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4월 내내 몸살 감기가 떠나지 않고,
아이들은 영어랑 과학을 하나씩 죽 쑤시고,
또 수학 공부는 왜 이리 머리를 아프게 만드는지,
저는 이러다 대학 보내기 전에 폭삭 늙어 버릴 것 같아요. ㅜㅜ
저는 직업 여성들 중에 곽금주 교수님 참 좋아요.
전공이, 여성으로서 평생 가치 있게 여겨질 듯 해서요.
아이들은 아직 알고 있는 직업군이 몇개 안되니....
아동학, 교육학, 심리학 등이 여성 전공으로 얼마나 좋은지 이해 못하죠.
아무튼 딸 교육과 희망 직업을 논하기 전에
수학 때문에 늙겠어요. ㅜㅜ
저는 할 수만 있다면 예체능 시켜서 학원같은 거 하나 운영하게 하고 싶어요
어렸을 때 피아노를 좀 쳤는데 사정이 있어 전공을 못했거든요. 미련이 남아 아직도 피아노를 치는데
운좋게 아이들 몇 명 맡아 레슨도 해요... 그런데 보니깐 육아를 하는 엄마들한테
레슨하는 일만큼 괜찮은 직업이 없는 거예요~ 작은애 큰 애 모두 악기에 소질이 있는 편인데
경제적 여건만 허락된다면 정말 둘 다 예체능 시키고 싶은 맘 굴뚝같아요.
그런데 얘기 들어보니가 미대도 음대도 돈이 장난 아니더라구요 ㅠㅠ
에공... 참 쉬운 일이 없더라구요
아참 그리고 아는 분이 공립고등학교 선생님인데 선생님 직업에 대한 만족도가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더라구요. 오죽하면 내가 전생에 무슨 죄를 지어서 아이들한테 이렇게 시달리고
사는지 모르겠다고 하더라구요.... 그 분이 선생경력 20년인데도 그렇게 말씀하시더라구요.
너무 힘들대요... 겉으로 보기엔 좋아보이지만 그렇게 좋지만은 않은가봐요.....
그래서 저도 선뜻 선생님 하라고 하기도 겁나긴 하드라구요. 그치만 또 힘들지 않은
일은 없으니까요... 자기가 좋아하는 일 하면서 사는 사람 너무 행복한 사람 같애요
저는 대학교 3학년을 마친후,
전공을 바꿔서 지금 직업을 갖게 되었어요.
공부를 오래 해야 했지만,
직업 자체의 만족도도 높고 업무 강도도 그리 쎄지 않아요.
출퇴근 시간도 고정적이고 월급도 괜챦아요.
하지만, 두 아들 낳고 키우면서 일을 접을까 생각한 순간들이 많았어요.
특히 갑자기 도우미 아줌마가 그만 둔다고 할때,
아줌마가 너무 자주 바뀌어 어린 아이가 잠투정이 몇달씩 갔을때,
아이가 어릴적에 출근가지 말라고 다리 붙잡고 울고 불고 할때,
하교후 엄마가 집에 있으면 좋겠다고 투덜거릴때...
그런 많은 갈등의 시간을 건너 왔어요.
어떤 직업을 가져도 육아와 병행하는 것은 어려워요.
그 누구도 엄마의 빈자리를 채워줄수 없으니까요...
저는 남편과 시어머니가 적극적으로 지지해저서 지금까지 쭉 일을 해왔지만,
내가 일을 좀 접고 애들을 직접 키웠다면 지금보다 정서적으로 좀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하지만 주말에 두 애들한테 시달리고 나면 도망치듯 출근하며
역시 내 자리는 여기야!하는 것을 보면 체질적으로 주부는 안맞는것 같기도 하구요.
저희 친정엄마는 딸 잘 키웠다고 좋아하셔요.
하지만 떨어져 살아서 제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내막은 잘 모르셔요.
오히려 가까운데 살며 육아의 전과정을 도와주셨던 시어머니가 제 사정을 더 잘 아시죠.
어머니는 "별난 아들 둘 키우냐 정말 애썼다. 지난 십년이 얼마나 징글징글했는지.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지?" 하고 말하셔요.
저는 직업을 얻는데까지는 그럭저럭 할 만했는데
육아에서는 영 젬병이네요.
고민은 끝이 없습니다.
-제 직업은 의사입니다.
하니비님 . 은혼식 축하드려요. !!
여자의 여러가지 신분을
잘 살아오신 것도 축하드려요.
이리 생기발랄하게 다니실 날을 기다려보면서 ..
딸가진 직장맘으로 참 고민 많이 하는 부분입니다.
전 오롯이 제가 키워서 아이키우는 그 즐거움을 느꼈다는것에 대해 굉장한 자긍심이 있어요.
(일생에 다시 오지 않을 그 조막 발.. 통통한 볼... 안았을때 그 따사로움.. 등등)
그런데 직장에서 나의 위치에 대해 굉장히 스트레스 받는것도 있고...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심리상담을 받으니 제가 일을 좋아하는 스타일이라
아이와 이야기 해보라고 하더군요.
초2 붙잡고 이야기 하니까 올해는 안되고 내년에 엄마가 직장에서 더 오래 시간을 보내도 된다고 ...
결국 초5인 지금 부서를 옮겼어요)
그때 도서관에서 뒤적이다 찾은 책인 샘터에서 나온 "첫아이"라는 책이였어요.
몇명을 빼고는 거의 직장맘의 치열한 육아는데 어느 육아서보다 위안받은 책이였습니다.
저 나름의 결론은
여자로서의 인생도 중요하지만 인간으로서의 인생도 중요하지 않을까하는것입니다.
그렇다고 제가 울 딸이 인간으로서의 삶을 살기위해 헬리코터맘이 될 생각이 전혀없고요.
그 몫도 아이의 몫이니... 아이가 감당하는게 인생이 아닐까 하는...
그리고 제가 직장맘이라 주변에 직장맘들이 꽤 있어서 이런 저런 이야기하는데...
눈에 보이는 직장보다 눈에 보이지 않는 괝찮은 직장들이 꽤 있어요.
그건 마치 주식 장세가 좋다고 하면 이미 그 장은 내리막이라고 하나?
(이미 소문난것은 그렇긴 하지만 진짜는 액기스는 따로 있는...)
제가 아는 교사라는 직업. 평교사가 아닌 교감교장이 되려면 나름 치열하다고 들었습니다.
하니비님!
알아채셨어요?
한번씩 내 속을 너무 드러내는 것 같은 느낌일때
그래서 혼자 얼굴이 화끈거릴때가 있어요.
자정넘어 썼던 연애편지 아침에 버리는것 처럼...
그래서 지웠어요 ㅎㅎㅎ
제가
신경숙씨처럼 될수도 있었거든요 또 ㅎㅎㅎㅎ
비슷한 환경에 비슷한 느낌의 사람이라고
나혼자 생각하고 살았어요.
풍금이 있던 자리를 이십대에 처음 읽었을때
와~~정말 수채화같더라고요.
너무나 멀리 갈라져 버렸어요.
그분과 저는...
그분은 세계적인 소설가
저는 파트타임요양보호사... 또 ㅎㅎㅎㅎ
그분이 다니던 학교 서울예전(명동) 옆에 있는
취직 잘되는 학교에 간것 부터 운명의 갈림길...
그분처럼 먹고 사는것은 나중에...
내 열정을 불사를수 있는 먼 미래를 볼수 있어야 했었는데...
어쨌던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먹고 살수는 있는데 어쩌면 지루할수도 있는 인생을
아이에게 선택하라고 강요(?)하고 있어요.
엄마니까요
뮤지컬를 아이들이랑 보면서
저 배우들은 참 좋겠다 늘 생각했어요.
무대뒤의 고달픈 인생이야 어쨌던 간에
4층까지 꽉찬 사람들의 집중속에서
몸과 마음과 목소리로 나를 모두 쏟아낼수 있고
땀을 뻘뻘흘리며..
우뢰와 같은 박수...
그 에너지의 쏟아냄이면
한두번 공연으로도 몇년 거뜬히 살수 있는 에너지를 충족시킬것같은....
잘 모르는 소린가요?
한번뿐인 인생인데
너무 밋밋하다....요즘 나는...
그래서
딸에게 말했지요.
초등교사하면서
김용택님처럼 글을 써라
김용택씨 글들 편안하고 참좋아요.
섬진강가에 살면서
초등생들 시골아이들 가르치면서....
또 또 또
내꿈을 아이에게 자꾸 강요합니다.
휴 댓글이 이리 많이 달렸는지요...
다들 열띤 토론입니다.
사실 전 딸이 없어서리.. 가끔 생각해봐요..
딸이 있었더라면 어떤 직업이.. 아들이 둘이니...
어제가 오늘 같고 내일도 오늘 같은 이삶을 어찌할꼬
직업 중에서 가장 힘든 것은 사람 다루는 직업인데... 인제는 직업에 판단도 잃어버리고 로봇처럼 살아요...
똑똑한 학생들이 초등학교 교사되면 딜레마에 빠진곤 해요
제 친구 전국 교사 신문 편집위원까지 하는데 초딩교사 하기 힘들어해요
오히려 중고등부 교사했더라면 하는데... 또 중고등 영어교사샘은 왜 이렇게 살아야 하는지...등등
게다가 고리타분한 교사생활에 공무원생활에 염증을 느끼며...
모르겠어요. 정말 모르겠어요..
며칠전...폰으로 하니비님의 글을 읽으면서...정말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제가 살아온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갔습니다.
결혼한 이후에...객지에서 아이들 봐줄 사람 하나 없을때부터...혼자 공부를 시작했던일, 나름 아이들 care를 우선순위로 둔다고 다짐하면서도...어쩔수 없이 소홀할 수 밖에 없었던, 가슴 아팠던 시간들...돈도 벌어야 했고, 공부도 해야 했고, 전업주부가 많은 동네에서 아이들을 키워내는 것은 생각보다 힘들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박사공부하면서...full time 연구원을 해야했던 시간들이 참 힘들었습니다. 제 분야는 여자들이 많은 분야라, 남녀차별은 별로 없었는데...single들과 경쟁하기에 역부족인 아줌마는 정말 많이 힘들었습니다.
그때, 나름 결심한 것이 있습니다...
'우리딸은 나중에 내가 확실하게 support 해준다!!!'
그런데, 하니비님 글을 읽으면서...여러가지 생각이 다시 들었습니다. 어떻게 키우는 것이 잘 키우는 것이며, 내 작은 경험속에 아이의 미래를 가둬두는 거나 아닌지...이러다가 나도모르는 사이에 딸아이에게 '헬리콥터 맘'이 되어있는거나 아닌지?...등등.
그러면서, 마음도 심란하고...갑자기 복잡한 심경이 되었습니다.
최근, 건강이 조금 안좋아지면서...내가 너무 30대에 내 몸을 혹사시켰구나...하는 생각도 들구요, 욕심을 부리지 말자는 생각도 들고...하여간 마음속에 깊이 감추고 있던 어떤 부분의 물꼬가 트인 그런 느낌입니다.
유난히 딸에 대한 기대감이 큰 제게...다시 한번 돌아보게 해주신 글...잘 읽었습니다.
나름대로, 새로 정리를 좀 해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테스트
하니비님 오랜만이지요
지난번에 한밤중에 심란한 마음으로 하니비님 글에 힘든마음을 짧막하게 썼는데 따스하게 구구절절 어루만져 주시며 답글을 주셨지요. 얼마나 큰 위안이 되었는지요.
저는 수학선생님이라는 저의 직업에 참으로 만족도가 높아요.
저는 아이들 교육문제 생각하여 학교나 학원에서 일할 기회가 있었지만 하지 않았어요. 저에겐 아이들 교육이 무엇보다 우선 순위였어요. 젊었을때는 집에서 하는 이 수학 선생님으로서 스스로 느끼기에는 자존감보다는 수학을 아이들과 함께 한다는 만족감이 컸던것 같아요.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요즈음은 수학선생님으로서의 자존감이 크다는 생각이 들어요.
며칠전에는 오전시간에 전화가 울려 받으니 수학 시험 치른 제자 아이가 높은 수학 시험 점수에 행복한 목소리로 제게 전화를 한거였어요. 선생님 감사합니다 하면서요... 정말 수학 어려워하고 싫어하던 아이였거든요.
전 아이들 수학선생님을 하면서 수학때문에 아이들 인생이 바뀔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정말 일일이 열거할 수 없도록 많은 사연들이 있어요.
전 제 직업에 감사합니다. 제게 주신 은총이라 생각하면서요.
이제 작은아이가 대학가면 아이들 가르치는 일은 그만 해야지 하는 생각인데 얼마 남지 않았네요.
저는 아이들 가르치는 시간이 행복하고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너무나 감사하답니다..
전 성경공부를 다시 시작했어요. 7년전에 창세기 끝내고 멈추었던 성경공부 중 탈출기를 하고 있어요.
성경공부하기전 성당에 들어가 머리로 공부하지 않고 마음으로 공부하게 해주십사고 기도드리고 공부하러 간답니다. 하니비님 처럼 열심히 묵주기도는 안하고 있지만 성호경은 열심히 긋고 있답니다.^^
주님의 평화를 빕니다.
저도 외출전 잠깐 ^^
딸도 없는 두 분이 이런 고민 왜하나 하는 글에 미소짓게 되네요.
전세계 어디서든(아마도 덴마크는 좀 나을까..) 가정있는 여성이 동등한 경쟁력을 갖추고 동등한 지위에서 일하려면 대학 이후 마구 단단해지고 무슨 일이 있어도 내 소명을 이루겠다는 심지가 굳어야 해요( 남성들이 쉽게 이룰 수 있다는 뜻이 아니라, 더 밀어붙일 수 있도록 사회적인 격려(+압박)가 있는 반면, 여자는 밀어붙이지 못하게 하는 요소가 너무나 많아서.). 그리고 그렇게 두세배로 노력하는 것에 대해 생색도 내면 안되죠 ㅋ 겉으론 아이 키우며 대단하다 하지만 사회나 조직의 장들은 그거에 대해 엄마가산점 따위를 줄 생각이 없어요.
부모의 입장에선 많이 힘들지 않고 의미있는 직종을 갖길 바라지만, 그 어느 직종에서도 편하고자 하는 사람은 오래 버티질 못한다는 자세가 필요해요. 특히 여성들. 실은 사회가 일하고 싶어하는 여성이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주어야 하지만... 그거 없다고 불평만 하고 있을 수 있나요... 그러니 하고싶은 일 하며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 필요한 사람으로 크도록 우리 딸들이(내 딸 뿐 아니라 소명을 품은 모든 딸들이) 노력하길 바란답니다.
ㅎㅎ 할말은 많지만...
며느리 맞으시면 그 꿈 잘 보듬어주셔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