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은 격하게 치우친 경향이 있는 책을 갸우뚱하면서 읽다가도
부분적으로는 끄덕이게 되는 부분을 표시해가면서 곱씹으며 마지막장까지 읽었습니다.
얼굴에 생긴 검버섯 두 개를 여름이 오기 전에 피부과에 가서 없애 볼까 하는 생각이 있었는데
마지막 챕터를 보면서 '내가 무엇 때문에 이 검버섯을 나에게서 없애려 하는가..'하는
근본적인 질문을 하게 되었어요 ㅎㅎ
"나의 만족" 이라는 것이 "남의 시선"과 관계없는 것인지 생각하게 되고
그것이 사회적 제도와 관련있는것인가 까지도요..^^
물론 저의 검버섯 제거 욕구는 이 책에서 말하는 제도화된 요구나 틀과 크게 상관은 없는 것 같지만요~
제가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선택할 수 있는 것이니까요!
(사실 아직도 검버섯을 제거할 것인가에 대한 결정을 못했어요.. 워낙 겁이 많아서요..ㅠㅜ)
7장 <폭력>에서는 미용성형수술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옵니다.
책을 읽으면서 성형수술에 대한 부작용으로 "***아줌마"에 대해 TV나 인터넷에서 떠돌던
이야기가 생각났어요. 단순히 나의 욕구에 의해 하는 성형수술이 아닌 생계에 관련하여
내가 이 직업을 선택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해야 했던 미용성형수술이 정말 있었다면...
(방송업계나 서비스업 등 외모를 특히 많이 보는 직업에서는 그럴 수 있었을 거 같아요)
그런 여성이 남성에 비해 많았다면 이건 분명 사회적 기준이 성에 따라 달랐다고 볼 수 있었지 않았나
생각이 들었어요.
1. 미용성형외과 의사들이 아름다움의 신화가 몸의 기능에 이중 잣대를 들이대는데 편승하고 있다. 남성의 허벅지는 걷기 위한 것인데, 여성의 허벅지는 걷기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아름답게" 보이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여성은 걸을 수 있어도 팔다리가 적절해 보이지 않으면 원래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 같다. (p363)
모든 여성에게 해당하지 않겠지만 이런 이중 잣대가 있었던 건 분명한 거 같아요. 제가 바로 떠오르는 것은 한 여자 앵커가 안경을 끼고 뉴스를 했다는 기사가 생각나요. 이게 왜 이슈가 되는지도 참 웃기긴 한데... 여자 방송인들은 안경을 쓰지 않는 것이 선택 사항이 아니라 암묵적인 의무처럼 사회적 합의가 되어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 주변에도 이런 일이 종종 있지 않았을까요? 이런 이중 잣대를 느꼈던 일이나 주변에서 들었던 일이 있으실까요?
2. 생각이 아주 섬세한 솜씨로 눈썹 사이에 정신을 집중한 흔적을 새기고, 이마에 놀람과 기쁨, 연민의 흔적, 좋은 대화를 나눈 흔적을 주름처럼 길게 그려 놓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여성이 계속 성장하여 성숙해지는 것은 보기에 아름다운 일이다. 그러나 자신의 광고 수입이나 100만 달러에 이르는 연봉, 특권적인 성적 지위가 그것에 달려 있다면 이는 수술로 고칠 수 있는 병이다.(p368)
나이드는 것을 보이지 않게 지우도록 하는 사회적 압력은 어떨까? 그것은 사회의 도덕적 건강에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않을까?(p375)
요즘엔 남성 여성 상관없이 미용성형을 선택하는 사람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미디어에는
유독 여성분들이 주름을 없애거나 젊어보이는 미용성형을 더 많이 하는 것처럼 저는 보여요;;
여러분은 이런 보이지 않는 사회적 압력이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이것은 정말 사회의 도덕적 건강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요? 아니면 어떠한 영향이 암묵적으로 생긴다고 생각하시나요?
3. 작가는 여성이 미용성형수술을 선택할 때는 오로지 세가지 경우일 때라고 말합니다. 이 세가지 경우는 어떠한 경우인가요?(p408~409)
4. 여성이 꾸며야 귀를 기울여줄 때, 여성이 자신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치장할 필요가 있을 때, 여성이 일자리를 잃지 않으려고 굶을 때, 여성이 사랑하는 사람을 매혹 시켜야 자식을 돌볼 수 있을 때, 그럴 때 "아름다움"은 여성을 해친다. ~ 여성에게 바위처럼 단단한 정체성이 인정되면 가벼운 마음으로 즐겁고 편안하게 옷을 입고 꾸밀 것이다. (p431)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여성의 단단한 정체성"이란 무엇인가요? 그 정체성은 어떻게 우리가 가질 수 있을까요?
5. 사실 요즘엔 얼마든지 아들의 핑크 옷을 살 수 있지만 얼마 전 만해도 남자아이 옷, 여자아이 옷이 있었던 거 같아요. 저도 될 수 있으면 "남자니까, 여자니까" "첫째니까" 이런 이야기들을 하지 않으려고 애를 쓰고 있습니다. 사실 사소할 수 있지만 그런 사소함이 쌓여서 사회적 분위기가 되더라구요.
많이 편중된 책이어서 저도 읽는데 불편하기도 하고 억지스러운 부분도 있었지만 90년대 만해도 이런 분위기가 우리나라도 있었을 수 있겠다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그 때엔 수영복 차림의 미스코리아 선발대회가 미디어에 나왔으니까요. 요즘엔 잘못된 페미니즘으로 "페미"라며 남자아이와 여자아이가 편을 가르거나 오히려 남성을 역차별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아요.
이 책을 읽으시면서 조금은 공감이 가거나 평소의 생각이 바뀐 부분이 있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한 달 동안 함께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쑥쑥몰
체험이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