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같으면.. 환불받을 겁니다.
지금의 저라면 말이죠.
하지만, 울 첫애가 5학년 6학년때였더라면.
아마 주위에서 아무리 말렸어도 보냈을 거에요.
그리고 한두달쯤 보내보고 그만두었을지도...ㅋㅋㅋ
작은아이때 그랬어요.
초2때였던가? 엄마표로 잘해오던 아이였어요.
옆동네에 폴리 본원이 있었지요.
언론에서 또 직장에서도 동네아줌마들 사이에서도
리터니들을 위한 폴리가 연일 화제가 되고 있었어요.
우리아이는 리터니는 아니었지만 한번 점검해보고 싶었어요.
또, 더이상 집에서 진행하는것보다 학원관리가 좀더 낫지 않을까 싶던 차였구요.
상위레벨에 들어갔어요.
여기서 초6까지 쭈욱 버텨내면
외고는 문제없고 잘하면 아이비까지? 혼자서 별별 상상을 다하며 아이를 보냈어요.ㅎㅎ
엄마표로 자연스럽고 무엇보다 즐겁게 영어를 익힌 아이는
다른 부분에선 아무것도 문제될 게 없었어요.
적응도 잘했고, 테스트결과도 좋았구요.
그런데 문제는... 엄청나게 높은 수준의 단어였어요.
무슨... 새끼를밴암컷염소??
동물이름은 정확하지 않지만, 이런 단어였던것 같아요.
그리고 의학용어들까지...
단어를 한번도 이런식으로 외워보지 않아서 당황하셨지요.
그래서 한달여만에 그노무 단어 스트레스와
학원테스트결과에 예민해지는 제가 겁나서 그만두었습니다.
애만 잡을까봐서요....
그리고는 다시 엄마표로...
너무 좋았어요.
아이가 아프면 오늘치 공부는 내일로 자연스레 넘겨도 되었고,
벅찬 스케줄을 헉헉대며 따라갈 필요도 없었어요.
주간테스트 있기 전날이면 전쟁처럼 아이와 외웠니? 준비했니? 들볶지 않아도 되었고
레벨평가에 바로 반영되는 월별평가가 있기 전날에는 신경이 날카로와지는 일도 필요없었고
무엇보다 학원에서 보내주는 평가결과에 신경쓸일없이
마이웨이~~ . 우리만의 상황에 맞는 목표대로 진행할 수 있어서
아이도 저도 쉽게놓지 못하던 학원레벨에 대한 미련에서 해방되었씁니다.
초4,5학년까지 엄마표로.. 오로지.. 듣기만.
밑에 비투스님이 말씀하신 잘하는 것.
우리 아이가 잘하는 건... 듣기였어요.
청각형 아이에요.
7살부터 배운 피아노인데 악보를 볼줄 몰라요.
한번 들으면 그대로 음을 기억해서 치는 아이.
자동차안에서 오디오소리 크게 트는거 싫어하구요.
암튼.
어려서부터 듣기만 열심히 했어요.
독해서 어휘서 문법서 정말 싫어해서.
들이밀지도 못했어요.ㅠㅠ
해리포터, 뉴베리 4점대 5점대 편하게 들었어요.
아리칼리, 마법사, 가십걸, 각종 애니매이션 영상 많이 봤구요.
편하게 들으면서 낄낄거렸지요.
초4 하반기인가부터 사춘기가 와서
엄마표 중단했어요.
학원도 아무것도 없었어요. 그냥 쉬었어요.
지금은 중2.
작년, 그러니까 중1, 오랜만에 영화를 보더니
애가 사색이 되어서 나왔어요.
말이 너무 빠르게 느껴지고, 잘 안들린대요..ㅎㅎㅎ
자기 발음도 나빠졌대요.
스스로 놀라더니
다시 영어책을 갖다가 음독을 했어요.
자기 발음이 다시 살아나는것 같다고 하네요. ㅋㅋ
제 보기엔 도찐개찐입니다만..ㅎㅎ
암튼... 어휘가 파워라는 말을 어디서 듣고는
능률의 voca, 어원편으로
한권을 두세번 외우자고 했어요.
실제로 일년동안 몇바퀴 술술 돌렸어요.
어근으로 접근하니 조금 나아진 것 같아요..
이미지화되어 각인된 단어뜻을 우리말로 정확하게 외우는거 아직도 좀 어려워하지만
지나 내나 아주 조금 안심이에요.
얼마전엔 텝스어휘책을 언니방에서 찾아나오더니
방학동안에 하겠다고 해서 굿 아이디어~ 칭찬해줬어요.
집중듣기 다시 하고.
독해서로는, Building Skills for Toefl <Beginning) 하다만거 다시 하고 있어요.
청담을 안 보내봐서 잘 모르겠지만...다른건 다 그만두더라도 교통편이 너무 안 좋네요.
집앞에서 셔틀타고 30분도 긴 시간인데... 근방까지 버스타고 가서 기다린후 셔틀탄다는게....오며가며 길에다 버리는 시간이 왕복 1시간도 넘겠네요..
아무리 그 학원이 좋다해도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싶네요... 목표가 무엇인지 생각해보세요. 외고나 특목고 생각없고 수능영어 고득점이 목표면....지금까지 해온대로 영어책 읽고...곧 중학생되니 한국식 문법수업도 인강으로 들으면서 단어공부하고 독해문제집 풀고 그러면 될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