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말 오랜만에 들어왔습니다.
한 때 쑥쑥에서 살았던 평범한 엄마입니다.
초창기 2년 정도는 매일 수십 번 씩 들락거렸던 까페입니다.
도움도 많이 받았고, 다른 아이들 자라는 것 보며 부러워도 하고 깨닫기도 하고..
그러다가 이런저런 이유로 못 들어오고..
아이가 초2 때 가입했는데 지금 고2를 앞두고 있습니다.
처음 가입했을 때, 신세계를 발견한 것 처럼 너무나 새롭고 멋지고 설레었습니다.
선배님들과 박사님께 도움도 많이 받고 엄마표 영어를 완성하리라는 원대한 꿈도 세우고..
몇 년간 쑥쑥의 커리큘럼을 따라해 보기도 하고 선배들의 조언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 때 어깨너머로 따라했던 독서의 힘으로, 아이는 고2 를 앞둔 지금까지 학교라는 정글에서 그럭저럭 버티는 것 같습니다. 잘 하는 것은 아니고 빠지지 않는 정도입니다.
가끔 게시판을 둘러 보면, 요즘의 어머님들은 정말 똑똑하고 대단하구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예전에도 똑 부러지는 멋진 엄마들이 많았지만, 갈수록 엄마들이 더 야무지고 똑똑해지는 것 같습니다.
쑥쑥에서 아무 존재감이 없던 회원이었지만 잠시나마 발 담갔던 인연으로 주절주절 글을 씁니다.
저희 아이는 원래 개구쟁이 유전자를 타고 난 듯 전형적인 개구쟁이, 호기심 덩어리 아들입니다.
초1부터 학교 방과후 영어나 (일명)코스북으로 진행하다가 쑥쑥에 오고 나서 노부영과, ort등 을 읽어 주었습니다. 7세 때 ㅌㅌ영어를 잠깐 접하고 영어라는 것은 초등 입학부터 조금씩 시작했습니다. (요즘 아이들에 비하면 시작이 늦은 편이지요.) 또래 잘하는 아이들을 보니 마음이 급해져서, 유명하다는 리더스와 챕터북을 읽어 주기 시작했었죠. 아마 여기 오시는 분들 대부분 공감할 것 같은 느낌..뭐 그런 느낌으로 아이를 격려도 하고 칭찬하기도 하고 .. 그럭저럭 초등을 보냈습니다. 나중에는 사 둔 책이 아까워서 본전 뽑자는 심정으로 혼자 열심히 듣고 읽었습니다. 중고 사이트에서 미교과서 중, 리터**와 하** 시리즈를 구매해서 그나마 아이와 꾸준히 했던 것 같습니다.
중학교 때는 저도 일을 하느라 바쁘고 해서 아이는 동네 종합학원에 일 년 반 정도 다녔습니다. 학교 영어는 따로 신경 안써도 책을 많이 읽은 아이들은 학교 시험은 그럭저럭 잘 나옵니다. 아이는 여기 아이들에 비하면 잘하는 것은 아니고, 초등 때는 하루 한 시간, 방학 때는 두 시간 정도, 중학교 때는 학원과 함께 리딩튜* 시리즈나 재미있는 리딩 시리즈를 조금씩 했습니다. 저희 아이는 자신이 좋아하고 관심있는 분야만 읽으려고 했지만, 아이가 꼼꼼하고 학습적인 성향이라면 어휘나 쉬운 문법도 병행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입니다.
중학교 2학년 여름 방학에 ,어느 고등학교 설명회를 들으러 갔다가 그 학교의 기숙사와 교복에 반해서 아들이 너무 가고 싶어 했습니다. 1학년 성적으로는 힘든 학교였지만, 2학년 2학기와 3학년 1학기 비중이 높다는 설명을 듣고 난생 처음으로 코피를 흘리며 책을 봤습니다. 그 때 1년 정도 열심히 공부 해서 다행이 원하는 학교에 입학했습니다. 자소서 쓰고 면접 연습하고 발표일 까지 긴장의 연속이였던 고등학교 입학 경험입니다.
고등학생이 되니 영어는 시간 확보가 어렵다고 합니다. 내신은 겨우 교과서만 보는 정도이고 영어 원서를 읽거나 다른 과목 공부를 하고 싶어도 수학을 하고 나면 남는 시간이 거의 없다고 합니다. 아이의 경우, 학기 중 공부 총량의 70%는 수학이라고 합니다. 중학교로 다시 돌아간다면 다른 것 보다 수학에 좀 더 신경쓰지 않을까 가끔 생각합니다.
지금은 방학이여서 집에 있는데, 하루 종일 뒹굴뒹굴 ..학기 중에는 바쁘니 방학이라도 많이 쉴 수 있게 합니다. 월,수,목 학교 방과후 프로그램인 '목공'과 '아두이노 프로그래밍'을 하고 나머지 요일은 수학 과외를 하는데 과외는 방학 때만 합니다. 영어는 리딩 익***와 ebs 기*의 미*라는 독해집을 하루에 서너 문제 풉니다. 가끔, 제가 듣는 ebs 파*잉글리쉬, 귀가***영어를 같이 듣기도 하고, 리더*다**** 류의 잡지에서 재미있는 토픽 한 두개씩 뽑아서 볼 때도 있습니다. 할 때도 있고, 못 할 때도 있고.. 학교 성적은 중간 정도이고 더 열심히 하라는 말은 못 하고 유지하는 것 만도 고맙게 생각합니다.
쑥쑥에 도움을 많이 받았지만 홍보글은 아니고 여러 추억이 떠올라서 갑지가 글을 올렸습니다.
지나고 느낀 점이라면, (영어에 관해서만)
엄마가 주관을 가지고 정보를 취사선택 하면 좋겠다는 것,
책이 좋다고 무조건 저처럼 욕심 내지 말고 우리 아이와 맞을 지 생각하시고,
남의 집 잘하는 아이들 부러워해서 우리 애랑 비교하지 마시고,(어려운 일이지요.
하지만 각자의 사정이 다 다르니 자신의 아이를 믿고 여유를 가졌으면 합니다.)
레벨 확인 너무 자주하지 마시고 꾸준함의 힘을 믿고 5년 정도는 그냥 밀고 나가는 것..
(레벨테스트에 일희일비 하지 마세요. 지나고 보니 아무 것도 아닙니다.)
일하는 엄마들은 상황에 맞춰서 학원도 적절히 활용하시고 아이에게 미안하게 생각하지 말기를..
제가 위와 같이 못해서,
비교하고 초조해 했던 어리석은 엄마였기에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것입니다.
나이를 쉰 살을 앞두고도 아직 욕심을 못 버리는 엄마입니다.
제 카톡에는 '마음을 비우고 균형 잡기' 라고 되어 있는데 사실 .. 너무나 어려운 일입니다.
힘들다는 것을 알지만 조금이라도 더 비우려고 노력은 하고 있습니다.
글이 길어졌네요.
너무 평범하고 아무 것도 아닌, 여기 어머님들은 다 아는 내용일텐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이들 키우느라, 또 일하느라 바쁜 어머님들 모두 대단하십니다.
힘내고 건강한 겨울 보내세요.
(우준맘, 해바라기, 돌쇠맘, 수다맘, 만권독파님, 후형맘, 개구쟁이맘, 종채맘, 브죵님...외에도,
갑자기 써서 이름은 생각나지 않지만 함께 글쓰고 만났던 분들 모두 잘 지내시죠~보고 싶네요.)
*엄마나 '라이노'님 빠졌네.. '비투스님'도..
(아이들이 졸업해서 쑥쑥도 졸업하셨는지.. 건강하게 지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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