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님..
지난번에도 학교폭력에 관한 글을 보고는.. 뭐라 써야할까.. 고민을 좀 했었어요.
제가 현장에서 본 것도 아니고...
학교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참 가지가지 사연도 많기에 말이지요.
일단 117에 신고를 하면 담임샘에게 연락이 가는 것으로 압니다.
물론 학교에서는 축소하려고 애를 쓰겠지요. 하지만.. 요즘엔 꼭 그렇지도 않다고 압니다.
시켜서 벽에 머리를 박았는지..
본인이 혼자서 그러고 잇고, 아이들은 그냥 보고 웃고만 있었는지 알수 없어서 말이지요.
그런 비슷한 자해를 하는 경우가 저희 아이 학교에서도 있었거든요.
아무도 뭐라 안 했는데 혼자 옥상에 올라가고.. 아이들이 말리고 했거든요.
친하고 싶은 친구(인기가 있는 친구입니다)가 있는데 맘대로 되지 않자 그랬다는 후문이에요..
아이가 작년에도 여러 문제로 오랫동안 학교를 쉬었다고 하구요..
다행히 아이들이 말려서 위험은 면했지만..
만약,그 아이가 벽에 머리를 부딪는 상황이었다면. 대부분의 아이들이 그냥 내버려두지 않았을까 싶어요..
그리고 또하나...
학교 폭력이 "폭력"으로 규정지어지는 순간..
가해자와 피해자로 나뉘게 된다는 엄연한 사실이지요.
방관자는 엄밀하게 가해자로 보긴 힘들지요. 곤경에 처한 것을 구해주지 않은 게 아니기 때문에요.
실재와 다르게 가해자로 몰릴 경우 요즘에는 생기부에도 학교 폭력 관련해서 기록을 남기고
낙인을 찍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사실을 명확하게 파악하고 또다른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해야겠지요.
학교엔 정말 별별 아이들이 많고,
멀쩡하던 아이들도 중2쯤 되면.. 반은 미쳐가는 것 같습니다.
멀리서 찾을 필요도 없이.. 내 자식도 그러니까요..
너무 맘 무거워마시고.. 진짜 별일 아니었을 것이다.. (누군가 폭력이나 강요로 그렇게 한 것은 아니다라고)
그렇게 생각하세요. 아이가 갖고 있는 개별적인 문제들은 결국 부모의 손에 달린 것이니까요.
학생 신원조차 파악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믿기질 않네요.
대충 형식적으로 할 수도 있겠구나 짐작은 했지만 이 정도일줄은....
정말 답답하네요....
저번에 앤님 올려주신 글 읽고
어떻게 일이 진행되었을까 궁금했었는데.
역시 앤님답게 알아보셨네요. 일말의 희망을 안고 전화기를 드셨을텐데.
통화를 하면 할수록 밀려드는 허탈과 어이없음에
정말 답답하셨을 것 같아요.
예전에 학교폭력과 관련된 강연을 들은적이 있어요.
강사분이 교육청 소속 학교폭력 담당자셨는데,
경험담으로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거든요.
내아이는 왕따가 아니겠지, 학교폭력 같은 건 당하지 않겠지..
이렇게 생각하고만 살았었는데,
그 대상이 어느 누구도 될수 있음에 놀랐었어요.
아이와의 많은 대화가 미리 불상사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하더라구요.
잊혀지지 않았던 건.
학교폭력으로 자살한 아이가 죽기 전에 부모님에게 적은 편지를
화면으로 보여주시는데
자기는 정말 괜찮으니까 엄마아빠 너무 슬퍼하지말라고....
읽어내려가면서 얼마나 가슴이 미어지던지...
117과 학교 경찰.. 모두 그렇다면
내아이는 내가 지키는 수밖에 없나봐요.
아이와 오픈마인드로 학교 생활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관계.
재잘재잘 거릴 때, 많이 들어줄랍니다.
이미 예상했던 바인데.. 그래도 설마설마 했는데 그게 맞아떨어지니. 이리도씁쓸하고 맥빠질수가 없네요.
저는 기가 약한 남자아이둘이라 너무 앞서가는것 일수도 있지만
언제어떻게 겪을지 모르는일이기에 미리부터 많은 경우의 수를 생각하게 됩니다.
오늘 앤님의 글에서 뭔가 하나의 또다른 경우의 답을 얻었습니다..
만약 내아이가 괴롭힘을 당한다면 전학해야하는 경우 어떻게해야하나..
그건 도망자라는 꼬리표를 달고 다니는건 아닐까..
싸워이겨서 괴롭히는 애들을 전학가게 만들어야 하는건 아닐까..
또다른 생각을 들으니 그또한 나쁜 방법도 도망자가 되는것도 아니네요....
분통터지는 일이지만..
이번엔 그기관이 정말이지 제대로 역할을 해줘서
그래도 이땅에 괴롭히는애들보다 피해자를 위해 어느정도 노력하고 있다는걸 확인시켜줬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분통 터지는 일이군요...ㅜㅜ
요즘은 5학년부터 잘못에 대한 처벌을 받는다고 합니다...사건처리 되는거지요
만약 우리 아이가 괴롭힘을 당한다고 한다면 ...
일단은 담임선생님께, 가해자 아이에게, 가해자 부모에게 강력히 어필하고
내가 원하는대로 들어주지 않을시엔 "사건처리 하겠다~" 고 얘기하라고 하더군요...
사건처리 하겠다고 하면 선생님께서도 신경써서 가해자와 피해자 아이를 분리시켜 주신다구 하네요...
선생님들 업무도 많으실테고 바쁘시겠지만.. 우리 아이 부모가 지켜줘야하잖아요
이런 글 올려 현직 선생님들 맘 안상하시길 바랍니다...^^
저 선생님들 좋아해요...ㅎㅎ
저희 아버지도 초등선생님이셨구요....
에휴...
읽는데 눈물이 나려고 하네요.
아~~~~~무 것도 달라지지 않을 거란 확신이 들어서일까요....
참으로... 참으로... 속상하고 답답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이런 세상에서 계속 살아야 한다니....
도대체...
그 잘나신 분들은...
내가 낸 세금으로 비싼 거 *드시고 비싼 거 * 입으시고 비싼 집에서 살면서...
싸구려 생각으로만 사는 거 같군요.
제발.... 좀 제대로....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드는 것은.... 도저히 불가능한 일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