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늘 쑥쑥에서 많은 것을 감사히 얻어가는 두 아들의 맘입니다.
저희 애들은 이제 예비5학년, 예비 2학년인데요, 전부터 요즘은 수학에서 창의력 수학이 중요하단말을 여기저기서
들어왔었어요. 해서 작년에 큰애가 4학년 봄일 때 동네에 있는 유명 창의력 수학 c*s 학원을 보내봤습니다.
레벨테스트 할 때부터 참 많이도 오는구나 깜짝 놀랬더랬죠.
결과는 5 레벨이 나왔었구요.
또 다른 유명 학원인 대치동의 소*에도 가서 테스트를 봤습니다. 거기는 레벨이 없는 건지 아이가 좀 늦게 왔다는
식으로 다닐 수는 있겠다. 다녀보세요 이렇게 얘기를 하시더군요. 그때의 황당함... 물론 제 아이가 잘 하는
아이가 아닌 줄은 알았지만 상위반에 어차피 못가는 아이니까 지금이라도 창의력 수학을 맛보아 두는게 아이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거기까지 실어 날라야 하는 거며 그냥 신경 안써주는 거 아닐까 하는 불안감과 동네 엄마들이 c*s가 대세라고 하길래 가까운 c*s에 보냈었습니다.
그런데 5레벨 처음 간 우리 아이는 첫 시간에 약수와 배수를 했던 것 같습니다. 또 삼각형의 모양으로 비율을 배우는
것도 있었고 하여간 가만히 들여다 보니 결국은 선행의 개념들을 학원이 짜 놓은 커리대로 따라가야 하는데 그건
대치동도 대동소이 한 것 같더군요. 하여간 그 개념들을 한 번 배우고 오면 그 내용의 심화 문제들을 숙제로 받아오고 또다른 사고력 심화문제들(제 기준에서 생소하고 어렵더군요)을 숙제로 풀이과정을 써가야 하는데 숙제가 정말
어려워서 아이와 제가 함께 참 힘들었었답니다. 아이는 학원에서의 수업은 아주 좋아하고 재밌어했지만 숙제는
단계별 심화학습이 아닌 뛰어넘기식의 심화였던 것 같습니다. 해서 저는 3개월 배운 후 승급 시험후에(나름 떨어뜨린다지만 대부분 다 붙더군요) 그만하자 포기를 했죠. 제 아이는 기본 개념 한두시간 설명으로 심화를 받아먹는
아이가 아닌 것 같았거든요. 주변에 수학 전공하신 어머님들은 해두면 중고등학교 가서 다 도움이 될 것이다 버텨봐라 하셨는데 제가 도저히 아이가 내용을 머릿속에 엮어간다는 느낌이 안 들었구요, 제가 그걸 메꿔주기도 안되더군요. 솔직히 학교 진도는 과외를 하는데 과외선생님도 창의력 수학 학원 문제 도와달라고 하면 싫어하더이다.
몇 달을 쉬다가 다시 아이가 다니고 싶어하고 슬금슬금 걱정이 되서 12월에 또 레벨테스트를 봤고 6레벨로 들어갔는데 2달 해본 결과 역시나 울 아이에겐 좀 무리다 싶고 어떨땐 시간이 좀 아깝기도 하고(저희애는 도형이나 퍼즐은 잘 하는 편이거든요) 아이가 약한 파트만을 좀 선별해서 쭉 엮어주고 싶은데(학원선생님도 수학은 나선형 학습이다
하시더군요) 그게 안되는 것 같은 겁니다. 시간대비 노력대비 웬지 개념이 상위로 발달해가며 엮인다는 확신이
안들더라구요. 제가 그 학원을 너무 짧게 보내보고 조바심을 내서 그런다는 것도 알긴 하겠는데 막상 또 그만두고
나니 아이에게 창의력 수학을 안해줘도 될까 참으로 불안합니다. 사실 강미선님의 행복한 초등수학이나 분수 넌 내
밥이야 사서 열심히 읽긴 했는데 문제로 풀 때는 잘 응용이 안되는 것 같습니다.
요즘 집에서는 문해길 4학년 심화를 풀고 있는데 그냥 무리없이 풀고 있는 것 같구요, 선행은 약수와 배수를
응용문제에서 아직도 꽤나 해매고 문장제 문제들에서 많이 틀리면서 5학년 가,나를 얼추 훑어봤습니다.
선배님들이 5학년은 천천히 가더라도 깊게 꼭 다져주고 가라셔서 심화까지 많이 풀릴 작정이구요
대수부분은 6학년까지 죽 연결해서 계산 틀리지 않게 좀 다져주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기 계신 고수님들과 하니비님 강미선님께 창의력 수학이라는 분야를 어찌 해야 할지 학교 선행이나 착실히
다지면서 문해길 정도만 풀어도 될 지 다시 학원을 노크하더래도 창의력수학을 좀 더 맛보아주며 끌어줘야
할 지 정말 갈팡질팡 입니다.
영어는 영어대로 수학은 수학대로 독서는 독서대로 시간이 갈수록 마음이 참 초조해 지네요.
주변에 잘하는 아이는 왜이리도 많은지 요즘은 가끔 밤에 잠도 안 옵니다.ㅜㅜ
많은 조언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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