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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비님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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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댓글쓰기 본문보기

  • 하니비
  • |
  • 2010-11-02 16:12
답댓글

아...나중에 살면서 깨달을실 겁니다.

 

30대는 아이들 키우느라 정신이 없었었습니다.

아이들을 키우다 보면 학창시절 동창 보다는 아이들 친구 엄마가 가장 절친한 사이가 됩니다.

유치원 초,중,고 학부형들과의 모임에서 사람을 사귀는데

때론 세상의 모든 괴로움도 나눌 수 있는 친구도 만나게 됩니다.

아이들 고3이 될 때 까지 정보도 나누고 가끔 만나 이야기도 나눕니다.

이 엄마들 모임과 친구사이가 아이들 키우는데 실은 상당히 큰 도움이 됩니다.

온라인에서는 얻을 수 없는 실질적 정보와 아이들간의 교유관계,학교에 대해 알 수 있는 유일한 통로죠.

 

교육열 강한 친구들이지만 자식은 뜻 대로 되는 것은 아닙니다.

대학을 보내며 친구의 자식이 내 자식보다 잘 되었을 때 과연 정말 기뻐해 줄 수 있을까?

저도 자신 없고.아... 모르겠습니다.

모임과 만남이 허물어지기 시작합니다.사람도 만나고 싶지 않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교육열 만큼 입시에서의 결과도 그만큼 인생의 큰 중대사입니다.

친구의 자식을 내 자식처럼 생각해 줄 수 있어야 아이들이 큰 후에도 진정한 친구가 될 수 있습니다.

심지어 온라인 상에서도 남이 잘되면 배가 아픈 각박한 세상입니다.

게시판 생활을 10년 가까이 하면서 느낀 점입니다.

익명으로 알고 있는 누군가의 자식이 잘 되고 뛰어나도  배가 아픈세상인데...

과연...아이들로 인해 맺어진 우정은 어떨까요?

비록 게시판 인연이라도 댓글 하나가 10년동안 기억에 남기도 합니다.

나중에 후회되고 상대방은 상처를 받습니다.

 

요즘 평생고용의 개념이 무너지면서 직장인들의 고달픔 잘 알고 있습니다.

애들 어릴 때부터 '돈' 관리를 잘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고 재태크까지는 아니라도 최대한 절약하고 벌 수 있으며 벌어야 합니다.

대학을 보내도 요즘은 학벌 인플레가 심해서 대학 졸업후 취직하는 비율은 줄어들고 있습니다.

법대,의대.약대는 전문대학원 체제로 바뀌고 고시를 해도 부모의 뒷받침없이는 힘듭니다.

아이들이 원하는 '꿈'을 펼치려면 의지도 의지이지만 '돈'이 중요한 세상입니다.

저는 두아이 유학을 계획하고 있기에 대학 졸업후 상당히 큰 교육비가 예상됩니다.

유학장학금도 부모의 연소득에 의해 받을 수 없는 경우가 많죠.

실은 연봉 1억이 넘어도  아이들을 유학보낸다는 거은 거의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래서 일단 최대한 절약하며 사는 것입니다.

제 부모님은 절대 자식 유학 뒷바라지 하지 말라고 하지만

어렵게 공부한 남편은 애들 절대 고생 안시키고 공부시킬거라고 합니다.

심지어 원하면 얼마든지 고액의 알바를 할 수 있는 큰에도 공부에만 전념하라고 합니다.

부모의 지원이 없어 원하지 않는 알바를 하며 학업을 어렵게 유지하는 학생들도 많습니다.

요즘은 대학 공부가 예전같지 않아서 알바하며 최고학점 올리기는 불가능합니다.

 

갈수록 부익부 빈익빈 중산층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일류대학을 나와도 중산층에 편입되기가 힘든 세상이라고 합니다.

예전에는 노력만 하면 희망이 있다고 했지만 지금은 그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부모가 공부만 시키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그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부모의 영향력이 상당히 자식에게 크게 영향을 미치는 세상이죠.

직업,재산,권력등...

고시가 없어지면서 이런 현상은 더욱 극심해지는 것 같습니다.

개천에서 용이 나올 수 없다고 해요.

신문보도에 나온 서울대 학생들 부모 직업 조사표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이미 알고 있었지만 세상은 확실히 변했습니다.

 

부모의 자리...힘듭니다.

이런 세상에서

어떻게 현명하게 살아갈까?

저도 가끔 의문이 듭니다.

자식 뒷받침은 어디까지 해줘야하나?

남편은 자수성가 했지만 자식들에게 그것을 원하지는 않습니다.

 

해야할 일이 태산인데...

왜 이리 일하기가 싫죠?

남들처럼 놀며 여류롭게 시간을 보내고 싶네요.

 

이런 글 좋아요.

불쾌하지 않고 살아가는 우리의 현실이잖아요.

40대가 되고 50대 초반이 되면 아이들 교육 걱정보다 남편의 자리가 더 걱정되는 세상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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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샤르휘나
  • |
  • 2010-11-02 19:04
아이가 아직 어려 중게는 서성이며 눈팅만 하는 엄마예요^^
하니비님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주옥같은 말씀 하나하나가 가슴을 울리네요...
아이가 이제 겨우 초3이지만... 엄마들과의 관계가 초1때와는 사뭇 다름을 느낍니다.
입시과정을 지나며 내가 진정으로 축하해 줄 수 있는 인연이 몇이나 있을까?
또 내게 진심에서 우러난 축하를 보낼 수 있는 이는 과연 있기나 할까?
아직 시작이고 짧은 길을 지나왔을 뿐이지만 저를 되돌아보게 만드는 말씀이네요...
자녀가 고등학교 이상을 다니고 있는 지인들이 제일 많이 하는 말씀중 하나가
아이 어릴때 돈을 모으라는 말씀이신것 같아요...
초등학교때 아무리 돈이 많이 든다해도 학년이 올라갈수록 단위 자체가 달라진다고...
아이의 능력과 상관없이 부모의 능력으로 인해 원하던 대학을 포기하고...
(지방에선 서울로 대학 보내는것도 돈이 엄청 드니까요...)
등록금싼 지방의 국립대를 택하는 지인의 아이를 보면서 또한 많은 생각을 했지요.
늘 조언을 아끼시지 않음에 감사 또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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