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사정관제가 몰고올 수 있는 부작용도 봐야 <조선일보 사설> 2009.6.10
서울대는 현재의 고2가 치르는 2011학년도 입시에서 입학정원 3114명의 38.6%, 1201명을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선발하겠다고 발표했다. 수능과 내신의 성적위주 입시에서 탈피해 창의성과 잠재력을 평가하겠다는 것이다.
서울대는 2009학년도 입시에선 294명을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뽑았다.
대학이 학생의 종합적 능력과 가능성을 중시하는 쪽으로 입시를 바꿔가는 것은 바람직하다.
대학이 신입생을 성적만 보고 뽑으면 고교 교육은 아이들을 성적기계로 키우게 된다.
비싼 사교육을 받은 아이들이 좋은 대학에 가게 돼 결국 자녀가 부모의 지위와 재산을 물려받는 신분상속
현상을 심화시킬 수 있다. 그렇다고 입학사정관제를 일거에 대입 문제점을 해결햐 주는 만병통치약으로 보면 안된다. 입학사정관제엔 그것대로 부작용의 위험이 있다. 입학사정관제는 하버드.예일.프린스턴 등 미국 명문 사립대들이 1920년대에 도입했다. 그 전까지 미국 대학은 학업능력을 기준으로 신입생을 뽑았다.
그랬더니 동유럽 출신 유대인학생 비중이 급증했다.
하버드.예일.프린스턴은 성적이 뛰어나긴 해도 세련되지 않은 이민 자녀를 배제하고
능력은 좀 처지더라도 학교 재정에 기여할 상류층 자녀를 선발하려고 입학사정관제를 시행했다.
미국 대학의 초기 입학사정관제는 성적에 구애받지 않고 대학이 원항는 학생을 대학 마음대로 뽑기 위한
제도다. 집안 배경이 좋은 신입생을 선호하는 미국 명문대의 경향은 아직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
2002년 하버드.예일.프린스턴의 동문 자녀 입학생 비율은 39.29.35%나 된다. 고교 졸업생 중 사립고 출신은 11%밖에 안되지만 이 3개 대학 입학생 중 사립고 출신은 37.43.47%다.
입학사정관제를 확대하더러도 미국의 이런 부정적 측면까지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한꺼번에 급작스럽게 입학사정관제 비율을 늘리는 게 좋기만 한 것도 아이다.
한 걸음 한 걸음 경험을 축적해가면서 앞서 간 나라들이 겪은 시행착오를 피할 방법들을 강구해야 한다.
서울대가 2011학년도 입시부터 입학 정원의 39%(1200여명)를 입학사정관 제도로 선발한다.
9일 서울대 이장무 총장은 현재 고등학교 2학년생이 대학에 들어가는 2011학년도부터 정원 외 전형에만 실시해 오던 입학사정관제를 수시지역균형선발 전형과 자유전공학부 신입생 선발에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전원 입학사정관제도가 적용되는 정원 외 수시모집 기회균형선발 전형에서도 2010년 정원보다 50명 많은 190명까지 늘리고 특수교육대상자, 외국인학생 특별전형에도 입학사정관제가 적용된다. 서울대는 입학사정관제 확대로 인한 신입생 간의 학력격차를 줄이기 위해 교육ㆍ상담 프로그램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농어촌 등 소외지역 학생과 기초생활수급자 등에게도 입학 기회를 주기 위해 기회균형선발 전형에 지역할당제를 도입한다.
올해 서울대는 정원 외 전형에서 입학사정관제로 294명을 뽑았고, 2010학년도 정원 외 전형에서 331명을 입학사정관제로 선발할 계획이다. 포커스신문/신나래기자 2009.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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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쯤 입시정책이 시험단계를 넘어서 정착될까요.
해마다 바뀌는 입시정책 볼 때마다 미로를 헤매는 기분이에요.
입학사정관제...믿을 수 있을까요? 공정할까요?
평범하게? 열심히 공부만 하지 말라하는데...공부만 잘하는 건 쉬운가요?
게다가 우리나라 과목 수가 얼마나 많은데 "공부만"이라는 뜻이 공부만인가요??
그래도 입학사정관의 취지, 그 자체는 이해하고 그 전형에 맞는 아이들을 뽑는 건 반대하지 않으나
너무 높은 비율에 대한 불만과 여전히 믿을 수 없다는 생각은 지울 수가 없네요.
검증되지 않은 자율고부터 파격적이라는 입시까지,
지금 중3부터 고2까지는 입시전형의 시험용 같다는 생각...답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