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공부기간에는,
"시험은 선생님들께서 너희들을 어떻게 잘 가르칠까? 고민하는 잣대"라고 말하면서
배웠던거 다 익히면 되.
결과가 나오면,
4번을 아주 진지하게 물어보고
5번을 머릿속으로 굴리면서 작전을 짠답니다.
이젠,
스스로 느끼고 알아서해주었으면 좋겠어요..
예전같으면,
시험결과에 대해서 이러쿵저러쿵하면서 수고했다는 진심어린 멘트날리면서 외식했는데
이번시험엔 죄다 생략,,
초5작은아이는 누나의 결과표보고 자기도 이런성적나왔으면 좋겠다고 샘나하고,
중1누나는 부담백배인듯하고,
두놈을 쌈싸서 시험이야기 할 수 없어서 유야무야넘어가고 있어요.
하연님의 마음 이쁜글들은 제가 속물로 고공낙하하는데 일시정지를 시키네요.
쁘린트했어요.저도 맘 이뻐 질라고용,,
아들 상처받을라 조심조심 등 도닥이고 먹을거 챙겨주고 앞으로 잘하면 된다고 유리잔 다루듯이 조심조심 위로했습니다.
그런데 퇴근하신 아빠가 성적표 보자마자 '한 방' 날리시더군요.
"시험답안 발로 써도 이 것 보다 잘하겠다."
아들 기죽을까봐 가슴이 콩닥콩닥, 아들이 좌절할까봐 피가 머리로 치솟는데 아들도 지지 않네요.
"아는 건 손으로 풀고 모르는 건 발로 풀었는데요."
그러자 아빠,
"손쓸 일에 발쓰니까 그렇지."
아들의 응수
"손도 발처럼 자유자재로 써 보려고 노력중입니다."
아들 제 방으로 밀어넣고 남편한테 '아들 기 죽이지 말자'고 일장 설교 시작하려는데 남편 일갈:
"저 정도 배포면 됐다."
지옥과 천국 이렇게 왕래해 보네요....
마음 가다듬고 초록색으로 이야기 잘하다가
어느 순간 휙 돌아서 ' 1,2,3,4,5보다 강력한 버전으로 가끔 나가는 병'은 어쩌면 좋을까요? ㅋㅋ
늘 초록색 글로 이야기하는 연습을 해야겠지요.
또 가끔 폭발버전으로 아이에게 이야기했다면
미안함을 표시해야겠지요. 아이에게
우리 집은 아이 아빠가 늘 초록색 글 처럼 이야기합니다.
절대 화내지않고 조그조근
그래도 인상쓰면 아이들이 무서워하지요.
전 가끔 초록색 글 버전,
잔소리에 소리지르고 그래요.
그래도 온갖 마음 속의 이야기를 저에게 이야기하는 걸 보면
음~~~ 조금만 반성해도 되겠죠.
밑의 홍박샘님 글보고 많이 웃고 갑니다.
맞아요. 누가 믿고 기다려주겠어요. 부모가 해야지요.^^
정말 좋은 가을이네요.
이번 주말에는 아이 손을 잡고 단풍구경이라도 가야겠어요.
"야 이 ㅅㅋ 야 니 그래 공부하믄 그지 된다!"
할라다가.....
네가 나 보다 더 속상하겠지.
엄마도 아이 키우는 건 처음이라
이런 경우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어.
일단 오늘은 쉬고 다음 번에는 어떻게 할까 얘기해보자.
만날 얘기만 하다 끝나나보나 암울했는데
요즘은 날개를 피고 비상 시작합니다.
십팔....년 걸렸시다.
저 열받아서 입 꾹 다물고 있는데
아이 아빠가 아이에게 그렇게(녹색) 이야기 하더라구요.
하연님 글을 읽었나??
내가 지칠만하면 대오각성의 장풍을 불어넣는 하연님,
그대가 있어 내 마음에 평화가 오고
내 아들 마음에 긍정의 힘이 생기고.....
그런데 아이의 성적을 인정하지 못하는 아빠에게 쓸 수 있는 좋은 처방전은 없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