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레인팝
세계샘님..
글을 진즉에 읽었는데.. 연말에다..
아이가 집에 종일 있는 방학이다보니... 컴앞에 앉을 시간이 나질 않았어요..
쓸데없는 소리로 말하자면..
제 글이야말로.. 맨.. 그런 쓸데없는 소리.. 되도 않는 비유지요..
그렇지만.. 그냥 제가 그것밖에는 달리 할 말이 없고..
멋지게 표현할 수 있는 능력도 되지 않아요.
(냉소적으로 비유하신 것.. 유쾌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그렇게 생각할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제가 글 쓸때... 철저하게 생각하는 것은..
진심을 담으려 노력하는 것입니다.
진심이 아닌데.. 인사치례의 글을 제가 도저히 못쓰는 성격입니다.
그러다보니.. 제 진심을 알아주는 분들도 가끔씩은 있는 것 같습니다.
암튼.. 그렇게 차갑게 느껴졌던..세계샘님이...
"반가운 브죵" 이란 표현을 해주시니.. 무척 친근하게 느껴지는 군요..
사실.. 지난번 <독해는 없다>라는 글에 딱히 반박하기 어려운 점이 많았어요.
제가 가르치는 두 아이들의 경우..
단어...(워드 4000과)
문법 (아자 빨강)
독해 및 이디엄 (리딩어드벤티지)
이렇게 하고 있거든요..
그러니.. 뭐라 반박할수가 없었지요..
저도 " 돈받는" 입장이 되는데다,
아이들이 6학년부터 제게 배우게 되니.. 내신에대한 부담감.. 문법에대한 부담감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가끔씩 책도 듣게하고.. 디비디도 빌려주어서 매일 보게하고.
브레인팝 주니어..(요게 킨더부터 그레이드2 정도까지 수준이에요) 등도 수업시간에도 자주 보고...
집에서도 보도록 격려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앱으로도 있으니.. 수업시간에 한번씩 보시는 것도 재미나실 것 같아요..)
제가 영어 공부의 목적을 여쭌것은..
세계샘님이나 어른의 입장이 아닌..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세우는 목적을 말씀드린 것입니다.
아이들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니.. 특정 직업에 포커스를 맞추긴 어렵지요..
또, 유능한 의사샘이 영어를 잘한다면.. 좋은 책 번역도 하고..
또 새로운 외국의 이론들을 받아들이거나, 학회에가서도 보다 좋은 결과물을 얻지 않을까 싶습니다.
호랑이 등에 날개를 단 격이겠지요..
또 저 같이 영어가 전공도 아니고... 일천한 영어실력을 가지고도..
아이들을 지도하는 기회를 얻게 될 수도 있는 것 보면..
어른도 이렇게 인생이 변화무쌍한데..
아이들은 말해 무엇하겠습니까?
제가 처음 엄마표 할때 꾼 꿈이 있다면..
아이가 영어자막없이 편안하게 외화를 보는 것..
그리고 영미권 아이들과 같은 책을 보면서... 문화적 공감대를 얻어가는 것이었습니다.
아직은 그꿈이 제대로 이루어지진 않았지만..
앞으로 저희 아이가 성인이 되어서라도.. 영어를 지속하는데..
밑바탕이 될 수있는 것 정도는 해주었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돈을 받고 가르치는 아이들은 아니지만...
제가 맡고 있는 두 아이들의 경우.. 이제 예비중이고..
매우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제가 요즘 참 고민이 많습니다.
영어뿐 아니라.. 수학이나.. 과학 기타 과목에대해서도 제가 잔소리를 하게 됩니다.
제가 많은 돈을 받진 않지만.. 그 아이들에게 지금 시간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매우 소중한 시간이고, 그 시간동안 가장 효율적으로 아이들에게 보템이 되어야하는
수업을 해야한다는 것에 늘 마음이 무겁습니다..
다행히도 아이들이 제가 준 초코파이 하나에 해맑은 웃음을 웃어주고..
늘 반갑고 즐거운 마음으로 수업에 옵니다..
내어준 숙제도 잘 해오고.. 하라는 인강도 잘 찾아서 듣습니다.
이제 올해도 딱 하루 정도 남았네요..
저에게도 참 많은 일이 있었던 한해였습니다. 개인적으로 힘든 일들도 있었지요.
그래도 인생이란.. 참 신비로운 것 같습니다.
그런 어려움들을 이겨내게 해주는 또 다른 기쁜 일들이 분명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세계샘님..
혹시.. 제가 무례하게 보였다면... 너그러이 용서해주시구요..
앞으로 세계샘님도 아이들과 지지고 볶는 가운데 행복한 시간 보내시고..
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