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설탕을 먹지말라고 했죠.
설탕을 먹으면 미친듯이 달리고 점프한다구요.

프레니는 할머니에게 Jesus boy에 대해 언급하다가 전학생을 white cat이라 부르고 Jesus라 부른다고 혼이나지요. 프레니는 자신이 한 말이 아니라 다른 친구들이 그렇게 부르는 것이라 변명하다가 이내 화가 나고 맙니다.

할머니때문에 화가 나긴 했지만, 할머니는 프레니 자신의 가슴 속 깊은 곳으로 부터 들려오던 생각을 말로 전해주셨죠.
누구든 남과 달라 힘들때면,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이 되길 바라기 마련이라면서 그런 사실을 잊지말라 합니다.
바꾸어 말하면 Jesus boy의 입장을 헤아려 생각하길 바란다는 말이겠죠.
션이라는 청각장애 오빠를 사랑하는 프레니는 이런 말에 마음이 더 편안해 짐을 느꼈을 거예요.
깃털처럼 내리는 눈을 바라보며 이 말을 되새기고 프레니는 평온함에 젖어 잠에 듭니다.
 
2. Being holy.
프레니는 할머니와 함께 앉아 할머니 어깨너머로 눈 내리는 것을 바라보면서 사만타를 생각했다고 합니다.
너무나 평화롭고 조용한, 모든 것이 희망찬 그런 느낌을 사만타는 성경을 읽을 때나 아빠의 교회에서 예배를 볼 때 느끼지 않을까 생각했다 하지요.

엄마는 교회를 가는 이유에 대해 교회가 내일은 오늘보다 조금은 더 나을 것이라는 희망을 품게하기 때문이라 하네요.
지난한 흑인의 삶을 살아왔고, 아이들에게는 자신과 같은 과거를 물려주고 싶지 않은 엄마의 맘이 읽혀져요.

3. 청각장애자가 아닌 사람들의 삶을 이해하도록 연결해주는 매개체같은 것이었네요.
자신의 세계만이 아닌 모든 세상 사람들의 삶에 대해 궁금해하고 알고 싶어하는 생각 깊은 션에게
그런 여학생들의 툭툭 뱆는 생각없는 말들이 때때로 얼마나 좌절감을 느끼게 했을지.. 가슴 아프네요.

4. Jesus boy가 핵심을 건드렸네요. Travor가 한 팔을 다치지 않았더라도 결과는 마찬가지 아니었을까 싶어요.
Travor 이상으로 가슴의 상처를 입었지만 그 시간을 인고해온 Jesus boy만이 할 수 있는 말이겠죠.
못된 행동만 일삼던 Travor에게 통쾌함 보다는 안쓰러움이 느껴지는 부분이었요.
내용이 참 잔잔하면서도 강렬함이 있네요. 아이들 하나 하나의 모습과 행동이 그대로 그려져서 정말 저 또한 학교 담벼락에 기대어 아이들의 모습을 지켜보는 듯 해요. 나라면 달려가 Travor를 부축해 주었을까요...?

5. 자신들과 같은 평범한 아이인 것 같다 하지요.
그러면서 사만타는 하루 아침에 믿었던 사실이 더 이상 사실이 아님을 깨달은 기분이 이상하다고 하네요.
믿을 것이 더 이상 없을때 남은 것 아무것도 없다면서 자신의 허탈한 맘을 털어놓습니다.

폭설이 내리던 날 프레니 엄마가 먹지 말라고 한 것은 바로 설탕이네요...

날씨가 궂은 날은 아이들이 미친 듯이 뛰어다니고 나대도록 만든다고 하네요...

엄마들의 마음은 다 같은 가봐요... 저히 집도 비오는 날은 특히 아이들 조금 잠잠히 시킬 필요가 있더라구요... 비오는 날은 아랫집 윗집 소리가 더 크게 들리니... 어쨋건 프레니네 집은 아파트는 아니지만 그래두 엄마 입장에서는 그럴 법하겠다 싶네요...

조용하고 따스한 할머니 어깨에 기대어 눈오는 창밖을 바라보는 프레니와 션... 생각만해두 푸근하고 따뜻하네요... warm, soft, relaxing...

사만다는 프레니의 말들에 대해 반박하며 구원을 받고 싶지 않니?라고 말하네요...

그리고 프레니는 죽음에 대해 무덤덤한 것같아요... 구원을 받거나 내세가 있다거나 뭐 그런 생각보다는 죽으면 끝이라는 생각이 있네요..

그리고 프레니가 느낀 holy의 순간은 바로 어제 밤 할머니 어깨에 기대어 눈이 내리는 것을 볼 때라고 말하네요... 편안하고 부드럽고 따뜻한 할머니의 어깨에 기대어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는 순간을 말하네요..

엄마에게 교회는 chicken이네요... 엄마는 교회에 갈 때 항상 치킨, 스테이크, 돼지고기, 생선등ㅇ이 있을 것 같다고 얘기하네요... 가난한 삶의 고단함에 양식이 늘 있는 곳으로 교회를 생각합니다. 어렵게 살아가는 흑인 동네의 안식처네요... 늘 먹을 것이 있는...

션이 말하는 bridge는 들을 수 있는 girls라고 말하네요.... 션 자신은 걸어들어갈 수 없는 다른 세계에 살고 있는 소녀들... 그리고 deaf girls는 션의 세계라고 말하네요... 그리고 션은 그 자신만의 세계가 자신만의 세계가 아닌 everybody else's world 였으면 좋겠다고 하네요.... 말을 못하고 듣지 못하지만 세상과 소통하고 싶어하는 션의 마음이 느껴는 짠한 부분입니다.

트레버를 말로 제압하는 JB, 그리고 결국 그 강한 아이를 눈물짓게 만드는 그 멋진 JB의 말들처럼 아이들은 JB를 결국 just boy, a white-black boy라고 자신들처럼 복잡하고 때론 무언가에 미치는 human boy라고 말하네요...

책을 읽는 내내 따뜻하고 푸근해요... 흑인 백인 차별(?), 청각장애인에 대한 우리의 인식(?) 뭐 이런 거창한 걸 떠나서 잔잔하고 애잔한 느낌이 드네요...

어제 저녁 후다닥 읽어서 제대로 미션을 파악했는지 모르겠네요...

아뭇튼 다음 책을 기대하며 즐거운 하루 보내셔요...^^

고맙십니다...

명절동안 살짝 읽고 있었습니다.

금방 읽고 댓글 올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