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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사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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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 댓글쓰기 본문보기

  • 새봄
  • |
  • 2010-01-13 14:45
답댓글

하니비님.... 예비중 딸이 있습니다.

지금 토플 공부를하고 있는데 아드님께서는 텝스도 한다기에 질문이 있는데요^^

제딸의경우 지금 학원에서 BLACK LABEL reading과 

DEMIDEC교재 speaking과 listening으로 공부하고 있습니다.

제가 보기에 어려울것 같은데  옆에서 숙제 하는걸보면  힘들어하지는 않는거같아요..

요즘 저도 토플과텝스사이에서 조금 고민을 하고 있는데

같이하려면 어떻게 병행해야하는지요?

영어공부야 어떻게 하든 결국 실력이 늘겠지만 저는 갠적으로 토플이 더 영어실력에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냥 밀고나가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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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일맘
  • |
  • 2010-01-11 11:20
답댓글

하니비님 답글 감사해요.

저희애가 좋아했어요. 이렇게라도 용기를 낸 것은 하니비님덕이 참으로 크답니다.

두려움으로부터의 용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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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공주맘
  • |
  • 2010-01-11 10:48
답댓글

하니비님 추천 꾹 누릅니다.

하니비님의 글은 제게 등불과도 같아요. ^^

큰 아이가 이제 5학년 올라가고 아직 갈길이 많이 남았지만

때때로 학원에 안가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위축이 될때가 많아요.

그럴때마다 하니비님과 그 아드님들을 생각합니다.

무식해서 가능했다고 하셨지만 그렇게 무식한 길을 걸어가고 있는 저에게 큰 힘이 되거든요.

다행히 4학년 때 반에서 학원에 다니지 않는 아이가 제 아이 밖에 없고

좋은 성적을 거둬 선생님이 1년 내내 대놓고 칭찬을 해주셨어요.

그 덕에 아이는 학원이 필요한 것 같은대도 절대로 학원을 안가겠다고 해요.

학원을 안가고도 성공하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하는데

행동은 이성과 달리 놀고 싶어 안달이 난 모습이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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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등어맘
  • |
  • 2010-01-11 10:44
답댓글

존경하는 하니비님 제글에 답글을 이렇게 올려주시고 감사합니다.

쑥쑥 들어오면 하니비님이랑 할아버지님 글 골라서 읽어보고 나갈때가 많았습니다.

그 이유는 저한테 없는 것을 갖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바로 실천력.

지성이면 감천이란 말이 생각납니다.

자식을 키우는 일에 이렇게나 정성을 쏟을 수 있다는 것은 믿기 어려우리만치 놀라운 일임에 분명합니다.

앞으로도 게으른 엄마 자극 받을 수 있는 좋은 글 많이 부탁드립니다. 꾸우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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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오름
  • |
  • 2010-01-11 09:40
답댓글

하니비님 댓글 감사합니다.

그누가 보아도 많이 답답해 보일겁니다. 제 마음이 그러거든요.

방학전에 선생님과 이야기를 했습니다.  선생님 말씀은 아이가 아주 모르는것도 아니기 때문에

복습에 시간을 둘것이 아니고, 선행을 하다보면 2학년때와 연결되는 부분이 있어 짚고 가기때문에

괜찮다고 하시더군요.  선택는 엄마에 못인데... 지금 같이 하고 있는 친구는 수학점수가 1개정도 틀리는

정도이고 초등때부터 쭉~~~ 선생님과 공부를 한 아이입니다.  우리딸 왈  자기 친구 수준에 맞추아

가는것 같답니다.  물론 그러겠지요. 

 

어찌됐던 혼자서 꾸준히 한 아이이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고 붙들고 문제를 풀고 풀다보면

쉽게 풀리는 것도 있고 이렇게 여기까지 왔는데 더 이상은 힘이든것 같습니다.

제 결론도 저희딸은 과외밖에 없는듯 합니다.  그런데 그 어려운 성실한 선생님을 만나다는 것이

정말 어렵다는 것이죠....

 

이렇게 이 중요한 겨울방학을 시간낭**** 하고 있을것이 아닌데...

과외 방이라도 붙여야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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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오름
  • |
  • 2010-01-10 15:27
답댓글

어설프게 끌고왔던 엄마표가 예비중3 딸에게 너무 힘이들게 하는것은 아닌지

정작 사교육에 힘이 필요할때는 하니비님 말씀처럼 진심으로 가르칠수 있는 선생님을 만난다는 것이 어렵고

직장맘으로 동네아줌마들과 네트워크도 되지않고 ...........

엄마가 보기에 우리딸은 혼자서 공부하는 습관은 잘들어있는것 같은데

중3이라는 부담감에 3-4명정도 집에서 하는 수학학원에 보냈더니 이 중요한 겨울방학을 

선행한다고 문제집을 푸는데

너무 어럽고 이해되지도 않았는데 진도는 나가고 풀어도 50:50이고 숙제는 많고

그래서 가기도 싫고 숙제도 하기 싫고 .......... 질문할 시간도 없고

뭐 등등 이렇게 푸념을 하고 있네용.

제가 보기에 저희딸은 선행이 우선이 아닌듯 하는데 학원을 보낸이상 우리아이에 맞게

진도를 끌고 갈수있는것도 아니고.  그럼 과외를 해야되는지...

 

지금 심정은 차라리 일찍 아이를 학원이라도 보냈어야 하는건지 후회도 되고,

사교육과 적절한 조화, 인터넷강의 (강의후 철저한 사후관리는 무엇인지요.)

아이와 이야기하다가 아이는 차리리 단어난 외워야 겠다고 하고

전 답답해서 들어왔는데 하니비님 글을 읽고 이렇게 두서없이 쓰고 있습니다.

엄마에 정리는 언제쯤 끝이날것인지.......

정말 답답하고 적절한 네트웍도 없고 후회스럽네요. 

같은 서울아래서 이렇게라도 네트웍을 만들고 싶고, 욕심은 많은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예비중3과 고등학생 이런것이 엄마한테 조급증과 뭔가 빨리 풀고 싶은 마음이

앞서기만 합니다. (준비되지 않은자의 특징같은것...)

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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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니비
  • |
  • 2010-01-10 22:54
뭔가 답답함이 글 속에 가득해요.
애들 교육이 답답함과 지루함의 연속이죠.
현재의 수학학원에 아이가 만족하지 못한다면 그건 아닌거죠.
이런경우에 자상하게 수준에 맞게 지도해 줄 개인쌤이 필요하죠.
그러나 정말 좋은 쌤 구하기가 사교육의 3대 조건을 맞추기보다 어렵다는 이야기를 해요.
인강이 철저한 사후관리가 없다는 것은 학생이 이해는 했는지 ,공부가 득점으로 연결되기까지의
과정을 누구도 돌보아 주지 않고 스스로 해야 한다는 뜻입니다.1;1 개인과외가 아닌경우
스스로 공부의 과정을 책임져야 한다는 겁니다.
동네에서 입소문 나도록 좋은 결과를 내는 책임감있는 쌤을 만나셔야 하는데...
지금 지도하시는 샘과 직접 아이의 문제를 가지고 상담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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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nthropo
  • |
  • 2010-01-10 10:35
답댓글

하나비님 본 글과 꽃신 조심님의 글에 모두 추천 !

사교육의 강약을 잘 조절해야 할 듯합니다.

대단한 이름의 대학에 온 친구들도 새로운 문제를 해결할 근력이 해가 갈수록 없어지는 게 드러난답니다.

딱 시키는 것만 잘합니다. 그런데 지시사항에서 하나만 벗어나도 당황하고 두려워하는...

그런 아이들의 비율이 점점 늘어가는 건 왜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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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니비
  • |
  • 2010-01-10 23:01
서울대생들 수강신청 후 드랍율을 생각해 보면 이해가 되어요.견디지 못하고 중도탈락하더군요.
물론 재수강,삼수강까지 하는 학생도 있고요.
요즘 우리 애가 듣는 미국문화와 현대사회의 이해는 100점 만점에 날마다 보는 영어시험이 1점
에세이가 1점 정말 혹독한 과목인데,하루에 몇명씩 나가 떨어지고 결국 드랍이 이어지고 있어요.
사교육시켜 명문대 보내면 끝이라고 생각하는데.......절~~대 아니예요.
예전 우리시대 대학이 아니죠.공부능력이 없으면 버티지 못해요.그과정에서 우울증도 심하고요...
할말이 많지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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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니비
  • |
  • 2010-01-10 01:28
답댓글

원숭이 꽃신 -정휘창-

 

원숭이는 입을 벌리고 연달아 하품을 했습니다. 잣을 싫도록 까먹고 배가 부른 것입니다.
눈시울이 무거워지고 이내 코를 골기 시작했습니다.
원숭이골에는 먹을 것이 얼마든지 있습니다.
봄이면, 겨울 동안 절여 삭은 망개열매가 있고, 조금 지나면 덩굴딸기가 익어갑니다.
여름이 되면 머루, 다래에 으름도 있습니다.
가을이 들면서 잣이 영글면 원숭이의 먹이는 더욱 많아집니다.
원숭이골에 먹을 것이 많다는 소문은 널리 짐승 세계에서는 모르는 이가 없습니다.

˝음, 그렇게 해서 고 원숭이놈의 먹이를 홀딱 뺏는단 말이다. ˝
굴 속의 오소리는 혼자 이렇게 중얼거리고 좋아서 꼬리를 한참 휘두르고서 침을 꼴딱 삼켰습니다.
얼마 후에 원숭이는 자기를 부르는 소리에 잠이 깨었습니다.
˝원숭이 나으리, 단잠을 깨워서 죄송합니다. ˝
오소리는 점잖게 머리를 숙였습니다.
˝오, 난 또 누구시라고, 오소리 영감이 아니오.˝
원숭이는 겉으로는 반겼으나 속으로는 의심이 덜컥 났습니다.
´ 이놈이 아무래도 내 먹이를 뺏으려고 온 모양이다. ´
원숭이는 정신을 바짝 차렸습니다.
˝원숭이 나으리, 이거 마음에 드실는지 모르겠습니다. 선물로 드립니다. ˝
오소리는 보자기를 풀었습니다. 알록달록 오색 빛이 원숭이의 눈을 놀라게 했습니다.
˝이게 뭐지요? ˝
˝아하, 이건 꽃신이라는 겁니다. 자, 발에다 끼워 보십시오. 발이 폭신할 겁니다. ˝
오소리는 꽃신을 원숭이 발에 끼웠습니다.
˝.........˝
원숭이는 어리둥절했습니다.
˝야, 이러고 보니 정말 점잖게 보입니다. 자, 걸어 보십시오.
이것은 선물로 드리는 것이니 조금도 걱정하시지 말고 신으십시오. ˝
오소리의 칭찬과 아양에 원숭이도 우쭐해졌습니다.
˝오소리 영감이 신지 않고 나를 주십니까?˝
˝아이구, 나는 발이 본래 야만으로 생겨서 이렇게 좋은 것은 맞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건 우리 손으로 만드는 것이니 앞으로도 가져다 드리겠습니다. ˝
˝고맙기는 한이 없습니다마는 무엇으로 갚아 드려야될지?‥‥‥˝
오소리는 속에서 타오르는 기쁨의 불길을 억지로 가누며,
˝원 천만에, 우리가 바라는 것은 서로 사이 좋게 지내는 것뿐입니다. ˝
연신 꼬리를 휘저으며 콧잔등 가득히 웃음을 피웠습니다.

원숭이는 오소리로부터 받은 꽃신을 신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발이 좀 찝찝하기도 하고, 나무에 오를 때는 오히려 둔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서덜(돌밭)을 치달리거나 작은 개울을 건너뛸 때면 발바닥이 아프지 않고 편리했습니다.
가을이 다 가고 찬바람이 가랑잎을 굴릴 무렵에 오소리가 또 찾아왔습니다.
˝원숭이 나으리, 그동안 안녕하셨어요?˝
오소리는 언제나처럼 꼬리를 휘저으며 아양을 떨었습니다.
˝아, 오소리 영감님. 참, 그 꽃신은 잘 신었소.˝
˝아이구 천만에, 사실은 가을도 가고 신도 다 떨어졌을 듯해서 다시 새 신을 가지고 왔습니다. ˝
오소리는 또 하나의 신을 내놓았습니다.
˝원숭이 나으리, 발을 한번 봅시다. ˝
오소리는 헌 신을 벗기고 새 신을 신겼습니다.
겨울철에 신는 푹신한 꽃신을 신고 원숭이는 좋아서 어쩔 줄을 몰랐습니다.
˝오소리 영감, 이건 변변하지 못하지만 내 성의니 받아 주시오. ˝
원숭이는 잣 열 개를 오소리에게 주었으나 오소리는 굳이 받지 않았습니다.
원숭이는 새 꽃신을 신고 겨울을 지내니 여간 편리하지 않았습니다.
차디찬 눈위를 걸어도 발이 시리지 않았습니다.
´ 나를 도와주는 고마운 오소리의 은혜를 무엇으로 갚을까? ´
원숭이는 굴 속에서 잣을 까먹으면서 오소리를 생각했습니다.

봄이 돌아오자 두 번째 꽃신도 바닥창이 다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원숭이는 이제부터 옛날처럼 맨발로 다니기로 했습니다.
떨어진 꽃신을 벗어버리고 오랜만에 맨발이 되었습니다.
˝아얏! ˝
원숭이는 개울을 건너뛰다가 하도 아파서 그 자리에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그사이 꽃신을 신어서 발바닥의 굳은살이 다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아이구 아이구, 이거 큰일났구나. 이젠 꽃신을 안 신고는 걸을 수가 없구나. ˝
원숭이는 아픈 발을 만지고 있는데 언제 나타났는지 오소리가 와 있었습니다.
˝원숭이 나으리, 왜 이러시오? ˝
˝아이구, 오소리 영감 마침 잘 오셨습니다.
내가 발이 아파서 못 견디겠으니 그 꽃신 한 켤레만 주시오.˝
원숭이가 애타는 얼굴로 바라보자 오소리는 전에 없던 거만스러운 태도로 달라졌습니다.
˝하, 그것 안됐구먼요. 도와 드릴 수는 있지만 언제까지나 공짜로 드릴 수는 없습니다. ˝
˝예, 알겠습니다. 저 잣을 드리겠습니다. 얼마나 드릴까요? ˝
˝하, 아주 헐합니다. 다섯 개만 주시오. 여기 꽃신을 가져 왔습니다. ˝
원숭이는 잣 다섯 개를 주고 꽃신을 사 신었습니다.

봄이 가고 여름이 올 무렵, 원숭이의 꽃신은 다 낡았습니다.
이번에는 원숭이가 오소리를 찾았습니다.
˝오소리 영감 계시오? ˝
˝그 누구요? 지금은 낮잠 자는 시간이니 좀 기다려 주시오. ˝
원숭이를 밖에서 한식경이나 기다리게 했습니다.
˝원숭이 나으리, 어떻게 오셨소?˝
˝저 꽃신이 다 낡아서 새로 하나 구하러 왔습니다. ˝
˝예, 도와 드리지요. 그런데 요새 값이 올랐습니다. 잣을 열 개만 주시오.˝
´ 열 개라? ´
원숭이는 아직도 헐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세월이 또 흘러갔습니다. 원숭이의 발바닥도 더욱 보드랍고 약해졌습니다.
이제는 잠시도 신을 벗을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가을바람이 불기 시작할 무렵 또 신이 다 낡았습니다.
˝이제부터 내가 신을 만들어 보자.˝
원숭이는 칡덩굴 껍질이며 억새풀 마른 것 따위를 가지고 신을 삼아 보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재주있는 원숭이라도 되지 않았습니다.
원숭이는 오소리에게 배우러 갔습니다.
˝오소리 영감, 신 삼는 법 좀 가르쳐 주시오.˝
원숭이가 몇 번이나 고개를 숙여 부탁해도 오소리는,
˝바쁩니다. ˝ 할 뿐 가르쳐 주지 않았습니다.
˝그럼 또 신을 하나 주시오. ˝
˝잣 스무 개를 내시오. ˝
˝오소리 영감, 어째 자꾸 비싸집니까?˝
˝허, 비싸면 맨발로 다니면 될 게 아니오.˝
오소리는 귀찮다는 듯이 눈을 남고 낮잠을 청했습니다.
˝할 수 없다. 이번만 사 신고 다음에는 내가 만들자.˝
원숭이는 잣 스무 개를 주고 신을 샀습니다.
겨울이 닥칠 무렵 또 신을 사야 했습니다.
˝이건 겨울 신이니 더 비쌉니다. 잣 백 개만 주시오.˝
˝............˝
원숭이는 말문이 막히고 분한 마음이 칵 치밀었습니다.
˝하아, 왜 말이 없소? 우리는 남이 싫어하는 짓을 안하는 법이오. 싫거든 맨발로 다니십시오.˝
원숭이는 아무 말도 못하고 잣 백 개를 오소리 앞에 가져다 바쳤습니다.
˝이번 신은 더 좋은 것이오. 자, 여기 있소. 우리는 남을 돕기를 좋아하오. ˝
오소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원숭이는 겨울 동안 어떻게 하든지 제 손으로 꽃신을 만들어 볼 생각을 했습니다.
매일 굴 속에서 연구를 했습니다. 그러나 좀체 되지 않았습니다.
겨울이 다 가도록 만들지 못했습니다.
봄이 다시 돌아왔습니다. 또 오소리한테 가서 신을 사 와야 합니다.
그러나 이제 잣이 없습니다. 그래도 신은 있어야 합니다.
˝무엇을 도와 드릴까요? ˝
오소리는 수염을 만지작거라며 말했습니다.
˝신을 새로 사야 하겠는데 잣이 하나도 없습니다. 제발 좀 도와 주십시오. ˝
원숭이는 맥이 풀리고 침이 말랐습니다.
˝하아, 도와 드리지요. 그럼 이렇게 합시다.
가을에 가서 받기로 하는데 일 년에 네 켤레를 드릴 테니 가을에 잣 오백 개만 주시오.˝
˝예? ˝
원숭이는 기가 막혔습니다.
˝왜 대답이 없소?˝
˝잣을 다 거두어도 오백 개가 안 됩니다. ˝
˝그러면 이렇게 합시다. 잣은 삼백 개만 주시고, 그 대신 원숭이 나으리께서 날마다 우리 집 청소를 하고, 내가 이 개울을 건널 때는 업어 주셔야 합니다. ˝
˝내가 종이 되라는 것이군요. ˝
˝천만에, 종이라는 말이 어디 있습니까? 우리는 남의 권리를 존중합니다.
서로 맡은 일을 다하는 것이지요.˝
˝‥‥‥ ˝

오늘도 원숭이는 오소리의 굴을 깨끗이 청소해 주었습니다.
˝청소가 잘됐소. 자, 그러면 나를 업고 개울을 건네주시오. ˝
원숭이는 오소리를 업고 걸었습니다.
이마에서 땀이 솟고 숨결이 고달파졌습니다.
바삭바삭 바삭바삭 꽃신을 신은 원숭이의 두 발이 개울가 모래밭을 밟고 갑니다.
오소리는 하늘을 쳐다보며 소리 없이 웃었습니다.
원숭이는 개울물에 비친 제 꼴을 내려다보며 명치끝이 아리고 아픈 것을 느꼈습니다.
´ 내 손으로, 내 손으로‥‥‥´
원숭이는 꽃신이 디디는 발자국마다 다짐을 했습니다. (*)

출처: http://www.bizforms.co.kr/joungul/biz_joungul_16700.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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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일맘
  • |
  • 2010-01-10 20:23
꽃신 맞아요. 일종의 중독이죠. 드디어 한 달 수학학원을 쉬기로 했지요. 지난 3주동안 10가 정석을 스스로 복습하더니 쉬면서 혼자서 10나를 하겠다고요. 지금도 학원에 돌아갈지 말지 모르겠어요. 내신성적을 두려워하더라구요.약4년여를 수학학원에 다녔거든요. 외고 입시안에 영어내신만 반영하라 했어도 그것을 확신하는 이도 수학학원을 그만두는 애도 없더군요. 외고를 포기하는 애도 없는 것 같구요. 하지만 일단 꽃신을 벗고 맨발로 가고 있는 울 아이에게 용기를 (?) 아니 엄마에게 용기를...^^ 천천히 천천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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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니비
  • |
  • 2010-01-10 23:04
10나 가 어렵고 중요하고 시간투자를 많이 해야하는 과정이죠.
애들이 수1보다 힘들다고 해요.
그래도 스스로 혼자 한번 터득하면 끝인데...
가장 좋은 공부방법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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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신 조심
  • |
  • 2010-01-10 01:19
답댓글

하니비님 의견에 공감하며....문득 어떤 분의 칼럼이 생각이 나네요. 

예전에 쑥쑥에 칼럼을 쓰셨던 분 중의 한 분이신데...성함이 기억이 안나네요..

기억하기로....그 분은 사교육을 원숭이의 꽃신에 비유하셨었는데..

정말 대부분의 사교육, 특히나 너무 어린 시기에 시작하게 되는, 또는 너무 오래 의존하는 사교육은

거의 다 꽃신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의 '스스로 익히고 깨우칠 기회'를 앗아가버리는...꽃신.

꽃뱀보다 더 무서운 꽃신! ㅎㅎ 

     권정생님의 '원숭이 꽃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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