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제가 쓴 글이 책 읽은 것 다 소용없다.경험이 중요하다... 라는 식의 글로 비춰졌나봅니다. 그건 절대 아니구요.
은서맘님 말씀처럼 아이가 책을 좋아하고 많이 읽는 것에 눈이 멀어, 다른 것을 보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또는, 정말 인왕산님 말씀처럼 책읽는 즐거움보다, 성적을 올리는 방편으로 아이들이 독서에 강요당하지 않을까...염려 해 쓴 글입니다.
울 아들 다니는 학교에서는 초1인데 독서록을 열다섯줄 이상 작성해오라고 시키고 있답니다. (아직 아웃풋 할 떄는 아닌것 같은데.. 다른 학교도 그런지 궁금하네요.)그것도 일주일에 세번 이나...책을 무척 좋아하던 아들이 책을 보면서 독서록을 써야 한다는 의무감에 책 읽는 즐거움이 반감된 것 같아 무척 안타까운 중이랍니다. 이렇게 책 읽는 것을 강요당하는 것을 염려하는 것이고, 또한 독서 때문에 엄마들이 친구들과 놀 기회를 뺏는다거나 하는 것이 문제되는 것이곘죠.
어쨋거나 인왕산님이 글에서 쓰셨듯이 '책 많이 읽어봤자 소용없다'라는 취지의 글이 아니라고 하셨는데 저의 답이 원글의 의도를 희석시켰었던 것 같네요.
저도한마디님의 말씀에 공감합니다.
책을 자기 마음 속에서 우러나서 읽고 여러가지 체험도 병행한다면 나중에 커서 크나큰 도움이 될거라 확신합니다.
- 책 이외에 많은 것이 배제된다면야 힘들겠지요. 경제, 사회성교육 등이 어릴 때부터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저 자신도 세돌안되서 책으로만 한글뗐고, 지금까지 책을 무지 좋아하고요.
부동산 얘기도 어쩜 저랑 비슷한지..ㅋ 전 부동산과 전혀 관계없는 직장 다니지만, 몇년전 공인중개사 자격증도 따고 부동산관련 서적 엄청 많이 읽어서 투자는 잘 된 것 같아요. 주식을 무식하게 해서 그쪽에 손해가 많지만..ㅜㅜ 책을 많이 읽었다면 이리 무식하게 투자하진 않았을꺼라 생각됩니다.
책이나 인간관계 모두 한 인간이 성장하면서 삶의 목표와 방향 그리고 헤쳐 나갈 수 있는 지혜를 주는 하나의 방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책을 읽는다는 행위나 친구와 사귄다는 행위 자체만으로 의미를 가지는 건 위험하다 뭐 그런 의미로 저는 받아들였습니다..(위에 나의 라디오아들에 관한 글) 제 주관적인 해석이죠^^*
같은 형제나 자매같아도 각 집마다 그 관계의 모습들은 너무나 판이하고요 똑같은 책을 읽더라도 연령에 따라 해석하는게 다르고 활용하는 게 다르고 또 그걸 나눌 관계가 있다면 더 달라질거고요..
그런 다면적인 부분을 보지 않고 우리아이는 책을 많이 읽으니 만사형통이다 생각하시면서 엄마가 눈멀고 귀멀고 판단력까지 흐려지시는 걸 봤습니다.
5살인가 6살이었던거 같은데 엄마가 아이의 다독을 너무나 자랑하셨습니다. 너무나 아는게 많다고..
엄마는 아이한테 책을 읽어주시다 성대결절때문에 병원을 다니시기도 했고요.
근데 또래 아이들3~4명과 하는 수업을 진행하는데 아이가 상황에 맞는 대답을 못하더군요. 그런데 아이 입에서 줄줄 나오는 얘기는 얼마나 어려운 얘기들인지.. 아마도 읽은 책을 설명하는것 같았습니다. 아무튼 상대방과의 대화는 거의 불가능했답니다..그런데 그걸 저랑 선생님이랑 그 엄마랑 똑같이 보는데 그 아이 엄마만 못 느꼈다는거죠..
여전히 아이가 영특하다고 느끼시더군요.. 책을 너무 좋아하신다는 말씀과 함께..
그런데 위에 책과 실제 경험 중 어떤걸 중요시 한사람이 결과적으로 누가 성공했냐라는 문제는 아무래도 조금은 공정하지 않은 판단 기준 같은데요.. 사실 많은 요소들 노력과 관계없을 수도 있는 요소들까지도 관여하니깐요..
그래도 성공과 관련지어 생각해보자면 책을 많이 읽어서 실제 체험을 많이해서 성공했다기 보다는 그 자산들을 누가 더 슬기롭게 취하고 적용했는가가 성공여부에 관여되지 않았을까요..
저는 인왕산님의 글을 읽고 다같이 어린시절 책 좋아한 엄마들인데 내린 결론은 저와 정반대구나..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제 햇살미소맘님 글까지 대하고나니 어린시절에 책 좋아했는데 책 많이 읽어봐야 체험만 못하다고 생각하시는 엄마들이 많아서 놀랐습니다. 저는 체험만으로는 한계가 있기때문에 무궁무진한 책에서 간접체험도 해야하고, 또 이 세상을 살면서 부딪히는 온갖 경험의 의미를 아는데도 책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어릴때 책을 많이 좋아했고 우리집에는 책이 참 많았습니다.
계몽사전집들, 딱따구리 그레이트북스 전집, 세계위인전, 한국위인전, 무지개동화, 온갖 백과사전과 과학책들..
책 읽으면서 뒹굴고 따사로운 마루에서 책에 몰입했던 즐거운 기억들..그리고 저희집 4남매끼리 책내용을 가지고 퀴즈도 만들고 답하면서 나름대로 게임을 즐겼던 추억들.. 무엇과도 바꾸고 싶지 않은 행복한 추억입니다.
좀 커서는 중학생이 되어서는 세로로 활자되어있는 동서문화사 세계명작 전집들을 읽으면서 엄마 몰래 밤새기도 하고 생각을 키워갔던 날들도 저에게는 아름다운 추억입니다.
공부에 관해서는.. 우리집 4남매는 모두 S, Y대 나왔고 박사가 많아요..
저는 학교 다닐때 좀 농땡이 스타일.. 우리반에서 저만큼 많이 자고 노는 친구들이 없는것 같은데
늘 성적은 1,2등이어서..도대체 친구들은 어떻게 공부를 했기에 성적이 저모양인지..당황했던 기억이 많습니다.(재수없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솔직한 생각..) 특별히 머리 좋은것 같지도 않은 제가 항상공부는 남들 반밖에 안하는것 같은데 성적이 잘나오는 이유를 알수가 없었습니다.
이제 제가 아이를 키우면서 보니 아~ 그게 바로 독서 때문이었구나! 많은 책을 읽었기 때문에 교과서도 쓰윽 한번 읽고도 남들보다 훨씬 빨리 이해하고 핵심도 빨리 캐치하고..물리적으로 책을 빠른 시간에 많이 읽어내고 집중력도 좋았었구나.. 그런걸 알겠더군요.. 국민윤리, 세계사책이 너무 재미있다고 느낀 사람은 친구중에 저뿐이더군요.^^
요즘에 독서 열풍이라고 하지만 실제로 주위에 보면 학원에만 열심히 다닐뿐 정말 정말 책을 좋아해서 기뻐서 몰입해서 책을 읽는 그런 진정한 책벌레들이 의외로 별로 없어요..
옛날에 우리는 놀다가 놀다가 심심해서 책 읽고 책에 빠져 사는 경우가 그래도 꽤 있었는데, 요즘은 유선TV 어린이 만화채널에 컴퓨터 게임에 책 안읽을 이유는 수천가지이고.. 책 읽을 환경 마련해주기는 하늘에 별따기라는 생각이 들어요..
솔직히 저는 어릴때 독서습관때문에 그이후로 죽 인생을 상대적으로 편하게(?) 살았다고 생각하기때문에 우리 아이에게 좋은 독서환경을 마련해주기 위해서 애를 많이 쓰고 있습니다.
제 아이들이 저처럼 책읽는 즐거움을 알고 책속에서 인생의 지혜를 발견하기를 간절히 바라고있습니다.
이 나이가 되니 제가 어린시절 아버지 월급이 빤했을텐데 그땐 카드 없으니까 월부로 전집 세트를 사주신 제 부모님께 새삼 감사한 생각이 들어요. 우리엄마 절대로 사치하지 않는 분이셨는데 오직 책 사주시는데만 사치 하셨고..거거에 썼던 돈은 본전 뽑은것 같습니다. 우리 4남매 누구하나 학원안다니고 그래도 좋은 학교 들어가서 사회에서 도움되는 역할을 하고있으니까요..
사실 저도 2년전에 부동산 광풍을 겪으면서 책읽으면 뭐하나.. 사회적 감각있는게 최고야..하고 생각한 적이있습니다. ㅎㅎ 책은 절대 안읽으며 부동산 사이트 인터넷게시판 좀 읽고 이 부동산, 저 부동산 열심히 발품 팔던 아는 동생이 대치동과 목동에 주상복합을 대출 많이 받아서 척척 사들이더군요..그 동생의 배포와 경제 감각이 너무 존경스러웠어요.. 저는 그때 부동산에 관련된 책과 서울 도시계획사에 관한 책들을 한 50권쯤 읽고 있었거든요(저도 웃지지요?)... 요즘 부동산이 잠잠한 시점에 이르니 많은 책을 읽고, 깊이 생각하고, 배짱 별로 없이 아파트 갈아탔던 저의 투자 성적이 더 좋네요..
책을 읽으라고 부모가 아이에게 강요해서는 안될것 같습니다. 하지만 TV 만화보다 책 읽기를 좋아한다면 그 아이의 앞날은 밝을것이라고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