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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맘님들 상담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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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댓글쓰기 본문보기

  • 종채맘
  • |
  • 2009-08-29 09:22
답댓글

학기초에 아이들 사이에선 서열싸움(???)이 있습니다.

한대씩 주고 받기도 하고 눈치를 보면서 누가 더 강하고 약한지 1등, 2등, 3등....이렇게 순위를 정하지는 않지만 아이들끼리 각자 서열을 정합니다.

그렇다고 문제가 많고 폭력적인 아이들인것은 아닙니다.

1학년 꼬마아이들조차 이렇더군요.

당연히 가장 센 아이가 있고 가장 약한 아이가 있기 마련입니다.

울막내 1학년 입학후 3일만에 어떤 남자 아이가 세게 배를 때렸다고 울먹이더군요...

그런데 머 그렇게 억울해할 일은 아니더라구요

맞고나서 울막내도 아주 세게 한대 맞받아쳤거든요 ㅎㅎㅎㅎ

이남자아이가 우리반 제일 센 아이였는데 그 이후로 단한번도 막내가 그 아이에게 맞은적은 없습니다.

오히려 등교할 때 다른아이들은 똑바로 바르게 앉아라...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라~~이렇게 말했는데 막내에게는 애들 좀 때리지 마라~~~ ㅜ.ㅜ 이렇게 말을 해야했습니다.

 

올해 아무런 반응이 없는 신이를 우리반 제일 작은 남자아이가 자주 때렸습니다.

심하다 싶을정도까지 때려서 신이엄마조차 속상해 할 정도가 되었습니다.

6학년 조카가 교실에 가서 때리면 안된다고 말하고  막내가 며칠간 사탕을 주며 잘 마무리가 되긴 했습니다만...

그런데 그 아이가 때린다는 말을 들은 엄마들의 반응은..........정말???? 아닌데.... 작년에 그 애는 여자애들보다 약해서 모든 아이들이 도와주고 여자애들도 보호해줘야 하는 애였는데...

실제로 만나 본 그 아이는 정말 아기같았습니다.

남자아이들은 꼭 치고 받아서가 아니더라도 워낙 활동적이고 동작이 커서  부딪힘이 잦을 수 밖에 없습니다.

너무나 약해서 누군가가 때리거나 밀쳐도 아무말도 못했던 그 아이는 아무리 때려도 반응이 없는 신이를 때리면서 대리만족??? 희열???? 머 이런걸 느꼈던 듯 합니다.

 

이렇게 아이들은 스스로 자기보다 강한 사람과 약한 사람을 알아서 행동합니다.

솔직히 그 일이 있은 후 막내에게 딱 세명만 한대씩 때려라~~~ 그래야 아무도 신이를 못괴롭힌다...라는 농담아닌 농담을 하기도 했습니다.(작년엔 정말 잘 때리고 다니더니 올해는 때리면 안된다고....ㅡ.ㅡ;; 좀 때리라니까...ㅎㅎㅎ)

 

아마도 여자아이들만을 상대로 싸운다는건 어릴적부터 몸이 약했다던데 이런 이유가 아닐까 짐작만 해봅니다.

 

몇명하고만 친하다는건..... 그건 아주 활달하고 성격좋은 몇명의 아이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아이들이 몇명하고만 친하게 지냅니다.

오히려 한두명만 친한 아이가 있으면 학교생활하는데 별 문제가 없습니다.

 

혹시....투스카이님이 엄하고 형제사이의 일에서 시시비비를 자주 가리시지는 않나요?

아이들끼리의 싸움이나 어떤 잘못된 상황에서...

누가 그랬는지... 누구의 잘못인지.....를 자주 가리고 혼을 내게되면 아이들은 다른사람에게 관대해지지 못하더라구요

누군가가 자기에게 조금만 실수를 해도 못참고 짜증을 내거나 화를내며 반응을 하게 됩니다.

아이들은 누구나 아니 어른들조차도 자신의 잘못에 대해서는 관대하죠..

그래서 자신은 분명 잘못한게 없다고 하고, 다른사람의 조그만 실수에는 크게 반응을 하게 됩니다.

 

아이에게 조금 더 여유롭게 대하세요

일일이 시시비비를 가리지 마시고 아이의 말에 더 귀기울여 주세요

핑계를 댈 수 밖에 없이 다그치지 마시고,  아이가 속상해하는 부분을 같이 속상해해 주시고, 많이 믿어 주세요.

꼬옥 안아주시고....

아이의 마음이 여유로워지면 여자아이들을 괴롭히고 복수해야 한다는 행동은 많이 사라집니다.

 

아이들은 엄마의 시선안에서와 밖에서 다른경우가 많습니다.

교실에서 보는 아이들은 엄마들의 걱정보다는 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긴 하지만 오히려 전혀 반대인 경우도 허다합니다.

아이 선생님으로부터 안좋은 소리를 듣고나면 엄마들이 '우리애는 아닌데.....'라며 불신하고 원망하는 경우도 있음니다만.... 실제로 교실에서 제가 아이들을 겪어보고 선생님들과 대화를 나누다보면 엄마보다 더 정확히 내 아이를 알고 계시다는걸 자주 느낍니다.

그럴때면 무조건 속상해하지 마시고, 아~~~그렇구나.  어떻게 좋아지게 할 지를 고민하시고 선생님께 조언을 구하세요 (요 부분은 투스카이님 글과 상관없이  그냥 제가 늘 하고 싶었던 얘기입니다)

 

당연히 내 아이는 엄마가 제일 잘 알죠....그러나 또 한편 엄마라서 제일 모르는 부분도 있습니다.

 

투스카이님 아들을 직접 본것이 아니기에

제 아이들의 이야기를 적었습니다.

제가 짜증이 잦아지고 혼을 자주내면 아이들끼리도 트러블이 잦아지고

제가 여유롭고 관대해지면 아이들끼리도 별 문제없이 행복해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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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스카이
  • |
  • 2009-08-29 11:35
종채맘님 글을 읽다보니 다시한번 제 행동들을 돌아보게 되네요. 애 아빠가 항상 바빠 주말에도 집에서 애들과 놀아줄 형편이 못 되다 보니 저 혼자 아들 둘을 키워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조금 엄하게 할때가 있습니다. 주로 큰애가 고집이 세다보니 저랑도 자주 부딪히구요. 어느 선까지 풀어주고 어디에서 잡아야할지 항상 고민입니다. 님의 말씀 처럼 좀더 여유로워지고 관대해지도록 오늘부터 다시 맘을 다잡아야겠습니다. 답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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