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밀리는 얼마전에 진로쌤이 부르셔서 고등학교 어디로 진학할 지 물으셨대요.
에밀리가 기숙사고 가고 싶었는데 법의학자가 되고 싶어서 요즘 일반고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씀드렸더니 의대가려면 일반고 가야겠다고 하셨다네요.
우리학교 진로부장님이 저에게 하도 아이 일반고 보내라고 하셔서 에밀리에게 제가 말을 전했거든요.
의대가려면 일반고가고 다른 전공도 괜찮으면 기숙사학교 가자고.
에밀리가 그래서 조금 고민하고 있었는데 노량진 외출효과?로 요즘 심각하게 일반고 고민중입니다.
중3되니 쌤들이 진학관련 질문도 해주시고 그러네요.
저는 아이에게 결정을 맡기고 맘 편합니다.
다만 고등에 아이 기숙사 보내고 자유부인하고팠는데 쫌 아쉽긴 하네요.ㅎ
중간고사가 없는 1학년 마크와 친구들은.. 지금 두갈래길로 나뉘는것 같아요..
시험 없는 틈을 학원 스케줄로 꽉꽉 메워 무섭게 달려가는 집과, 여유롭게 지내는 집들로요..
물론 제 주위엔 전자가 대부분입니다
주말도 없이 학원, 숙제, 공부로 채워지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엄마도 아이도 행복해보이지 않네요ㅠ
하지만 선뜻 여유를 가져보라고 조언해주기 쉽지 않네요.
우리나라의 입시 현실이 안타깝고 답답한 요즘입니다~
목요일쯤에 집에서 연우 책상 치워주다가
저번에 사준 2학년 문제집을 펼쳐보았어요.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역사 이렇게 샀는데...
분명히 배운거 풀고있다고 했었는데....
세상에.... 과학 딱 3장 풀었고 나머지는 아예 책도 펼쳐보지도 않았네요.
겨울 내내 꾹꾹 참고있던 잔소리가 폭팔했네요.
" 돌아온 대답은.....내가 알아서 한다구 !!! "
잔소리만 하려하면 이젠 연우가 더 큰 목소리로 짜증부터 내네요.
사춘기 중2 무섭네요.
하루지나서 문자로 할얘기 없냐니까...
" 미안해" 딱 이렇게만 문자답보내는....
어쨌거나 참 걱정스럽네요.
이번 중간고사 스스로 준비하게 해보고 결과나오면 앞으로 어찌 해 나갈지 함께 고민해봐야겠네요.
학교에서 나이스 1학년것 열람 가능하다고 메세지가 와서 간만에 들어가봤네요.
사람들이 세특에 관심이 많던데..
연우는 학년말에 가져온 통지표에 세특이 다 프린트 되어가져왔었거든요.
그래서 전 세특이 또 따로 있는줄 알았는데 그게 그거였나봐요.
2학기가 자유학기제여서 아마 1학년들은 다 세특이 장황하게 써 있는것 같아요.
그래도 수학, 과학, 영어 선생님이 개인적 칭찬도 많이 적어주었네요.
제일 놀란것은 담임선생님의 종합의견이었어요.
내용도 많은데 아이에 대해 정말 잘 파악해서 쓰셨더라구요. 배려심 있고 성실한 점을 상투적인 문구가 아닌 사례를 들어서 다 써 놓았더라구요. 상담한번 못가고 1학년이 지나갔는데 아이의 장점을 잘 파악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이 들었어요.
집에서는 무뚝뚝하고 게으르고 ㅜㅜ 엄마눈에는 엉망인데
학교가서는 그래도 성실하긴 한가봐요 ㅋㅋ
2학년도 학교생활 열심히 잘 하길 바랄뿐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