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글에 죄송합니다.^^;;)
하니비님, 하마터면 이런 소중한 고백(고백이라고 믿겠습니다.^^)을 놓칠 뻔 했군요!
"아이들 다 크면"이 언제가 되려나 두근거립니다.^^
한동안 칩거하신다구요...?
개편이후엔 칼럼도 접으신다는 말씀이신지...
언제나 건강하시고 평안하세요...
저와 우리 아이들이 한 길을 간다는 것이 부러우세요?
잘 표현하셨어요.
저는 우리 아이들과 함께 같은 길을 걷고 있어요.
비록 제가 전업주부가 아니기에 아이들 곁에서 세심하게 돌보며 키울 수는 없었지만
함께 같은 길을 걸어왔다고 자신있게 이야기 할 수 있어요.
지금 저는 대학교 1학년 학생이며 또 중2 학생이기도 해요.
남자아이 둘을 키우기에 말 수가 없어 아이들 일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잘 알 수 없고
아이들 속으로 들어갈 수도 없지만 모든 것은 어떤 통로를 통해서 든지 제게 전달되어 와요.
신기하죠?
오늘도 아주 중요한 일을 6시까지 신청 해야만 하는 일이 있는데,멀리 떨어져 있는 아이와
마음으로 통해서 해결할 수 있었어요.아이들이 가는 발걸음 따라갈 수도 없고 따라가지도 않지만
오랜 세월 아이들과 부대끼다 보면 '영감'이라는 것이 서로에게 통하죠.
그건 맹목적인 욕심과 사랑이 아닌 아이를 진정 위하는 마음에서 나오는 것 같아요.
감당할 수 없는 욕심이 많은 우리 아이들 그 갈등과 좌절을 어루만져주기 위해 힘들었어요.
무슨 일이든 제 입장에서 보다 아이들 입장에서 생각하려고 했어요.
공부는 힘들고 외로운 일이라는 것, 그리고 외롭게 혼자 걸어가야만 해요.갈수록 그럴거예요.
우리가 아이를 위해 해줄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이제 곧 깨달으실 겁니다.
아이들 키우며 큰 욕심이 없었어요.하다보니 그릇이 조금씩 커지고 지금은 제가 감담할 수 없는
큰 그릇이 되었어요.
아이들은 엄마 마음에 대한 소리없는 보답을 해주죠.
그 보답이라는 것이 처음부터 있었던 것은 아니고 긴 세월이 지나 비로소 조금씩 전해주는 것이죠.
오늘도 큰아이에게 기쁜 소식의 문자를 받았어요.
'종교상징의 세계'라는 과목의 에세이 우수작으로 뽑혀 책에 실리게 되었다고요.
어려서 읽었던 저는 기억도 나지 않는 어떤 책에서 힌트를 얻어 글을 써내려갔다고 해요.
장 루이 푸르니에라는 작가가 쓴 '지옥에 가지 않겠어' 라는 책인데,저는 이런 책을 사준일이 있었던가?
어린 시절 그런 책을 골라준 엄마에게 감사하다고 했어요.
이렇게 늘 언제나 기쁜 소식만 전해주는 것은 아니죠.오늘은 특별한 날이구요.
작은 애는 오늘 영어교과서 가져가야 한다고 점심도 먹지 않고 학교에서 뛰어온다고 하기에
송년 점심 모임가서 식사하다 말고 저도 달려 집으로 왔답니다.아..마침 식사가 끝나서요.
왜? 빠뜨리고 갔냐? 는 말 대신 아침도 거르고 갔는데...어떻하냐구 하면서
두유를 따뜻하게 데워먹이고 학교 빨리 가서 점심먹으라고 했어요.
1년을 정리하는 소중한 송년 점심모임은 엉망이 되었지만...이런 일들의 연속이죠.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참으로 힘든 일들이 많았고 애들 키우며 울기도 많이 했어요.지금은 울지 않아요.두아이를 키우는 지혜죠.
그러면서 아이들이 벌써 이렇게 많이 자랐네요.
그리고 게시판 활동은 좀 쉬려고요.
그동안 너무 부족한 가운데 활동을 많이 했어요.
뒤돌아 생각해 보니 너무 부끄럽고 진정으로 도움을 준다는 것이 무엇인가? 생각해 보았습니다.
도움보다는 제 만족이 더 컸던 것은 아닌가? 이런 생각에 힘들었어요.
이제는 제 나름대로 생각을 많이 하고 에너지를 충전해야 하는 시기라는 생각이 들어요.
이제는 조용히 신중하게 깊은 생각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번 겨울방학이 우리 애들에게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 같아서 많은 궁리를 하고 있습니다.
나눈다는 것 처럼 소중하고 아름다운 것은 없다는 생각은 여전합니다.^^
개편이 될 때 까지는 웹칼럼을 맡았으니 충실히 임무를 다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개인적으로 상담하실 일이 있으면 글을 남겨주세요.
실은 제코가 석자라...
어느 분에게 조언을 드린다는 것이 자신없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