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몇학년인가요? 보통 3학년 정도부터 차츰 시작해서 그 정도가 더 심해진다더군요. 아이들 사이에서도 군중심리가 작용을 하는건지 한 아이가 그렇게 선동하기 시작하면 아무생각없이 우우~~몰려서...
제가 다 넘 화나고, 아이 생각하니 가슴이 먹먹하고 , 언니 생각해주는 동생이 넘 예쁘고, 속상하고 그런데, 아이와 카르페디엠님 맘은 감히 제가 알것같다 함부로 말할순 없겠지만...그래도 힘내시고 이 어려운 고비 잘 넘기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제 주변에 의사들이 많은데, 겉으론 드러나지 않겠지만 이미 충분히 상처받았을 아이, 부모님께서 잘 이해해주고 보듬어주고 계시겠지만, 좀 더 전문적인 분과의 상담을 통해서 아이의 마음을 잘 보듬어주고, 그 상처가 어떤 형태든 앙금으로 남지 않을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앞으로의 방향과 대처방향을 논의 하시는게 우선시 되어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보통 아이 상담은 가족 상담으로 이어지기때문에 상담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여기 게시판에 글을 올리고 많은 위안과 힘이 되시겠지만, 그것 이외에 좀 더 적극적이고 전문적인 방법이 동원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아이들의 도덕성은 왜 점점 더 상실되어가고 있는지, 안그래도 의사인 남편과 며칠전에 한동안 토론(?)을 한적이 있습니다. 나만 잘살면 남은 어떻게 되도 상관없다 라는 너무나 개인적이고 비양심적인 어른들의 모습과 인간성이나 남에 대한 배려는 하나도 생각하지않고 늘 실력적인 모습에서만의 최고만을 우선으로 쳐주는 이 사회가 만들어낸 결과물이 아닐까 나름 주장을 펼쳤더랬죠.
우리가 자랄때처럼 남을 배려하고 양보하는 착한 아이는 바보가 되는 세상...정말 한숨이 나옵니다.
저도 두 아이를 기르는 입장에서, 남에게 싫은 소리 못하는 제 큰딸은 초3 초반에 엄청 맘고생을 했었지요. 아이들이 어찌나 영악스러운지, 자기들 편의에 따라 친구를 이용해먹는 느낌이랄까...이젠 아이도 어느 정도 또래 아이들의 심리를 파악한건지 나름 세상을 알아가고 있는건지...속상해하는 일이 많이 줄었지만, 부모 입장에서 씁씁함을 감출수 없었습니다.
힘내십시요!! 언젠간 따님의 착하고 여린 마음 알아줄 친구가 꼭 나타날겁니다.
그리고 아직 어린 아이니만큼 이번에 하신것처럼 엄마가 적극적으로 보호하실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그 아이들과 반도 다르게 하시구요. 엄마 아빠만큼은 언제나 네 편이란 생각을 심어주는것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아이한테도 착하고 양보만 하는것만이 좋은거라고 말해주지 마세요. 저도 그 점에서 딜레마에 빠져 고민했지만, 제 아이가 제 목소리를 내면서부터 아이들이 어느정도 함부로 구는것이 없어진것 같아요. 제 아이도 7살까진 우리 세대가 자라듯 키우다가 그 이후부턴 어느정도 연습도 시키고, 싸우라는게 아니라 네 의견을 말하는건 좋은 일이라는걸 세뇌시켜왔더니 3학년 후반부턴 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더라구요. "자신감"이라는 어린이용 자기계발 동화가 자기에겐 큰 힘이 되었다 말하면서요. 소극적이던 아이가 반장선거에도 나갈 정도로 많이 자신감을 얻어가고 있는것 같아요. 요즘 그런 분야의 책들이 많으니 어머니가 보시기에 내 아이가 부족한 부분을 다룬 아이용 책을 사서 한번 읽혀보시는것도 좋을것 같구요.
에구, 저도 글을 읽으니 이생각 저생각이 많이 나서 아이가 처한 상황과 친구들이 성향이 어떤지 함부로 판단할수 없어 말씀드리는것이 조심스러워야함에도 불구하고 주절주절 썼네요. 어쨌든, 아이도 부모님도, 더 이상 상처받지말고 잘 치유가 되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램을 가져봅니다. 힘내세요.
공부와 관계없는 이야기라도 다같이 아이 키우면서 격게 되는 일상입니다.
아이마음의 상처가 클텐데 잘 해결됐으면 좋겠습니다.
이 글 괜히 읽었어요 ^^;;
도움도 못드릴 거 같은데, 그냥 떠나질 못하겠네요.
저도 자매를 키우고 있고, 큰아이가 초4, 평범하게 친구들이랑 투닥거리기도 하고 지내는 이야기들을 늘 저녁상이 떠들썩하도록 풀어놓는 아이를 키우고 있는데요..., 학년이 올라갈수록, 아이들의 이야기가 참 많이 심난합니다. 아이들이 학년이 올라갈수록 성적에도 예민하고, 칭찬에도 예민하고 겉모습에도 예민하고, 그런데 그런 것들에 대한 눈썰미가 늘어가는 만큼 마음이 보살펴지고 있지 않은가봐요. 공부를 잘하면 잘난척한다고 욕하는 애들이 있고, 공부 못하는 애들한테는 공부도 못하면서 나댄다고 구박하는 애들도 있고, 춤을 잘춘다고 들러붙었다가, 느끼하다고 외면하다가... 때론 어떻게 아이에게 인간관계를 말해야 하는 건지 정신이 없을 정도입니다. 저희아인 친한 친구 엄마가 얘를 참 이뻐하시는데, 그게 친구관계를 망치기도 합니다. 일일히 다 비교하시는게 몇개월 쌓이다 보니까 오히려 베프가 자기를 힘들게 한다고 눈물짓기도 하더군요 -.-
일단은 어머니께서 딸의 입장에서 완벽하게 아이의 편이 되어주시는 모습이시니 다행이에요.
그런데 그냥 참으라, 혹은 그 아이들이 잘못됐다 하는 걸로 그쳐서는 안될 거 같습니다.
그런 일을 겪으면서 인간사이를 알아가는 거지요. 우선은 아픈 마음을 달래야 할 것이겠으나,
그 다음은 사람의 마음을 사고 또 마음을 줄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야 할 것 같습니다. 그 방식이 개인마다 달라질 수 있겠지만,... 사람들은 집단으로 있을 떄 무서워질 수 있습니다. 아이들을 덩어리로 보지 말고, 마음이 끌리는 친구부터 한사람씩 관심을 보이도록 도와주시는 것도 필요할 거 같습니다. (이런 이유로 애들이 학기초에 베프를 만들려고 하나봅니다.) 반에서 힘들어하는 친구에게 말없이 위로 문자를 날려준다거나, 연예인한테 관심이 많은 친구 이야기에 살짝 맞장구쳐준다거나, 재미난 이야기를 들려준다거나, 친구 한두명 집으로 초대해본다거나...
친구관계에 이렇게 관심을 보이는 아이이고 기본적으로 심성이 나쁘지 않다면, 시간은 걸리겠지만
상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내성적이고 조용한 친구들일 수록 이런 행동들이 너무나 힘들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이런 노력들이 지금 당하는 외면들보다 덜 힘들지 않겠어요. 그러면서 크는 거지요. 성격도 바뀔 수도 있구요. 여동생이 있다는 것도 참 행운이에요. 자매는 축복이지요. (다른 형제들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저희 아이들 가끔 침대에 누워서 서로 처신에 대한 노하우를 떠들어대는 거 보면 참 재미있습니다. 힘들어도 하나 더 낳길 잘했다는 생각도 들구요 ^^
이름도 이쁜 아인이의 예쁜 면을 좋아할 친구가 곧 생길 거에요. 자매들끼리 유치하게 얘기 나누듯이구체적으로 같이 고민하고 알려주세요 ^^
이번에 집중적으로 괴롭혔던 여왕벌같은 아이와 같은 반이 되지않게 해달라고 담임께 부탁하시구요
내년 2월말 그게 뜻대로 안되면 전학가세요. 중계동이나 대치처럼 공부 엄청 시키는 동네는 그런것도 별로 없답니다. 그런 아이들이 오히려 이사 간다네요
그리고 아이가 혹시 뚱뚱하면 꼭 살 빼게 도와주시고, 조금 먹게 해주세요. 공부 잘하고 이런거 뚱뚱한거 앞에서는 다 소용 없습니다.
그리고 아이들과 공감대가 형성돼야하니 눈치가 필요합니다. 이걸 키워줄수있는 그럼 소규모활동에 아이가 활동하게 해주세요. 그리고 키가 너무 작거나 나와 다르면 여자애들은 그 왕따 본능이 6학년이 절정입니다.
이제 시작에 불과합니다.
가르쳐주세요. 한국에서 싸울때는 목소리가 크면 이긴다구요. 아이가 기 펴고 당당하도록 운동도 시키시고, 이제 2학기가 거의 끝나가니 내년에는 이런 비극이 다시 없도록 반편성에 꼭 담임을 찾아가세요. 그 그룹과 만나지않게 해달라구요
네, 답글들은 자세히 읽진 못했어요. 그런데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어서요.
학창시절중 특히 초등시절이 아이에게 성격형성이나 자존감 내지 인생의 토대를 쌓는 중요한 시기라 하지요. 그리고 초등시절 친구란 절대적인 존재입니다.
제가 권해드리고 싶은 것은 상담기관에 꼭 가셔서 상담을 해보고 놀이치료나 사회성치료를 꼭 받으셨으면 한다는 겁니다. 이런 일들이 아이에게 얼마나 힘들고 지옥같은 일인지.. 엄마나 아이가 할수있는 모든일을 다해보시길 바랍니다. 그곳에 가서 힘든 일도 털어내고 앞으로 어떻게 대처를 할지 방법도 배우고 떨어진 자존감도 세우고, 집에서 엄마는 아이에게 어떤 도움이 줄것인지 배우시길 바랍니다.
이 상처 너무 오래 너무 크게 남습니다.하루라도 빨리 상담기관에 가셔서 상담을 꼭 받으세요.
엄마도 힘들지만 엄마가 아이의 안식처가 되고 숨구멍이 되어야 합니다.
화이팅!!!!!하세요
컴퓨터 앞에서 한참을 울었습니다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따님도 힘들겠지만 그런 얘길 듣는 엄마 마음이 얼마나 아플까 ......미루어 짐작할수 있습니다
저도 조금 공감 하는 부분이 있어서 남의일 같지 않네요
힘내시구요
저는 조용히 마음으로 기도해 드리겠습니다
따님이 좋은 친구들을 사귀어서 즐거웠던 학교 생활을 집에 와서 신나게 얘기할수 있는 날이 빨리 올수 있게 해달라구요...^0^
아이들이 싫어하는 이유가 재미가 없어서라고 => 이 부분이 마음을 때리네요. ㅠ.ㅠ
저희 아이는 사내아이이지만 슬로우스타터에다가 내향성의 아이인데요. 제가 생각해도 친구들하고 있을 때 보면 우리 아이 참 '재미'없거든요. ㅎㅎㅎ
남자 아이라서 여자 아이들이랑 다른 점도 있겠지만 도움이 되실까해서 있었던 일 적습니다.
초등 때
우리 아이를 좋아하지 않는 아이 이렇게 시비를 겁니다.
물론 가만히 있는데 와서 속을 긁는거죠.
체육 시간에 "난 저렇게 말도 많이 안하고 재미없고 공부만 잘하고 운동은 디립따 못하는 애가 제일 싫어." (누가 물어봤나? ㅡ.ㅡ)
다른 아이들한테 "얘들아, *** 쟤 너무 답답하지 않냐? 그치 그치?" (선동을 하기도 하고....)
급식 시간마다 "밥 좀 빨리 먹어. 왜 그렇게 느려터졌어?" (시간도 한참 남았구만.)
줄 서서 걸어가다가 슬쩍 새치기도 한번씩 하고....발도 한번 걸어주고....(요거 위험하죠.ㅠ.ㅠ)
요렇게....
선생님 눈 앞에서 일어나는 일이지만 그 아이 주의만 받고 서로 떨어뜨려놓고 말죠.
선생님 마음엔 혹시 걔가 심하게 야단맞고나면 나중에 안 볼 때 더할까봐....
한번은 제가 화가 나서
"'너한테 좋아해달라고 안했거든. 나도 너 같이 쓸데없이 나서는 애 엄청 싫거든.' 이렇게 얘기해버려."(사실 누구나 다 좋아하는 사람이 될 순 없잖아요. 싫어하는 사람도 있지.)
"밥 먹을 때 자꾸 건드리면 걔 식판 한번 다른 애들 다 보는데서 확 엎어버리고 와. 엄마가 다 책임질게."
이런 만용을 부렸죠. ㅎㅎㅎ
한번도 안 엎고 왔더라고요.(지금 생각하면 내가 감당하기도 힘든데 안 엎어준게 얼마나 고마운지....ㅋㅋㅋ)
주변의 엄마들 왈, "그런 걸 시켜서 할만한 애한테 시켜야지. 개미 한마리도 못 때려잡을 애를 무슨...." ㅡ.ㅡ;
조용하고 느린 성격 그대로 중학교 입학~
걱정을 했건만
점심 시간마다 수학문제 영어문제 들고 와서 가르쳐달라는 친구들 친절하게 가르쳐주고....
수행평가과제 어떻게 해야하는지 전화와 문자 날리는 여러 아이들한테 친절하게 방법 가르쳐주고....
선생님이 내주신 프린트물 잃어버린 아이들 부탁에 몇장씩 복사도 해주고....
(내가 "고맙단 얘기는 듣고 하냐?" - 아들이 "그럼요~ 몇 번씩이나 고맙다고 하거든요." ㅋ)
장난 거는 아이들 화 안내고 웃으면서 넘어가주고....
자기 성향과 비슷한 아이 한 둘이랑 얘기도 자주 하고 문자도 날려주고 하며 잘 지내네요.
아이들이 도덕 시간에 가장 정의로운 아이로 우리 아이를 뽑았다고 해서 선생님이 이유를 물었더니....
아이들 왈~"***는요 조용하고 착하고 준비물도 잘 빌려주고, 모르는 것도 잘 가르쳐주고, 체육만 빼고 모조리 다 잘해요."(정의 얘기하는데 또 그 놈의 체육 얘기는..)
담임선생님 왈~"***는 성격이 좋아서 다른 아이들과 부딪칠 일이 전혀 없어요."
저는 속으로 "교우관계 힘들어하는 애가 다 성격이 나쁘진 않을텐데...."
이렇게 생각해 보죠.
지금 생각하면 어릴 때부터 학교에 갔다오면 먼저 한시간 정도를 아이랑 얘기하며 같이 수다 떨고, 학교에서 있었던 일들 이야기 들어주고, 마음에 안 드는 친구들 욕도 같이 해주고 이랬던 게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시비거는 그 아이와의 일은 사실 하나도 해결은 안되지만 그래도 스트레스는 많이 풀리는 모양이더라고요. 지금도 집에 오면 말을 많이 하는 편이거든요.(사춘기가 도래했음에도 불구하고....) 학교에서는 조용하지만....^^
운동이나 음악 미술시키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지금 하시는 것처럼 대화도 많이 나누시고요. 도덕성 높은 아이들 멀리 보면 결코 손해보지 않을 거라고 믿어요. 빨리 따님과 함께 마음이 편해지시길 바랍니다.^^
님의 글을 읽다가 저 또한 초등5학년 딸아이 한명을 키우는 엄마로서 맘이 아프네요.
그래서 제가 가입한 카페에서 저한테 많은 위로를 준 다른 님의 글을 올립니다.
현재 그 카페는 폐쇄가 되었어요. 그분한테 허락을 받지 못한 것이 좀 맘에 걸리는군요. 괜찮겠죠?
아래 글입니다. 님도 보시고 많은 위로와 도움이 되기를 바래요.
안녕하세요?
초등학부모방은 가끔 기웃거려만 보는 고딩맘이에요.
제 조카들이 초등학생들이라 중등방보다는 초등방을 눈여겨 보게 되네요.
그러다가 초등맘들께, 특히 딸을 둔 분들께 드리고 싶은 얘기가 떠올라 이렇게 글을 씁니다.
여자애들 친구 문제가 아이의 성장과 학업에 생각보다 큰 영향을 미친다는 얘기예요.
우리 어릴 때와 요즘 애들은 참 다르더군요. 나보다 잘난 애 꼴을 못 봐요.
우리 어릴 땐 공부 잘 하는 애를 반장으로 뽑곤 했잖아요. 요즘엔 공부 잘 하는 애들 미움받습니다.
성적이 좋다면 되도록 말 안 하는 게 좋죠. 가끔 엄마가 다른 엄마에게 자랑한 게 퍼져서 애가 미움을 받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그 이야기를 들은 엄마는 꼭 상대 애를 빗대어 자기 애를 야단치거나 자극하거든요.
특히나 "아... 어떡해, 짜증나. 나 시험 한 개 틀렸어."하는 식의 말은 공공의 적이 되게 하는 멘트입니다.-_ㅠ
애가 공부는 잘 하는데, 혹은 예쁘긴 한데, 이기적이고 못되어서 그런 것도 아니에요. 요즘 애들 다 비슷하죠, 뭐.
미워하고 싶은 애를 다함께 미워하고 싶어서 말들을 맞춥니다.
고등학생쯤 되면 이런 게 쪽팔린 일이란 걸 알게 되어 자제도 하고 눈치껏 행동도 하고 그래서 훨씬 낫습니다.
하지만 초등고학년과 중학생 땐 그런 분별이 아직 없을 때라 위험해요. 그땐 진짜 하룻밤 지나면 친구가 바뀌어요.
아이들도 제 스스로 제 마음을 통제하기 힘든 때이니 그 변덕만큼 관계도 바뀌는 겁니다.
어제의 친구가 오늘 갑자기 나를 외면하고, 어제 나를 왕따시키던 애가 오늘은 저 혼자 밥을 먹게 되고 그럽니다.
그런 일 겪는 아이 지켜보면 엄마 마음이 퍽 괴롭습니다.
하지만 생각을 명확히 하세요. 그건 결코 사회성과는 상관 없는 거예요.
내 아이를 외톨이로 만드는 그 또래의 아이들을 보시면 어떤가요. 아직 너무도 어리고 미숙한 아이들입니다.
자기들이 하는 짓이 얼마나 잔인한 짓인 줄 모른 채 그런 짓들을 하고 또 당하고... 그럽니다.
아이에게는 나누고 베풀고 하는 게 좋다는 걸 가르쳤는데,
내 아이에게서 얻을 걸 얻어간 아이들이 정작 내 아이를 따돌린 채 저희들끼리 노는 걸 볼 때의 심정이란...
우리 딸이 중학교 때 친구와 오해가 생길 때 제게 하소연을 하면 제가 친구와 잘 이야기해 보라고 하곤 했죠.
그럴 때마다 딸이 그랬어요.
"엄마, 애들은 그런 말 길게 들으려 하지 않아요. 따분해 해. 대화하는 게 무슨 탁구게임 같아요.
치고 받고 치고 받고... 그렇게 빨리빨리 해야 해. 깊은 얘기는 안 해요. 민망해서. 그리고 연예인 얘기를 빼면 대화가 안 돼요.
난 알아듣지도 못하고 끼어들지도 못해. 그냥 고개 끄덕이고 웃기만 하는데 그것도 한두 번이지."
그래서 주말이면 아이와 컴 앞에 앉아 연예인 정보 검색을 하며 공부(?)도 했습니다. 대화가 넘 안 통한다길래.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텔레비전을 보게 하거나 컴퓨터를 맘대로 쓰게 할 수는 없더군요.
빈대 잡자고 초가삼간을 태울 수야 없잖아요.
그 시기가 사람의 성장에 얼마나 중요한 시기인데요.
지적으로, 감성적으로 얼마나 깊고 풍요로운 경험들을 할 수 있는 시기인데요.
지나고 나면 다시는 오지 않을 여리고 섬세하고 날카로운 사춘기 시절인데 말이죠.
그래서 저는 딸에게 늘 말했어요.
네가 지금 많은 친구들과 몰려다니며 놀지 못하는 것, 엄마는 그게 그렇게 나쁜 것 같지 않다구요.
너희 노는 게 너무 뻔하지 않느냐구요. 먹고 쇼핑하고 노래방 가고...
그런 건 가끔 시험 끝나는 날 한번씩 하는 걸로 족하지 않냐구요.
전시회나 연극 공연 같은 거 보러 가자고 하면 같이 갈 친구가 없는 거예요. 연예인 사생을 뛰는 한이 있어도 말이죠.
그런데도 아이는 늘 외로워하더군요. 애들과 왁자지껄 놀고 싶을 나이니까요.
할 수 없이 제가 나섰습니다.
아이 초등학교 때부터 틈만 나면 고궁으로 나들이를 갔어요. 역사를 배우는 고학년이 되니 할 이야기도 많아지더군요.
인사동과 삼청동 거리를 거닐기도 하고, 북카페에서 차 마시며 책도 읽고,
영화와 연극과 뮤지컬을 온갖 할인을 다 적용하여 보고 다녔어요.
함께 할 친구를 그토록 찾았건만 찾지 못했어요.
그래도 고2가 된 올해엔 학급 회장 일을 하면서 여러 친구들과 두루두루 어울리게 되었죠.
그러다가 자기와 성향이 비슷한 그런 친구를 하나 발견했네요.
고2가 되니 문, 이과를 나누잖아요.
저희 애는 문과인데 문과 중에서도 사탐 선택과목으로 반이 또 나뉘거든요.
그렇게 선택과목따라 나뉘고 나뉘어 모인 반 친구 중에 딸과 성향이 비슷한 아이가 있더군요.
문과 중에서도 경제 선택하는 사과대 지망생이 아니라 인문계열 성향의 아이들인 거죠.
얘네 둘이 요즘 매일 학교에서 만나 영단어 자가 테스트를 봅니다. 하루에 130개씩요.
방학 끝나면 수능보카 책과 텝스보카 책이 한 권씩 끝나고 복습도 마치게끔 진도를 짰어요.
하루도 미루지 않고 열심히 하는 두 녀석이 참 예뻐서,
그 친구 엄마와 저는 애들 방학 끝날 즈음해서 연극이나 뮤지컬 공연을 하나 보여주자고 약속했지요.
딸은 말합니다.
중학교 때 애들과 노는 문화가 너무 달라서 학교에서 외롭기도 했지만, 사실 그 덕분에 자기가 보호된 부분도 있다구요.
교우관계의 심한 격랑 속에 휘말리지 않고 애들과 적당히 거리를 두고 지낼 수 있었던 게 자기는 좋았다구요.
그리고 이제는 커서 성향에 맞는 친구도 만나니 좋다구요.
그리고 딸이 또 이렇게 말해요.
소위 날라리라고 불리는 애들이 화장하고 염색하고 치마 짧고 한 겉모습에 대해 편견만 없다면 지낼 만하다구요.
걔들은 정도 많고 의리도 있고 또 독립적이어서 피곤한 감정싸움 같은 거 잘 안 한대요.
하지만 그 틈으로 들어가기 싫은 결정적 이유가 있는데, 그 애들의 '늪과 같은 우정'이 무서워서랍니다.
그 우정 덕에 안심하고 보호도 받겠지만 그 구속을 어찌 견디겠느냐고 해요.
제가 이제는 어느 정도 안심이 됩니다.
아이가 공동체와 패거리를 구분하는 것 같아서요.
만남과 모임을 늘 그리워하면서도 혼자 있는 외로움도 견딜 줄 알게 된 것 같아서요.
혹시 지금 댁의 자녀가 친구 관계 때문에 많이 힘들어한다면 별일 아니라고 생각하셔도 됩니다.
사실 그건 별일이 될 수도 있고 별일이 아니게 넘어갈 수도 있습니다.
가족과의 친밀도가 떨어지고 친구와 노는 낙이 너무도 큰 아이라면 그게 아주 큰일이겠고
더 나은 놀이문화를 제공하며 아이에게 기꺼이 시간을 내 줄 가족이 곁에 있는 아이라면 그게 별일이 아니겠지요.
그러니 내 아이가 지금 외로운 상태라면, 엄마인 나는 그거 별거 아니라고, 더 좋은 것들을 맛보게 해주면 된다고 생각하셨음 해요.
엄마가 다 큰 아이의 인생에 너무 관여하는 것 같다는 생각, 저는 안 합니다.
내 아이 주변에 깔린 게 패스트푸드인데, 혼자 챙겨먹을 나이가 되었다고 만날 그런 걸 먹게 놔두는 엄마가 어딨나요.
아이가 접하는 문화와 정신세계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요즘엔 연예인 하겠다는 아이들이 참 많지요. 제 조카도 그럽니다. 공부는 최상위권이고 끼는 별로 없는 애입니다.
가만히 보니 그 애가 보고 큰 것 중에 가장 멋진 게 그거라서 그런 것 같아요.
공부만 잘 하는 건 별로 안 멋진 거예요. 공부도 잘 하면서 여러 사람 앞에서 근사하게 춤도 추고 싶은 거죠.
명문대 나와 전문직에 종사하는 동생 내외는 자기 아이가 연예인을 이렇게 진지하게 꿈꿀 줄은 몰랐다고 하더군요.
동생 내외는 그야말로 스탠다드 그 자체로 살아온 범생이 부부입니다.
제가 진단하기로, 동생 내외는 자기들 일에 너무도 바빠서 조카들을 텔레비전 앞에 너무 오래 두었습니다.
그리고는 다른 자극을 주지 못했어요. 바쁘고 피곤하니까요.
제 똘똘한 조카는 자기가 접하고 본 문화 중에서 가장 근사한 걸 취하고 싶어하는 거구요.
제 딸이 수험생활을 끝내면 조카들을 좀 데리고 다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구요.
아이가 어릴 땐 산으로 바다로 놀이동산으로, 많이도 데리고 다니죠.
그러다가 좀 크면 학교와 학원에만 보낼 생각을 하는 것, 나쁩니다.
청소년기의 아이들일수록 좋은 자극과 문화를 더욱 맛보아야 합니다.
부디 자녀들의 학업도 아이 성향에 맞게 잘 이끌어주실 뿐 아니라, 다른 '살 맛'도 느끼게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그게 그 시기 친구관계의 폭력성과 여타 유해문화로부터 아이가 큰 해를 입지 않게 하는 길입니다.
여학생들 사이에 이런일이 많죠.
한번쯤은 겪고 넘어가는 일인데 학년이 올라갈수록 더 힘든 일인듯 합니다.
자매가 사랑스럽네요. 엄마의 마음이 어떠실지 눈물이 납니다.
이제 학년말인데 잘 견뎠다고 토닥여주세요. 좀 센 아이들도 학년이 바뀌어 흩어지면 달라지는 경우를 보았어요.
조은엄마님 말씀처럼 합기도도 좋을 거 같고, 악기나 뭐 특별한 취미를 갖는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비슷한 상황의 따님이 특이하게 머리를 잘 땋아서 반 아이들과 미용실놀이를 하는얘기도 들었는데...
그저 지나가다 저도 자매를 키우는데 착한 따님들이 사랑스러워 글 남깁니다.
카르페디엠님 얼마나 마음이 아프세요.
글로 전해듣는 제 마음이 이렇게 아픈데...
그런데 정말 잘하고 계십니다.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매일 상처를 어루만져주고 사랑으로 꼭 안아주시는 것만큼 지금 아이에게 필요한 일은 없을 것 같아요.
하지만 조심스럽게 제안을 드리자면 합기도 같은 운동을 시켜보면 어떠실지요?
운동을 하면서 스트레스도 풀고 자신감도 생기고 자신의 몸을 스스로 지킬수 있는 신체적 능력도 생기거든요.
특히 수업시간에 쌍절곤 돌리는 것도 배우는데 이걸 잘하면 아이들이 무척 좋아하더라구요.
제 아이도 초등 입학해서 거친 남자친구들과 오빠들에게 몇차례 맞은 적이 있어요.
그런데 아이가 합기도를 시작하고나서 아이가 학교나 학원갈때 도복을 입고 다니더라구요.
그러면서 신체적인 괴롭힘이 완전히 없어졌습니다.
아이들은 만만해보이는 아이들을 장난삼아 때렸던 거에요.
지금은 아이의 자신감도 커지고 거친 남자아이들을 대처하는 방법도 알고 학예발표회때 쌍절곤도 돌리고 격파도 해서 확실하게 만만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제가 님이라면 학교 엄마들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주도적으로 괴롭히는 아이들과 학교에서 눈도장을 많이 찍고) 아이반 엄마들과 친하게 지내면서 왕래를 할 것 같아요(주도적으로 괴롭히는 아이집에 가서 그 아이와 눈도장 찍고). 엄마들과 아이들을 묶어서 함께 공연을 보러간다던가 하는 행사도 주관하구요. 그러는 가운데서 자연스럽게 아이 성향에 맞는 친구들도 발견할 수 있고 친구 엄마들도 자신의 아이들이 학교에서 옳지 않은 행동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 같아요.
조금만 힘을 내서 나서 주세요. 결코 티나지 않게 그러나 적극적으로...아이에게 큰 힘이 될겁니다.
정말 눈물이 나네요.... 나이가 들면서 눈물이 많아집니다.
특히, 아이들 얘기를 들으면요.
너무나 착한 아이인것 같습니다.
학기초에는 재미있는 친구들에게 아이들이 많이 몰린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후반이되면 착한아이를 아이들도 알아본다고 하더라구요.(초등선생님께서)
아마도 시간이 지나면 곧 알아봐 주겠지요. 꼭 그렇게 되길 바랍니다.
님의 글을 읽으면서 가슴이 먹먹하고 눈물이 나올려고 하네요.
자식을 키우다보면 어떤 상황에 어떤일이 일어날지 모르고,
내 아이가 어떤 상황에 처해질지 모르기에,
알수없는 미래에 대하여 막연한 불안감도 느끼고,
그저 내 아이가 큰 불행없이 행복하게 잘 지내줬으면 좋겠는데,
별다른 대책없이 그저 착잡한 마음에 글 남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