팁토님.. 숙제 검사가 늦었네요.^^
어제 폰으로 보고는 컴에 앉을 여유가 없었네요.
추석 전에 오전에는 약속 오후에는 수업이 있어서.. 헐떡 대다가..
오늘은 오후에 한가해서 이렇게 컴 앞에 앉았는데..
그 사이이 댓글이 좌르륵 ㅋㅋㅋ
제가 이런 글 써봐서 아는데요..ㅋ
그 댓글중 절반은 글 쓴... 내꺼...ㅋ
밑에 민쯩 까고 난리났네요.ㅋ
다행히 제가 언니 노릇은 할 수 있겠네요..,<--- 뭔 자랑이라고...
일단.. 팁토님...
아이가 아직 초딩이라서 깜놀..
저는 연식이 좀 되신 거 같고... 쑥에도 오래 계신 것 같아서.. 당연히 큰 아이는 중딩인줄 알았구만요.^^
고딩 엄마 되면.. 그래도 중등이 시간 많다고 하고..
중딩 엄마 되면.. 그래도 초딩이 시간 많다고 하지요.. 그때가 좋았다고 할지도 모르구요.
그래도.. 초딩은 초딩대로... 또 고민이 왜 없겠어요.
저도 가끔씩 예전글 보면서 혼자 실소를.... 아니 아이 초등때 왜 난 이리 고민을 많이 했나..하구요.^^
일단 범죄와 관련된 일을 하신다니... 오우 ^^ 무셔라...^^
건강하고 사고 안치고 바르게 자라주는 것만으로도 참 고맙죠..
그러나.. 부모의 욕심이...
중등이 요새는 내신 절대평가제로 등급으로 나오고 원점수 표준편차 나오는데..
그래도 샘이 전교등수 궁금한 사람은 다 알려주시더라구요.
아이들 수가 작기 때문에......10%라고 해도 그리 많은 수가 아니더라구요.
우리 때는 10% 면.. 80등 정도 이상이었던 것 같은데.. 그 정도도 잘한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암튼..
가끔씩... 그래도 공부 등한시 하지 않고 나름 열심히 하는데..
사춘기라 멍좀 때리지만.. 잘하고 싶어하는 마음이 있으면 되는 거 아닌가.. 그러다가도..
또 결과를 보면 한숨이 나오기도 하고.. 속도 상하고 (노력만큼 안나오는 것 같기도 하고..0
여러 생각들이 막 들더라구요..
그냥 지 밥벌이 하면서 오순도순 가정 꾸리고 사는 거... 그거 바라는 건데요.
요즘은 그것이 쉬운 세상이 아닌 거 같아서 말이에요.
그래서 걱정인 거지요.
암튼... 팁토님.. 이제 아이가 5학년이니..
차근차근 자기주도 공부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그러다 안되면 확 !! 학원도 보내보시고... 그러다 또 안되면 끊어도 보시고..ㅋㅋ
시행 착오도 공부란 생각입니다.^^
긴 글이지만 팁토님이 쓰셨길래 꼼꼼히 읽어봤어요.
저는 선배맘도 아니고 고수는 꿈도 꾸지 못하지만 내 이야기는 해도 되겠지요?
제 아들은 5학년인데 매일 동네 휘젓고 다니며 놉니다.
왜 이렇게 놀리고 있냐고요?
저도 올해 초 겨울방학 때 남들처럼 수학문제집 풀려봤어요.
그 전에는 전혀 안하다가 우연히 나눗셈을 제대로 못하는 걸 발견하고
연산문제집이랑 교과문제집 사다가 풀게했지요.
억지로 하니 제대로 공부가 될리가 없죠. 서로 관계만 안 좋아지더라구요.
아이의 성향이 그래요. 방과 후에 좋은 프로그램이 있어서 해보겠냐 권해도 매번 싫다고 하니까.
영어는 어찌어찌 나를 따르라 몇 번 하면서 기초만 되어 있어도 크게 걱정은 안됐지만
수학은 좀 해야겠다는 생각에 여러 방법을 찾아보다가 수포자 강의를 만났고
그 중에 제일 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렸지요. 그런데 교과서 복습조차 건성건성으로 하더라고요.
어떻게 하면 잔소리를 하지 않고 아이 공부도 하게 할 수 있을까 라는 고민은 계속되고 있었어요.
그러던 중 10기 등대지기학교가 시작되었고 1강 2강 들으면서 교육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을
다시 하게 되더군요. 건달할배 채현국님은 아이들 네비게이션 역할하지 말고 당신걱정이나
하라고 콕콕 찌르시더라구요. 자유로운 생각, 판단, 통찰력을 갖기 위해 자기 혁명을 시작하지
않으면 천번만번의 강의로도 불안을 잠재우지 못한다고 하셨어요.
모든 권위와 상식에 대해 내가 옳다고 생각한 전부를 의심하는 것에서 자기 혁명이 시작되고
그러려면 용기를 가져야 한다고.
내가 왜 내 아이 공부를 시켜야하나?
그 끝에 있는 목적이 무엇인가를 생각해봤고
그건 분명 행복해지기위한 길이 아님을 인정할 수밖에 없더라구요.
이야기가 길었지만 왜 대놓고(ㅋㅋ) 놀게 하는지 답은 되겠지요?
어제 3강에서 과학저널리스트 신성욱님께서 그러시더군요.
만12세이하 아이들은 어떻게하면 하루를 기쁘고 즐겁고 신나게 보내는가
그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아무리 따라 버려도 새로이 차오르는 욕심이라는 그릇을 깨부수고
아이를 따뜻한 눈빛과 표정으로 바라보며 이야기를 들어주고 안아주면 되지 않을까요?

사실 제가 초게에서 새파랗게 어린 놈이잖아유.
아직 아들래미가 1학년이니께.....^^;
그래도 선배님들 수다떠는데 귀동냥이라도 하고 있을라규,
선배님들 대화하시는데 구석에 쪼그리고 앉아서 듣고 있을라규요.
몰래 들으면 왠시리 비겁한 생각이 들어서
요렇게롬 흔적이 남기고 갑니당.^^
아..... 이런 긴 글에는 난독증이 생겨서리.. ㅋㅋㅋ
일단 점수는 89점 드릴게요. 왜냐하면 90점을 넘기면 안도하고 느슨해지니까..ㅋㅋㅋ
아이가 100명이면 100가지 방법이 있는 거잖아요.
팁토님네 아이들은 유일한 방법으로 가고 있는 것이겠지요.
유리가면.. 보지는 않았지만 읽어보니 '피아노의 숲'이라는 애니메이션이 생각나요.
혹시 시간되면 아이들과 한 번 보시기를 추천!!
천재성을 타고 난 아이도 그 나름대로 너무 예쁘고, 노력으로 올라서는 아이도 칭찬받아 마땅하다는 생각이 들게 한 영화에요. 결국 1등상은 노력파 아이가 받지만 천재성을 가진 아이는 자기가 펼치고 싶은 세계로 나아가지요. 원하는 결론이 하나일 필요는 없었던 거에요. 승자와 패자로 나눌 필요도 없었던 거구요.
직장맘이시면서 그렇게 이끌어 주시는 거.. 대단한 거에요.
제가 직장맘이면 어땠을까.. 음... 잘 모르겠어요.
그나저나 범죄와 관련된 무슨 일을 하고 계신지 너무 너무 궁금해졌는데..
개인신상이므로 공개적으로 묻기는 그렇고..
언젠가 팁토님을 뵙게 되면 그 때는 알려주세요. ㅎㅎㅎ
이야기 재미나게 잘 읽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