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애가 동생을 물었다는 내용에 답글을 달게 되네요. 저희도 꼭 그랬거든요.
저희는 초3,초1 형제입니다.
초3 인 큰 애는 몸집이 마르고 작고 소심하고 예민한 성격이나 공부는 잘하구요,
초1인 둘째는 활달하고 친구도 많고 공부 욕심도 많고 고집이 셉니다.
큰애가 친구들에게는 그렇게 하지 않는데 - 원래 성격도 얌전하고 밖에서도 얌전한 편인데 - 동생한테는 일부러 소리도 더 세게 지르고 머리도 때리고 둘이 치고 박고 싸울때는 우리 큰애 성격이 저랬나 싶을 정도로 과격해지곤 했습니다.
휴... 게다가 저는 직장맘에 둘째를 더 예뻐해서 문제가 많았습니다.
첫 중심은 남편이 잡았습니다. 애 둘을 앉아놓고 큰애를 세워주었습니다. 아빠 죽으면 엄마 다음에 형이다 라고 말했고 형에게 함부로 하면 아주 따끔하게 야단쳤습니다. 당연히 작은애는 반발했지만 아빠를 무서워하는 경향이 있고 저희 신랑은 원칙주의자라서 행동을 일관되게 하였습니다. 형은 동생의 산수 -간단한 덧셈,뺄셈- 및 한글을 도와주는 대신에 포인트를 받아서 포인트를 나중에 용돈으로 바꾸어 주었습니다.
둘이 싸우는 날에는 반드시 둘 다 반성문을 쓰고 포인트를 깎았으며 서로 사과를 한 다음에 잠자리에 들게 했습니다.
저는 둘째를 더 귀여워해서 편애를 해서 문제가 좀 있었습니다. 둘째가 저를 믿고 더 형에게 까불어 대고 고집을 피웠거든요. 제가 그 부분을 노력해서 고칠려고 했고 일부러 큰 애 편을 좀 더 들었습니다. 동생도 억울할 수 있지만 사실 큰애가 어릴때 동생때문에 손해본것이 더 많다고 생각했습니다.
나중에는 살짝 동생을 데리고 놀이터에 나가서 이야기를 들어주고 기분을 풀어주려고 노렸했구요.
침대도 일부러 퀸 침대로 해서 둘이 같이 자게 했습니다. 잠버릇이 고약한 둘째때문에 첫애가 힘들어했지만 둘이 침대에서 낄낄대면서 장난함으로써 친하게 되기를 바랬습니다 (물론 싸울때도 많았지만요..)
이제는 서로 많이 아끼고 챙기더라구요. 동생이 특히 형을 챙깁니다. 며칠전에는 뉴질랜드 원주민 뽀뽀라고 해서 코를 맞대고 뽀뽀 하고 난리 부르스를 치더라구요.. 그렇지만 늘.. 위태위태하기는 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