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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댓글쓰기 본문보기

  • 주울
  • |
  • 2010-06-17 01:49
답댓글

생각납니다  그때도 제생각은 곽노현 교육감과 동일했지요 

이생각을 그때 밝혔다가  괜히 밝혔구나  하고  꽤 곤혹스러웠던 기억이 납니다  

원글님이  기분나쁘셨는지  반박을 하시더군요.. ..흐흐 그땐 시기가 너무 일렀나? 

지금은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이런분을 뽑는다는게  그만큼 세상이 변했나  싶기도 하네요..

역시 사회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차이가 해결방법의 차이를 결정합니다

곽노현 교육감의 이런시각은 교육의 구조를 바꾸면 체제를 바꾸면 또 교육환경을 바꾸면 사람의 의식도 바뀔것이라는 신념에서 출발한것이고 저도 또한 그렇게 생각합니다

사회현상에 사람을 탓하는것은 어리석다고 여기지요

 

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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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꿈만큼
  • |
  • 2010-06-16 22:01
답댓글

일단 추천 꾹~

몇일 전 도서관에서 <굿바이 사교육>이란 책 대여해 봤는데 마음에 와 닿아 구매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교육환경이 바뀌는 걸 막연히 비관하며,

혹은 정치나 법에 의한 변화가 올 것을 행여야 기대하여 투표하며 할 책임은 다 한듯이 지냈지요...

내 아이 성적 올리는 것만 관심가지고 어떻게 하면 초등때부터 수학 영어 남들보다 잘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교육서만 읽어왔던..." 내"가 먼저 문제란 반성이 들더군요.

그리고 부모라면 투표만 했다고 해서 책임을 다 하는 것도 아닌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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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혜민맘
  • |
  • 2010-06-14 14:02
답댓글

추천하고자 로그인했습니다. 그리고 몇자 남기려구요..

 

개인적으로 교육감 선거 이전에 곽노현씨 인터뷰기사, 그리고 다른 교육감 후보와의 토론을 보고, 그분의 일관된 교육철학, 논리정연한 언변, 그리고 아이들을 향한 따뜻한 감성 그런것들을 느끼고 지지했었죠.

지금도 그 마음은 변함없습니다. 적어도 이 지긋지긋한 경쟁구조를 어떻게든 변화시킬 힘은 새로운 생각과 가치관을 지닌 사람만이 가능하다는 것....

 

며칠전에 교육감 선거에 대해서 중학교 교사인 아는 언니와 담소를 나누었습니다.

언니 역시 새로운 교육감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더군요. 그러면서 걱정된다고 했습니다. 여전히 학교를 주도하는 사람들은 교장 교감위치에 있는 사람들인데, 이 분들의 꼴?보수적인 생각은 절대 변하지 않을 걸 잘 알기에, 아무리 새로운 패러다임을 가진 교육감이 들어선다 해도 새 정책을 펴나간다는게 절대 쉽지 않을 거라고 말하더군요. 자신은 그게 걱정이라고...

 

제 아이가 초등학생입니다..

겨우 2학년인데도, 하도 시험이 많다보니, 엄마 재는 몇점 맞았다, 쟤는 항상 50점 맞아 이런 이야기가 돕니다. 자신의 반 친구를 평가하는 가장 중요한 잣대가 점수가 된다는 이 현실이 저를 가슴아프게 합니다.

 

지난번 일제고사에서 우리아이 수학을 80점 맞았더랬습니다. 자랑할 만한 점수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크게 걱정할만한 점수도 아닙니다. 그런데 우리아이 자기 사촌언니가 몇점 맞았느냐고 물었을때, 90점 맞았다고 하더랍니다. ...... 무엇이 80점이란 점수를 거짓말을 해야할 만큼 부끄럽게 했을까요? 무엇이 자신보다 아래학년인 사촌 동생의 점수를 궁금해하는 상황에 내몰았을까요? 

 

같은반에 직장을 다니는 아이친구 엄마가 있습니다. 나름대로 열린 생각을 가지고 아이의 점수보다는 바른 감성을 가진 아이로 키우도록 더 힘써야 된다는 생각을 지닌 뜻이 통하는 엄마였죠. 2학년이 되고 자주 치뤄지는 점수경쟁속에 아이가 한번은 75점을 맞아오더랍니다. 근데 그 점수가 거의 반에서 바닥인 점수였던거죠. -선생님께서 점수대에 몇명의 아이가 있는지 공개하시는 분입니다. 그래서 자신의 아이 점수가 절대적 평가가 아닌 상대적 평가가 되어버립니다. 아시겠지만, 절반이상의 아이들이 90점 이상을 받죠.- 그때부터 이 엄마 시험때만 되면 아이잡고 문제집 풀기를 시킵니다. 잘 못하면, 이제 너는 이것도 모르니? 짜증을 내게되고, 이아이 어느날은 점수를 살짝 고쳐오더랍니다.이엄마 엄청 충격받고 아이 잡았더랬죠. 그런데.... 점수를 고쳤다고, 거짓말을 했다고 이 아이를 혼내야 되는 것이 맞는 걸까요? 저는 궁금합니다.

요즘 이 엄마 교육관련 서적을 읽고 마음을 다 잡으려고 한답니다. 그리고 아이를 공부방에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아주 일부이긴 하지만, 이게 우리 교육의 현실입니다.

내모는 점수 경쟁속에 아이들은 더 문제집 풀기에 열을 올립니다. 그저 뛰어놀아야 될 시기에 100점을 맞기위해 달리고 또 달립니다. 아무리 열린 생각을 가진 엄마라 할지라도 이런 교육체계 속에서는 자신의 생각을 지키기 힘들어 집니다. 아이들이 불쌍하지만, 그렇다고 나혼자 튀는 목소리를 내봤자다라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교육은 쉽게 변하지 않을겁니다. 교육감 한분의 의지만으론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부단한 노력과 우리 교육에 대한 애정이 함쳐진다면, 조금씩 조금씩 올바른 길로 나아가길 그렇게 기대해 봅니다. 그리고 그 곁에 저 역시 작은 노력으로 함께 하겠습니다. 내 아이와 또 같이 커나갈 다른 아이들을 위해 모두가 편안해지고 건강해지는 그런 교육을 꿈꿔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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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늬맘
  • |
  • 2010-06-14 14:42
참 견고하죠..그들의 벽은....
그리고 너무나 강력하죠..그들의 힘은...

우리 민초들이 가진 힘이라곤 투표권 하나입니다만
그 힘은 대통령보다 삼성,현대같은 대기업보다 강력합니다.
사람을 바꾸는 힘!
거대한 권력을 이쪽에서 빼앗아 저 쪽에 넘겨주는 그 놀라운 힘이 바로
민주주의 국가 국민의 "선거권"이죠.
젊은 사람들이 이 엄청난 권리를 쉽게 포기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어느분 말씀처럼 권력은 칼과 같은 것...
칼은 매우 유용한 도구지만,
위험하고 부패한 자들에게 칼이 넘어가면 흉기로 돌아오지요.

그동안 칼을 너무 많이 맞아서(?)
웬만한 칼부림엔 이제 꿈쩍도 안하고 어떨 때는 온몸에 난 자상들이
원래 내몸이고 정상적인 몸이 아닌가 착각할 때도 있었습니다.
우리의 교육이 그렇게 만신창이가 되었건만
다 그러려니....강남엄마(단순한 대명사임^^)들 따라가는게 잘하는 것이려니...
그리고 그게 우리애를 위한 길이려니 위안하며
그 길을 자의로 혹은 억지로 걸었던 것이 우리 부모들의 과거가 아니었는지....

정말 이제는 달라졌으면 좋겠고
좋은 정책들은 과감하게! 힘있게! 추진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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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전거
  • |
  • 2010-06-13 21:05
답댓글

다른 싸이트에서 보았던 주식관련 글 말미에 이런 대목이 있었어요.

"언론을 비판적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아이큐 130이하는 절대 신문을 봐선 안된다"

저는 그 전에 절독했지만 맞아 맞아 고개를 끄덕였어요. 아이큐 미달로 앞으로도 구독할 일은 없을 듯 하네요^^  (왜곡 보도의 예로 기사 단위로 읽을 일은 있을 수 있겠지만요~)

 

저는 말미글이 특정 신문들을 지칭한것으로 기억하고 있었는데, 지금 다시 찾아 읽어보니 그냥 신문으로 되어있어 댓글 수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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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리미
  • |
  • 2010-06-13 01:05
답댓글

네, 기다려 봐야죠.

이제 시작하시는 분들이니 기다려 드려야겠죠. 경기도의 김상곤 교육감님은 1년 남짓의 교육감 시절을 보내면서 많은 성원을 받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경기도지사의 반대로 하고자 하는 일을 못 하신 것도 많다네요.

그런 상황도 있으니 조금씩 변화해나가야겠지요. 힘드신 상황이라도 조금씩 변화를 유도하시리라 믿습니다.

군대 면제 받게 한 것도 아닌 데 외고 다닌다고 그게 흉이 될 수는 없죠. 현 정권이 싫고 그 교육정책이 싫다고 내 아이는 공부 못하게 방치해야 하는 건 아니지요. 

성급한 판단을 할 때가 아니라 기다려야 하는 때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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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니비
  • |
  • 2010-06-13 00:56
답댓글

부끄럽지만 정치면은 패스하고 살아왔습니다.눈감고 싶었는지도 모릅니다.

진보도 아니고 보수도 아니지만 조국교수님의 정치적 견해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오늘 뉴질랜드의 진보에 관한 글을 읽고 생각이 많았습니다.

제 아들에게 친구 아버지가 선거전날 밥상을 뒤집어 엎은 이야기를 들으며

아직도 우리 나라는 의사소통이 참으로 어려운 세상이라는 것도 깨달았죠.

찬찬히 자식들과도 정치적 견해를 나눌 시기가 되면서 이제 서서히 정치에도 눈을 뜨게 되는군요.

이런 시기에 조국교수님의 정치에 대한 견해가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기다려 보겠습니다. 행복한 교육혁명!

언제나 꿈만 꾸었죠.그러나 이제 아이를 다 키워..안타깝네요.

이제 고등학교를 선택해야 하는 이 시점이...

그러나 요즘 한국의 교육은 1년 단위로 변하는 세상이죠.

 

 


 

지난 5월 14일. 서울시 교육감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 8명이 한 자리에 모였다. 교육감 후보자들은 정당에 소속되지 않기 때문에 투표지에 표기될 순서를 추첨했다. 특정 정당을 연상시키는 번호면 유리하다고 판단했을까? 자기가 원하는 번호를 얻은 후보는 마치 선거에 승리한 듯 환호했다. “이건 한판승이다”라는 말까지 했다.

이 상황을 보도한 SBS뉴스는 민주진보진영 단일후보로 선정돼 일곱번째 간을 차지하게 된 곽노현 후보의 한마디를 옮겼다. “번호 뽑기가 중요하다면 선거가 아니라 로또죠. 대단히 잘못된 거죠.”

서울 교육감은 인생 역전하는 자리가 돼 선 안 된다. 하지만 나쁜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복마전(伏魔殿)으로 만들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다. 막강한 권한 때문이다. 살펴볼까? △ 55,000 명에 이르는 교직원에 대한 인사 △ 연간 6조1000억 원 대의 예산 집행 △ 서울시교육청 본청과 11개 교육청 조직에 관한 지휘 △ 7개의 직속기관, 4개의 평생학습관, 17개의 도서관을 지도 감독 △ 고교신입생 배정 방식 결정, 외국어고등학교 추가 설치 또 사립학교의 공립학교 전환 여부 △ 0교시 수업 실시여부, 교사의 촌지 그리고 체벌에 대한 지침 그리고 징계 결정 △ 학원의 영업시간 제한 그리고 학원비 책정에 규정을 두고 관리 감독하는 것이다.

실로 대단한 자리이다. 청렴하려고 마음먹어도 한눈 판 사이, 비리의 사슬에 얽힐 수 있다. 인사, 교육장, 과장 승진 청탁으로 총 1억4600만 원을 받았다 구속된 공정택 직전 교육감. 이 사람이 보여준 ‘비참한 말로(末路)’가 상징적이다.

그렇다. 철학이다. 자기가 원하는 기호 번호를 얻었다고 한판승 운운하는 후보에겐 없을 법한 것이다. 곽노현 서울 교육감 후보를 5월 12일 오후 6시 서울 종로구 평동 그의 사무실에서 만났다. 만약 곽노현 후보가 당선된다면, 다수 서울 유권자들의 표심에 이명박 교육정책에 대한 심판의 메시지가 담겼다고 봐야할 것이다. 현 서울 교육에 대한 곽노현 후보의 현실인식을 살펴봤다.

“한마디로 10% 특권층을 위한 경쟁 만능 교육이다. 자율형 사립고 또 국제중을 신설해서 대물림 특권 교육을 확대하려 하고 있다. 일제고사를 실시해 전국 어린이를 한 줄로 세움으로써 점수 경쟁을 심화 시키고 있다. 그 결과 사교육과 사교육비가 확장되고 신장됐다. 아이들은 죽어가고 있다. 과장이 아니다. 학업부담에 따른 자살률이 갈수록 높아가고 있지 않은가. 아이만 고통 받는 게 아니다. 학부모도 잡는다. 그래놓고 결과는 학력 꼴찌, 청렴도 꼴찌다. 한국 공교육의 표준을 만들어야 할 서울 교육청의 현주소이다.”

여기서 주목되는 표현 하나가 있다. 서울 교육감을 ‘한국 공교육의 표준을 만드는 자리’라고 한 것이다. 남들은 ‘교육 대통령’이라고 할 때 말이다. ‘공교육의 표준’은 무엇일까.

“기회균등이다. 공교육은 단 한 명도 포기해선 안 된다. 설령 가정과 부모가 포기했어도 공교육은 이 학생을 포기해선 안 된다. 그러려면 총체적 돌봄의 학교가 돼야한다.”

이 답에 이런 질문을 던졌다. “그러다 강남에서 호응 얻겠는가”라고. 따져보자. 2010년 서울대 합격자 고교 유형별 분석을 보면 서울지역 일반계 고등학교 가운데 강남 서초 송파 등 이른바 강남권 출신 학생의 서울대 진학률이 41%에 육박했다. 상식적으로 봐도, 기회균등 정책은 기회의 프리미엄을 쥔 쪽의 희생을 요구하는 것이고, 그렇다면 강남의 양해가 전제돼야 하는 부분이다. ‘출발선’이 꽤 앞서 있는 강남 교육특구로 애써 건너가 밤낮 없이 자녀를 뒷바라지하는 이들 부모가 ‘기회균등’ 원칙에 동의할까. 이에 곽노현 후보는 “강남 학부모가 유죄라고 생각하는가”라고 반문을 던진다. 그러면서 이렇게 말한다.

“강남 학부모에겐 아무런 잘못 없다. 문제는 나쁜 체제이다. 그 분들은 자식을 위한 최선의 선택을 해야 했다. 하지만 이는 80% 실패할 수밖에 없고, 나머지 성공하는 20%도 굉장한 고통과 희생을 치러야 하는 구조이다. 누구라도 강남 학부모의 경제력과 정보력을 갖고 있으면 비슷하게 따라갈 것이다. 핵심은 이런 구조를 그분들도 고통스러워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엄마들에게 자신의 인생이 있는가. 애들 데리고 여기저기 학원 다니는 것, 허리띠 졸라매고, 돈 퍼붓는 현실. 이 분들을 비판한다고 풀 수 있는 문제일까?”

곽노현 후보의 서울 교육혁명은 강남 학부모의 대오각성 혹은 큰 틀의 양보를 요구하지 않는다. 교육의 모든 구조를 바꾸는 것에서 해법을 찾기에 그렇다. 이런 판단은 ‘인성 뒷전’ ‘경쟁 우선’의 굴레 속에서 자기 자녀를 ‘고학력 팔푼이’로 만드는 현재 교육 구조를 모든 부모가 반대하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곽노현표 혁명의 요체는 자기 주도적 즉 자발적, 주체적 교육을 말한다.

“다 동조할 것이다. 창의성과 인간성도 빛나는 아이들, 이 아이들이 적성에 맞게 진로를 찾아 자기 길을 가는 것을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문제풀이 경쟁에서 이겨야 명문대에 가고, 이로써 학벌사회에서 인정받고, 나아가 불안한 경제구조에서 행복할 것이라는 평범한 도식을 모든 학부모들이 안타까워할 것이다. 그래서, 아이 뿐 아니라 엄마도 위하는 행복한 교육혁명, 엄마의 삶을 되돌려 드리는 인생혁명, 충분히 가능하다고 판단한다.”

인성교육을 강화한고 하면, 인성 증진을 위한 사설 학원이 생길 게 분명하다. 서울 교육의 최대 딜레마, ‘사교육’. 여태 아무도 해결하지 못한 이 문제의 획기적인 해법이 있는지 물어보지 않을 수 없었다.

“사교육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 공교육에서 미진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학원에서 단기 교육을 받는 것. 이건 권장할 일이다. 문제가 되는 사교육은 선행학습이다. 남보다 앞서서 배워나가는 것이다. 이게 요즘 사교육의 주류를 이룬다. 이건 이중(二重)으로 나쁘다. 자기 수준으로는 해결 못하는 부분을 접할 때 흥미가 반감되고, 제대로 배울 나이가 되면 어디서 본 듯해 또 흥미가 반감된다. 지금 사교육이란 게 무엇인가. 엄마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타성적인 것 아닌가. 이게 문제다.”

곽노현 후보에게 던진 여러 질문 가운데 사교육 문제의 해법에 관한 답변이 가장 길었다.

“흥미로운 법칙, 두 가지를 발견했다. 사교육비 시장의 규모가 일제고사식 평가의 비중과 비례한다는 점이다. 또 하나는 학교의 학생선발권을 인정하는 범위에 비례해 사교육 시장이 증가한다는 부분이고. 이명박 정부 들어 자사고가 서울에만 26개, 국제중이 두 개가 생겼다. 그러자 초등학교에까지 사교육비 붐이 일었다. 해법은 간단하다. 일제고사는 교과, 수업, 문제풀이의 획일화를 낳았다. 기계적 찍기 교육이 만연한다. 이러면 공교육이 사교육을 절대 못 이긴다. 사교육을 없애는 길은 사교육이 가르칠 수 없는 또 사교육의 도움을 받아 점수 올릴 수 없는 길을 뚫어야 한다. 창의식 교육이 답이다. 그러려면 협동식, 토론식 교육으로 가야한다.”

교육 혁명은 곧 평가 혁명을 수반한다. 그렇다면, 협동식, 토론식 교육은 무엇으로 어떻게 평가하는 것일까.

“지금 점수 평가는 일률적이다. 1점 단위, 0.5점 단위까지 본다. 참 잔인하다. 대학 수학능력평가에서 1점 구간에 1000 명 정도가 있다. 한 두 점만 틀려도 수천 등이 왔다 갔다 한다. 학생을 우월감과 열등감으로 양극화시키는 이런 구조, 폭력이다. 또 야만이다. 게다가 그걸 전국별, 지역별, 학교별 석차로 매겨 공개한다. 결과가 아닌 과정을 보는, 점수가 아닌 서술에 의한, 상대가 아닌 절대 평가여야 한다. 이건 창의성 교육으로 뜯어고치자는 것이다. 이러면 어디 감히 사교육이 끼어들 여지가 있겠나.”

문제는 교육현장이다. 최고 세 자리 숫자만 넣으면 끝날 평가를, 종이 한 장 분량의 서술형 평가문으로 만들어 내라고 할 경우, 교사들이 좋아할까. 대충 또는 건성 하는 식의 또 다른 타성을 부르지 않을까.

“솔직히 선생님의 분발이 필요하다. 그러나 어려운 일이 아니다. 교사 모두에게는 초심이 있기 때문이다. 노자의 ‘도덕경’에 있는 말이다. ‘위대한 스승이 지나간 자리에서 학생들은 말한다. 우리가 해냈다고.’ 교사의 타성은 학생의 미진함에서 출발한다. 그러나 학생이 창의 발전적으로 성장한다면 그때도 교사가 매너리즘의 늪에 있겠나. 게다가 이건 공교육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전문적으로 교육학을 공부한 교사가 주눅 들지 않고 당당하게 자신의 전문성을 발현할 수 있는 장이다. 사교육 강사는 죽었다 깨어나도 못 하는 것을 도맡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사교육은 사교육, 공교육은 공교육의 고유 영역을 지키게 된다. 바람직하지 않나. 지금 같은 공장식 교육에서는 상상도 못할 그림이다.”

걱정이 들었다. 김상곤 경기도 교육감이 반추됐기 때문이다. 단지 야당 성향의 교육감이 추진한다는 이유로, 일당이 독점해버린 국가, 자치단체, 도의회가, 무상급식 등 복지 정책을 덮어놓고 반대하고, ‘색깔론’까지 제기하고 있으니 말이다. 현 집권세력과 철학이 판이한 곽노현 후보의 교육정책에 과연 암초가 나타나지 않으리라는 법이 있을까?

“창백한 지식인처럼 보일지 모르겠지만 내 안에는 근육이 있다. 무슨 이야기냐. 그동안 나는 최강자의 권한 남용과 부패에 맞서 싸워왔다. 그리고 최약자의 권익 신장을 위해 싸워왔다. 최강자를 법의 지배 아래에 묶어두고, 최약자를 법의 보호 아래 두게 했다. 그 두 가지 다 일정한 근육이 없이는 못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한바탕 정치적 쟁투도 불사하겠다는 이야기일까.

“하지만 정부와의 마찰은 최소화하는 게 옳다고 본다. 왜냐하면 학생, 학부모가 우선이기 때문이다. 교육에 있어서는 기본적으로 학생의 이익을 최우선에 두고, 그 학생의 이익을 최우선하는 학부모의 이익을 차우선하면, 정부와의 마찰의 여지를 줄일 수 있다고 본다. 그러려면 타협과 조정이 필요하다. 나는, 의견이 갈리는 상황에서 타협과 조정을 거쳐 합의에 이른 것이라면 무조건 선으로 본다. 나는 그런 면에서 매우 적합하다. 원칙은 있지만 접근 방식이 매우 유연하기 때문이다.”

이렇게도 물어봤다. “만약 한나라당 후보인 오세훈 씨가 서울시장이 되고, 곽노현 후보가 교육감이 됐다고 치자. 곽노현 후보의 무상급식 공약에 대해 오세훈 시장이 반대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그 문제에 대한 해법은 간단하다. 한나라당도 제한적 무상급식을 한다는 것 아닌가. 따지고 보니 수혜 대상이 80%이다. 나는 그걸 내라고 할 것이다. 그리고 나머지 20%는 교육청이 예산을 절감 또 절감해서 감당하도록 할 것이다. 나는 한나라당이 상류층으로 부르는 그 20%도 국민이라고 생각한다. 남 보다 세금을 더 많이 내면서도 이들에게 밥값까지 따로 내라고 할 수 있나. 이건 복지에 대한 몰이해이다. 빈곤층만 수혜의 대상이 된다는 인식은 그릇됐다. 이건 복지의 의미를 왜곡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곽노현 후보가 강조한 표현이 있다. 맑은 물, 깨끗한 공기, 수려한 도시 외관 같이 모두가 누리는 혜택, 바로 ‘보편적 복지’이다.

“밥 뿐 아니다. 학습 준비물도 그래야 한다. 학교는 보편적 복지의 대표적 장이 돼야 한다. 희년이 돼야 한다.”

희년(禧年, Jubilee)이란 말도 나왔다. 구약성서에 나오는 규정이다. 안식년이 일곱 번 지난 50년마다 돌아오는 해인데, 이때 땅과 집 회복, 자유 선포, 노예 해방, 부채 면제의 혜택을 온 이스라엘 사람이 누리는 것이다. 학교의 희년은, 가정 형편의 격차를 학교에서만은 전혀 느끼지 않게 하자는 논리이다. 학교에서만은 모두가 최상의 존재로 예우 받도록 하자는 이야기이다.

내가 사는 동네에는 임대와 자가 아파트가 혼재돼 있다. 그런데 이 동네 유일한 초등학교에서는 임대와 자가 어린이들끼리 따로 놀고 따로 밥 먹는다고 한다. 천진한 이 아이들 사이에 선을 누가 그었을까. 어른들이다. 어른들은 교육 정책을 통해 선 그린 정도가 아니라 이제는 벽을 쌓기까지 한다. 그리고 영구히 서로 소통하지 못하도록 만든다. 이게 바로 양극화의 시발점 아니겠나. 장담컨대, 이 벽을 부수는 허무는 자가 이번 교육감 선거에서 ‘한판승’을 거둘 것이다. 말종적 교육에 넌더리를 내는 시민들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6월 2일, 서울시민의 선택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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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늘나무
  • |
  • 2010-06-12 10:31
답댓글

 

깨어 있는 국민이 절실할 때 인 것 같습니다..

우리 자식들을 위한 좁은

깨임이 아니라,

 

대의와 대의 교육을 위해,

분명히 깨어서 선택을 해야함은 절실하구요..

 

선거가 끝난 시점에

쇄신을 해야한다는 마당에도,

여전히 상대를 빨갱이라고 몰아부치는

정치인을 생각하면,

 

뭘 위한 정치인지 의구심을 들때가 많습니다...

아마도 정치인을 위한 정치가 분명할 것 입니다..

 

여기에 우리국민은 없는 것이죠...

 

시간과 국민의 관심속에 조금씩 변해가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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