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간만에 들러보니 제가 궁금해하는 내용이네요
울 아이도 3학년 아들이예요 아이의 꿈이 어릴적 부터 주욱 과학자 수학자였지만 그리 소질이 있거나 관심이 많다고 느끼지는 못했는데... 워낙 잡다한 책을 많이 보는 아이예요
계산도 빠르다는거 못 느끼겠는데....
좀 다른점은 바둑 체스 트럼프 각종 게임종류는 배우는 즉시 일정수준 이상이라는것
학교 샘께서 제게 아이가 다른 아이들과 많이 다른데 알고 계셨냐고 수업중에 있었던 일과 아이의 독특한 면이 나온 일을 모두 정리를 해서 주셨고 1 2 학년 선생님도 똑같은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진짜로 수학에 소질이 있는 지 아는 방법이 있을 까요 (과학도)
그리고 혼자서 수학선행하는 방법도 조언 부탁드립니다
제가 답글 쓸 장소는 아닌데.. 그냥 저희 아이 모습때문에 ... 몇자 적어봅니다.
초3.. 수학에 재능이 있는 아이인거 같긴합니다..
웬만한 곱셈을 암산으로 천단위 만단위정도의 답이 나오는 문제를 힘들지 않게 계산해냅니다.. 놀다가 생둥맞게 질문도 합니다. 73x48 은 얼마인지 아세요? 하고.. 블럭놀이하면서 그냥 머리속으로 슬쩍계산합니다.. 답도 정확하고요.. 그러면서 이건.. 이런 방식으로 생각해서 풀면 간단해요.. 그러면서 설명도 하고요..
그냥 아무 숫자나 생각나면 최소공배수 최대공약수를 계산합니다... 그냥 놀듯이.. 피타고라스정리..라던가 소인수분해라던가.. 생각나는대로 자신만의 생각으로 얘기합니다..
최고수준의 수학문제를 참 좋아합니다.. 대신 반복되는 연산문제 너무 싫어하구요..
선행을 나가는건 아니고요.. 그냥 책을 좋아하는데.. 그중에서도 수학관련 책을 너무 좋아해요.. 여기저기서 읽은 잡다한 지식이 좀 있는거 같아요..
여기까지 읽으시면 참 부럽다 .. 싶으실지도 모르겠지만...
엉덩이 붙이고 꾸준히 뭔가를 하지 못하네요..
아직까지 학습지나 문제집을 제대로 풀어본적도 없고요..
학교 숙제만 겨우해가는 상황이고요..
이 아이가 엉덩이까지 진득하다면 금상첨화일텐데.. 그게 부족하네요..
그래서 세상은 공평한가봐요..^^;
사례로 든 친구가 천재성이 있어서건 문제에 대한 훈련이 잘 되어서건... 참 야속하네요. 괜히 정상적으로 문제푸는 아이를 비교당하게 만들고 말입니다 ㅎ
제 아이들도 그닥 성실하게 풀이과정을 쓰거나 오답노트를 하진 않지만, 그래도 이차방정식 등 문제를 직관적으로 풀이하는 습관은 말리는 편입니다. 둘째의 경우(초4), 중간난이도 정도의 문제집은 풀이과정없이 마구 풀어서 오답률이 크고, 오히려 최고수준 문제집은 정답률이 높은 이상한 현상이 나타나서...까불지 말라는 잔소리를 종종 합니다. 정상적인(?) 큰애의 경우, 분명히 문제를 대하는 빈도가 커지거나 혼자 풀이법을 고민한 경우 속도가 빨라지는 듯(겉으론 풀이과정 없어보이는 경우도 생기고) 합니다.
수학 천재/영재가 아닌 애들의 경험이라 민망하지만...
중3 과정 정도의 수학문제를 머릿셈으로 푸는 것은 그 나름의 보이지 않는 노력이 있을 겁니다.
대부분의 (모든.. 이라 썼다가 수정했슴다. 가끔 괴물같은 인간들도 있는지라 ㅜ) 천재, 창의성은 그냥 생기는 것은 아니더이다. "감이 좋다'고 하는 것도, 창의력이 있다는 것도, 결국은 이전의 노력 혹은 자신만의 고민 과정이 필요하구요... 반드시 무한 성실의 지옥훈련이 따라야 하는 건 아니지만, 진득이 익히고 풀이법을 고민해보는 과정이 탄력받을 때 그런 모습이 비치지 않나 생각되네요.
그 비슷한 아이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요. 공부 좀 한다 하는 고등학교에서도 수학의 전설이라는 ...
그아이가 전설인 이유는 별로 애쓰지 않고도 어려운 문제를 별로 손 안쓰고 눈으로만 풀어낸데요.
그런데 수리논술때문에 조금 힘들었다는 소리도 들리더라구요.
우리 아이는 이런 영재성도 안보이고 수학을 아주 좋아하지도 않지만, 그래도 엉덩이 무겁게 앉아서 손으로 부지런히 풀어서 모쪼록수학때문에 발목 잡히지 않았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