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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선생님과 대화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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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댓글쓰기 본문보기

  • 울고 싶은 엄마
  • |
  • 2007-07-02 22:40
답댓글

교사가 바라는 학부모상이란 어떤것인지 정말 궁금합니다.

학부모와 교사 모두 서로에 대한 지레짐작으로 힘든 건 아닌가 싶기도 한데요.

중등맘들은 초등때보다 선생님때문에 힘든 건 적다고 하시는데 정말 그런지요.

지금 큰 아이(초5) 담임 선생님, 정말 힘들게 하시거든요.

아이가 회장이 되니 회장 엄마도 바쁘더군요. 처음 인사드리러 갔을 때

선생님께서, 고학년 애들은 다 알아서 하니 학부모가 학교에 자주 올 필요도 없다,

필요한 물품 학교에서 다 주니, 필요한 것도 없다, 애들 정서에 도움되게 화분 몇 개만

놓아달라 하셨어요. 정말 좋은 선생님 만났다고 기뻐하며 화분 몇 개와 썰렁한 벽에 걸

액자 넣어드리고, 선생님이 차드시는 걸 좋아하기에 전기주전자와 차 몇가지 챙겨드렸어요.

다른 반 하는대로 청소도 들어가고,  소풍 때 도시락 싸드리는 거, 애들 음료수 넣는 거,

선생님 간식 두어번 넣어드리는 것같은 기본적인 것들 했지요.

그런데, 학기초부터 아이가 늘 표정이 어둡고 학교생활을 힘들어 하는거예요.

얘기를 들어보니, 선생님께서 @라는 아이에게 회장이 하는 일을 다 시키시는 거예요.

늘 그 애 칭찬만 하시고, 다른 애들이 모두 알만큼 편애하시고요.

저희 애는 별 거 아닌 일로 혼내시고, 툭하면 청소시키시고, 심지어 다른 반 선생님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야단치시고요. 이전까지 늘 선생님들께 칭찬받는 아이였던지라 저도 당황스러웠지만, 선생님께서

무슨 생각이 있어 그러시겠지 하며 아이를 달랬지요. 하지만 두 달이 다 되도록 변화가 없기에 찾아뵙고

상담했더니, 아이가 너무 혼자서 책만 읽어서 회장 노릇 잘 하라고 그러셨다는거예요. 그리고 대신 회장노릇시킨 그 아이는 작년 선생님한테 들으시길, 똑똑하고 회장 노릇도 잘 했다고 해서 도와주라고

그러셨다고요. 이게 말이 되나요. 회장, 부회장 둘 다 제껴놓고, 왜 그 아이에게 회장 일을 시키셔야 할까요.

정말 납득 안 되는 말씀이지만, 연세도 지긋하신 분이라, 아이의 상태만 설명드리고 돌아왔습니다.

그 후로도 한 번 더 찾아뵙고 회장이면 회장이 할 일을 시켜주셔야 하지 않느냐고 말씀드렸고,

조금 나아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그렇습니다. 아이가 수업 시간에 손을 들어도 안 시키시고,

교내 대회에 나갈 글쓰기 같은 것은 무조건 그 애 것을 뽑아 보내시죠. 그 애는 청소에서도 늘 면제랍니다.

학원에 가야 한다고요. 그러면서 제 아이는 붙잡고 혼내시느라 방과후 특기수업에 빠진 적도 있습니다.

제 애 말만 듣고 이러는 것 아닙니다. 반의 다른 애들이 저를 만나면 그래요. 우리 선생님은 @만 예뻐한다고요. 회장은 허수아비라고요. 그런 말 듣는 엄마 심정이 어떻겠습니까.

다른 학교에 계신 선생님(남편 친구의 부인)에게 터놓고 상담도 해 봤지만, 전학가라더군요.

선생님이 바라는 것이 있어 그러시는데 못 맞춰줘서 그런다고요. 같은 선생으로서 부끄럽고

미안하다고 하시더군요. 교장선생님께 말씀드릴까, 교육청에 얘기해볼까 고민도 많았습니다만,

동생이 같은 학교에 다니고 있는 상황에서 어쩔 수가 없더군요.

1학기가 끝나가는 지금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도 아이는 선생님의 불공정한 처사로

맘이 상해 왔고요. 빨리 1학기가 끝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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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별바다
  • |
  • 2007-07-02 15:18
답댓글

아이를 학교나 학원에 보내다 보면 좋은 선생님도 있지만 정말 납득하기 어려운 이상한 선생님도 있습니다.

한번씩 아이가 선생님에 대해 서운한 얘기를 하면

일단은 아이의 감정을 이해해주려고 합니다.

' 그랬어?  야~ 섭섭했겠다...' ' 엄마 같음 엄청 속상했겠다..'

이말 만으로도 애들 맘이 금방 풀어지는 경험을 몇번 했습니다.

 

잠시후 아이는 이런 말을 합니다.

'근데 걔는 (친구) ~걸 잘하긴 했어. 나도 다음엔 더 잘해야지~' 

' 내가 ~ 해서 선생님이 모르셨을거야..'

 

선생님의 자질여부를 떠나 직접적인 선생님에 대한 비난은  우리 아이에게 살아가는데 절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걸 갈수록 느끼고 있습니다.

물론 아이들도 알겠죠. 느끼겠죠. 정말 자질이 없는 선생님이라면.

하지만 그런걸 깨닫는 건 아이들의 몫이라 생각합니다.

 

지금 생각하면 제가 학교다닐 때도 이상한 선생님 많았습니다.

하지만 우리 어머닌 한번도 제게 그런 내색을 안하셨습니다.

이제 내가 어른이 되어 아이문제로 상담을 하면 이제야 얘기를 하십니다.

'그 때 그 선생님 너무 이상해서  엄마가 정말 힘들었단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런 어머니께 지금 감사한 마음입니다.

그 때문에 저는 학교생활을 선생님에 대한 편견없이 자신에게만 몰두하며 평범하게 보냈습니다.

 

강미선님의 글을 읽다보니 어머니 생각이 나서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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