 답답해하고 잔소리하게 되는데 남의 자식은 오죽할까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경제적인 문제도 무시 못할거고…


저는 둘째를 좀 키우고 나니 한 명 더 있어도 좋겠단 생각에 잠시 입양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상상을 했었어요. 주변에 물어보니 절대 쉬운일이 아니라며 정말 큰 결심을 해야할 거라 하셔서 저도 마음을 접었지만요~

’남편이 적극적으로‘ 육아에 동참해야지만 남동생의 아이들도 키울 수 있을 거 같아요. 저는 아이를 막~~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책임감은 있어서 아마 키우긴 할 것 같아요. 적당한 애정과 보호로 제 아이들처럼 키우려고 노력은 하겠지만 남편의 도움이 없다면 한계가 올 거 같아요.


저희 엄마께서 나이 터울이 많은 제 막내동생까지 키우고 좀 쉬시나했는데 제 동생 아이들을 봐주시면서 40년가까이 육아를 하셨어요. (육아에 1년의 쉴 틈도 없이요.) 몸도 안 좋으신데 그렇게 애써주시고 나니 지금은 만사 귀찮으신지 저희 가족이 방문하는 거 조차 ’귀찮은데 뭐하러 오냐. 그냥 집에서 쉬어라.‘라며 오지 말라 하시네요. 조금은 서운하다가도 저희가 가면 또 아이봐주랴 음식하시랴 신경쓰지 않으려고 해도 써지실테니 엄마를 위해서는 안 가는게 낫겠다하고 전화만 드려요.


화분하나 시들지 않고 잎을 내게하고 꽃을 피게하려면 정성을 쏟아야하는데 사람은 오죽할까요… ’작은 나무‘에게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지극한 사랑이 있었지만 그 외에도 많은 분들이 적당한 정성과 사랑을 주셨듯이 우리의 삶에도 한명의 오롯한 사랑의 부담감보다는 여러사람이 조금씩 나눠주는 보살핌과 안부가 절실히 필요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제가 그렇게 부담스럽게 오롯이 정성을 쏟아야하는 존재가 아니라면 (남편, 아이들, 주변 사람들, 선생님 등의 관심과 보살핌이 더해질 수 있다면) 조금은 용기내서 조카도 온전히 품을 수 있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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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사랑
  • |
  • 2023-11-04 17:31
답댓글
어제 위와 비슷한 시를 지인이 소개해주더라구요. 늙어도 당신을 어떻게 어떻게 사랑하겠노라는 연애편지 비슷한거였는데 코끝이 찡했어요. 산 날보다 살 날이 많지않은 상황이 되면 참 막막할 것 같아요..

손긑으로 읽고 싶어 필사하신다는 표현 참 좋습니다~~ 

저는 자신은 없어요...
맡을수 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어쩔수 없이 맡을 수는 있겠지요.
회사 다닐때 직원이 아이가 셋인데 한명을 더 입양하더라구요. 자기 자식과 똑같이 키울수 잇음을 보여준다고요. 
하지만 어느시기가 되니 한계가 있다면서 파양.
아이를 생각하면 너무 짜안하지만 현실은 순수히 교과서적인것만은 아니어서 안타까울뿐요..
글 쓰면서도 힘들게 살아가고 있을 아이들 생각하니 마음이 무겁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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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inetree1m
  • |
  • 2023-11-09 14:33
맞아요. 아이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고 온전히 내가 다 감당한다 생각하면 스트레스이고 책임감만으로는 할 수 없는 일인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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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사랑
  • |
  • 2023-11-03 17:06
답댓글
미션 감사합니다^^
책 마저 읽고 미션수행 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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