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중3 아들에게 다음 월드컵때는 대학생 되서 실컷 즐겨야 되지 않겠느냐고 협박아닌 협박했습니다. 우리 집 역사에 재수는 절대 없다고 못을 박았지요. 그때는 돈 열심히 모아서 브라질 직접 가서 봐도 된다고 이미 허락도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이론 장난 아니지요. 원래 역사를 좋아하더만 축구도 역사는 정말 빠삭합니다. 초딩때 월드컵 역사 만화 그린다고 끙끙대더니 세계 지도에 각 나라 국기까지. 특히 우리 나라 축구단과 관련해서는 유니폼만 보면 몇년도 출전때 입었던 거라는 걸 줄줄 꽬 정도지요. 몇회 월드컵 하면 어디서 열렸으며 누가 우승했는지 반사적으로 나옵니다. 그리고 걸어다니는 알람시계라고 아시나 몰라요. 평소에는 잠이 그렇게 많던 놈이 축구 경기는 새벽에 혼자사 귀신같이 일어나서 보았더랬습니다. 그것도 알람시계 도움 없이.
그 열정으로 영어 공부를 했더라면~.
울 아드님들도 축구 광팬 겜도 오로지 피파만 하십니다..
시험 끝나는 날은 친구들과 피씨방에서 6시까지 하고 집에돌아와 밥먹는 시간 빼고 새벽 2,3시까지 피파..
그 피파의 휴유증은 일주일 정도 지속됩니다.피파를 원할하게 하기 위해 컴 좀 바꿔달라고 요청.
전세계 선수 경기력부터 온갖 것 다 꿰고 계시고
왜? 월드컵이 남아공에서 하는지 이유도 절대 공이 남아돌아서가 아니랍니다 ㅋㅋㅋ...
논리 정연하게 설명해 주던데 까먹었습니다.ㅎㅎㅎ....
오히려 축구라는 한가지 주제에 왕창 집중하는 모습에서 잃는 것 보다 얻는 것이 많다고 느껴지는데요.
분석력,기억력,집중력,정리력(?)...
큰애도 공부하다 사라지면 집앞 초등가면 찾을 수 있었습니다.
고딩 셤기간에도 축구에 빠져 때로는 큰소리 치기도 했지만
두 아들 키우다 보니 결론은 축구에서 잃은 것 보다 얻은 것이 많다는 결론.
길거리 응원 안나가는 것 만 해도 다행으로 알아야죠.
큰애 첫 경기 때 코엑스 앞으로 응원 나갔다가 목이 완전히 가버려서리...
두번째 경기는 녹두카페에서...술마시며...
빨간티 입고 친구들과 길거리 운동 첨 나간것이 초6이었던 것 같은데...
영어스피치 대회 주제도 축구
신문도 눈 뜨자마자 스포츠면 애독...
게임도 피파
운동도 축구......
물도 맥도널드 월드컵 기념 유리잔에 마십니다.
이난리도 아들 키우는 재미중에 하나 입니다.
저 처럼 축구의 ㅊ자도 관심없는 사람에게는 ...
제 학생들 보니까 여학생들도 모두 축구에 광분하고 있으니 걱정 마세요.
축구 경기 열리는 날은 개점 휴업입니다.
저는 소파에 누워 자다가 골 넣으면 우~~~하는 소리에 깨어나서 누구 넣었는데?
이라고서는 다시 잠듭니다.
흐흐흐...그래도 우리 아이들 중3이랑 고3은 월드컵이랑 안겹치잖아요...
전 그것으로 만족합니다 ㅎㅎㅎㅎㅎㅎ
근디 왜키 올만이셔요???????? 보고시퍼짜나요~~~
말 마세요
저녁에 아르헨티나랑 경기를 하는데 3:1 되니까 TV를 끄고 씩씩거리고
별 난리를 피우고 혼자 연설하고 악담하고 난리 난리예요 열 받는다고 라면 끓여먹고
초중등 다 기말셤이 다음주인데 난리입니다.
걱정이 태산 그래도 16강 진출은 해야 한다 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