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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선샘께 여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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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댓글쓰기 본문보기

  • 아브락사스
  • |
  • 2011-11-08 12:10
답댓글

남의 일 같지 않네요. 제 아들도 초등때 쭉 교내수학경시 금상을 받아왔었습니다.

선행을 별로 원하지 않았지만 주위 친구들이 학원에서 워낙 선행을 하니 불안하더군요 5학년2학기부터 선행을 시작해서 중3과정을 끝냈습니다.

워낙 이해력이 좋다 생각하여 에이급으로 바로 개념만 설명해주고 혼자 모르는 것은 해답지 봐가며 독학으로 끝냈습니다. 별표된 문제가 별로 없고(10~20%정도) 그것도 해답지 보고 해결했다 해서 우리아들 대단하구나 생각했습니다.

중1이 되어 구멍이 숭숭 나더군요. 특히나 저희 학교는 시험문제가 그리 어려운 편이 아니라 개념에서 실수를 하니 등수가 하염없이 떨어지더군요. 에이단계를 잘 푸는것과 학교시험과는 별개인거 같아요. 이 아이들은 개념을 정확하게 모르면서 다 안다 생각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은 제가 다시 하나하나 꼼꼼이 봐주고 있네요. 5학년 응용99% 정말 대단하네요. 울 아들은 그정도는 아닌데

이제 2학년이 되는 아들 불안하네요.

워낙 운동과 친구를 좋아해서 여자에는 관심이 없는 것 같아 그나마 안심이었는데 여자친구가 생긴건지 휴대폰이 손에서 떠나질 않네요. 뭔가 제제를 가하려 하면 너무 신경질적인 반응에 두렵네요

잘 키우시고 어떻게 해쳐 나가셨는지 앞으로 조언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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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미선
  • |
  • 2011-10-28 10:07
답댓글

아이가 똘똘한 것 같습니다. 초등학교 때 독학으로 어려운 문제집을 해 낸 것만 보아도, 스스로 잘 하는 아이로 보입니다.

아마도 이런 모습 때문에 아이에게 약간 욕심을 부리신 게 아닌가 싶습니다.

혼자 잘 하는 아이니까 누구의 도움을 받으면 더 잘하지 않을까 생각하는 건 아닌지...

근데 혼자하던 습관이 있는 아이들에게는 다른 이의 설명을 듣고 공부하는 것이 그닥 효과가 없기도 합니다. 

특히 독과외로 단기간에 중학 과정과 고교 과정 일부를 선행하는 것이 부작용을 일으킨 것일 수도 있는데요, 겉핥기로 진행했을 확률이 높고, 그것이 지난 겨울 방학에 2학년 과정을 혼자 다시 보았을 때 별 도움이 안 되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사춘기가 왔으니 공부에 집중하기 어려운 상황일 수도 있어 보이고요.

 

지금 이 상황에서 수학을 혼자 했을 경우, 영영 자리를 못 잡을 수도 있고, 예전처럼 다시 잘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미래는 아이가 앞으로 얼마나 열심히 공부하느냐에 따라 달려있는 것이지, 지금 무엇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지금 결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아이들이 중학교 2학년 수학에서 고비를 맞는 것은 일반적입니다. 이 아이가 특별히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는 것이지요.

매순간 늘 공부를 열심히 하고 늘 같은 점수를 유지하는 아이들 보다는, 마음 상태에 따라 평가 받는 단원에 따라 성적이 때로 오르락 내리락 하는 아이들이 더 많습니다. 아이의 지금 모습을 굳이 위기로 볼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공부가 재미없을 시기도 있습니다. 지금이 잠시 그런 시기라고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무엇보다 엄마가 정서적 안정감을 갖는 것이 아이에게 도움이 됩니다.

불안해하지 마시고, 아이에게 "너는 원래 스스로 잘 하는 아이니까 이번에도 잘 할 거야."라고 말해주세요.

전에 이런 내용을 미리 선행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잊어버리시고, 처음 배우는 마음으로 차분히 학습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세요. 그 때 배운 거 다 어쨌니? 그 땐 뭐한 거니? 이런 말을 절대 하지 마시고요.

 

긍정적으로 생각하세요.

앞으로의 일은, 앞으로 하기 나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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