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 아주 어려운 배역, 엄마....
기본도 못하는 배역, 의식있는 국민...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애인님 글 읽고 가슴이 찡했습니다.
그저 힘 내시란 말 밖엔....
엄마와 아이의 성향이 다르다는 건 좀 어려운 일임에 틀림없습니다.
저는 차분하고, 제 딸은 다이내믹하니까요.
저는 한번 우울하면 오래 끌고, 제 딸은 울다가도 바로 웃을 수 있는 아이입니다.
저는 제 딸이 부럽습니다.
문제는 초4가 될 때까지 부러워하기는 했지만, 공감하기 어려웠던 적이 많았습니다.
지금까지는 일방적으로 제가 보호자 역할자였기 때문에 문제가 없었다고 볼 수 있지만,
나로인해 영향을 받고 다소 저처럼 변질되는 듯한 모습도 보고 있어서,
문제는 문제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 딸의 자아가 더 형성되면 저와 마찰이 자주 일어날 수 있을 것 같다는 (저니까 해볼 수 있는 지레걱정류) 짐작을 합니다.
저도 작년, 딸이 3학년일 때 딸 친구가 아이들을 자꾸만 그룹으로 나누고, 여기저기 왕따 같은 걸 만들어서 아이들을 동원하고... 그러한 상황에서 우리딸을 건져오느라고 좀 고생했습니다.
딸이 워낙 사람을 좋아하는 통에, 그 친구에게서 당하고 또 당하고도, 집에와 울고 또 울고도 어찌 하지 못하더군요.
3학년이 벌써 그럴 수 있다는 것에 놀랐고, 그 친구 엄마가 아이가 스스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하여 놀랐습니다.
제 보기엔 폭력에 가까웠으나, 그건 내 아이가 희생당하고 있다는 관점이었으니 그리 느낄 수 있었겠지요.
사건의 앞뒤와 진위를 떠나,
아이는 자신만의 사회 속에 이미 몸을 담갔고,
저는 다만 보호자 역할일 뿐입니다.
내가 아이보다 더 넓은 , 아니 넓어야 하는 사람으로서(무겁습니다)
아이의 학교와 친구들 등의 많은 상황도 받아들여야 하겠고,
미래의 아이의 히스토리 일부로도 받아들여야 하겠지요.
아인님처럼 굳건히 생각을 키우시는 분도 이런 고민 하시는군요. 하긴 당연하지요. 모두가 부모인 것을.
잘 지내시기를 빕니다.
(아, 요즘 저는 일을 하지 않고 있어서 아예 컴을 켜지를 않습니다. 아주 컴이라고 하면 지긋지긋한 거 있죠? 컴으로 7년밥을 먹고 살았거든요. 아인님 글이 있어 수다 놓고 갑니다. 건강하세요)
많이 힘드시죠?
휴~~~ 여기는 중등이지만, 초게 관련이야기 해야겠습니다.
빠른 아이들은 3학년부터 보통은 4,5학년이면 아주 심하게 친구관계로 몸살을 앓습디다.
전 내 아이만 그런 줄 알았습니다. 큰아이와 둘째가 성격이 완전히 반대이다보니 반대의 경우로 둘다 몸살을 앓았네요. 제가 일찍 결혼을 한데다 아이도 빨리 낳아서 제 친구들보다 먼저 홀로 고민하고 말았었는데..
요즘 제 친구들의 전화가 옵니다. 우리 아이가 이럴줄몰랐다.. 우리아이가 왕따인가보다.. 어쩌면 그런 못된 아이들이 다 있냐.. 등등
다 고만 고만한 시기의 같은 부류의 고민입니다.
학교에서 아이들을 지켜보니, 그 시기에 편가르기를 좋아하더군요.
일단 우리 편이 아니다라고 했을때는 똑같은 일로도 정말 못됬다할정도로 한 친구를 몰아세웁니다.
많이 힘드시고, 직접적으로 드러내 고민을 털어놓기가 힘든 사항입니다만, 충분히 힘드셨을 상황을 이해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한 때입니다. 잘 그 시기를 넘길 수 있도록 엄마선에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위로와 지원을 해주세요. 휴~ 말은 쉽지 선생님께 도움을 청하는 것도, 상대아이의 부모와 상담하는 것도, 아이를 대 놓고 야단치거나 엄포를 놓는 것도 다~ 쉽지 않더이다.
명심할 점은 그렇게 큰 문제도 아니지만 (너무 확대해석해서 오히려 아이에게 큰 상처를 줄 수 있거든요) 무시할 만큼 작은 문제도 아니다라는 (아이가 너무 힘겨워해서 학교 자체를 싫어하는 큰 영향) 얘기이구요.
우리 아이에 대한 신뢰도 절대 무너뜨리지 마시라는.. (저처럼 펄렁귀는 하마터면 다른 사람의 말만 믿고 아이를 오해할 수도 있었습니다) 절대로 우리 아이를 문제아처럼 만들면 안됩니다. (물론 어떤 엄마들은 아이의 말만 믿고 전혀 다른 방향으로 가더이다.)
기운내시고~~~~~ !!! 함께 홧팅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