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고학년 부터 특목고 준비로 엄청난 수의 아이들이 무쟈게 공부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다행히 목표하는 특목고에 간다면 그냥 그것만으로도 일단은 고생한 보람이 좀 있다 하겠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안된 아이들...
특목고 떨어지고 일반고로 가는 아이들이 제가 사는 동네 근처에(중계동)는 정말 흔합니다.
그럼 그 아이들이 일반고 가서 두각을 나타내냐?
물론 그런 아이들도 있습니다만...
많은 수가 고2 올라가면서 슬슬 고꾸라지다가 고3 말엔 그저 평범으로 끝나는 경우가 아주 허다합니다.
과고를 목표로 중3 때 수1 까지 실력 정석까지 다 끝내고 kmo 준비도 했었다는 아이가 인서울 실패하고 재수했습니다.
초등학교때 부터 특출 났고 중학교 때도 외고 준비 하면서 수1 까지 다 끝냈고 내신 무시 할 수 없어서 일반고로 진학했다는 우리 아파트 어느집 딸램...
재작년 단국대 합격했는데 재수했는데 작년에는 수학 땜에 오히려 더 망했다며 결국 올해 단국대 다니더군요.
선행.... 덥석 물기엔 너무도 큰 위험이 있습니다.
제대로 알고 덤벼야합니다.
잘못했다간 선행이란 넘에게 되려 잡아 먹힐 수가 있습니다 ㅠ.ㅠ
일찍 시켜서 잘하고, 독서 시켜 잘하면 누가 안 시키겠습니까??
그러나 현실은... 타고난 능력이 있으면 언제해도 그냥 따라잡습니다..
초등 선행은 효과보다 부모의 불안이 더 크죠.
송유근 처럼 천재, 또는 누가봐도 수긍되는 영재 빼고는요...
초등 훈련이라는 게 참... 나중에 그냥 다 풀릴 문제를 뭣땜에 시간 들이나요.. 시간이 아까운 문제 많습니다.
오히려 80%의 보통아이는 자기 학년의 기초에 충실하면 됩니다.
초등이 '도대체 수학이란 게 왜 있는 거야??'하며 질려한다면 당장 질과 양을 줄여버려야합니다..
우리아인 그냥 심화에 대한 기대를 버렸습니다. 하고싶으면 하고 아님 말라구요...
진짜 지겨워도 해야하는 시기를 위해 여백을 남겨둬야 합니다.
그래도 시대가 시대인 만큼 6학년쯤 한번 당겨보고,, 이도아니면 여름방학때 한번 당겨보려 합니다.
이건 저의 사례이라 옛날 고리적 이야기지만
중학교때 수학을 시작해도 수학이 너무 재미있고 안 풀리는 문제가 없고 연산도 그냥 됐었습니다.
방학때 하루 종일 수학 푸는 게 취미고, 어려운 문제일수록 재밌고,
티비 보면서 미적분 풀고 했었답니다..
그래서 수학이 재미없는 우리아이가 정말 이해가 안됐었고, 어찌 지도해야할지 난감이었는데요..
저의 현재의 결론은
만약 머리가 있고 수학이 재미있으면 걱정할 것도 없구요..
만약 머리는 있으나 수학이 재미 없는 아이라면 스스로 필요성을 느낄때 참고 견디며 쭉쭉 나갑니다.
만약 머리가 보통인데 수학이 재미있는 아이라면 그래도 낑낑거리며 스스로 해나갈 것입니다..
만약 머리도 없고 의욕도 없는 아이라면 초등시절은 자기 학년의 교과서 수준, 또는 그 이상의 경우는 소화할 수 있는 레벨까지만 스스로 하는 습관을 길러주는 데 만족해야 한다고 봅니다..
중학교, 고등학교 때를 위해서요..
맥락없이 다소 자극적인 글을 제시하면 감정적인 댓글들이 따르는 것은 피할 수 없는 듯합니다. 글쓰신 분은 분명 좋은 뜻을 전달하고 싶으셨겠지만, (수과학) 교육의 목표를 각자 다른 곳에 두고 있을, 수많은 다른 견해들 가운데, 논쟁의 여지가 있는 부분을 당연 우위에 있다 하는 주장은 곡해를 낳을 수 밖에 없습니다.
남편이 의과학을 하는 사람이고, 어쩌다보니 주변에 대한민국 과학상을 받는 학자들도 많고, 저 또한 한국의 유수 대학에서 선도적인 위치에 있는 학생들을 접하고 있습니다. 각자 공부해 온 길이 다양하지만, 반짝반짝하는 그들 중에 수학 선행이라는 공통분모는 없답니다. 끊이지 않는 호기심, 자유로운 정신, 무슨 어려움이 있든 이겨내고 하고자 하는 일을 끝까지 좇아가는 체력과 정신, 과제 해결능력, ... 이런 것들이 한 때 수학 60점을 맞기도 했었고, 괴짜소리를 듣기도 하고 하고픈 거에 몰두하느라 학교 숙제 안해갔던 그 사람들의 수학적, 과학적 사고를 지속시켜주는 힘이었습니다.
현재 학교 수학이 과거에 비해 점점 더 까다로워지고, 점점 변별력을 잃어갈 정도로 잘하는 학생들이 늘어가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리고 책읽기의 힘은 아무리 강조해도 넘치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사회를 진전시킬 과학적 발전의 동력은, 현 교육체제의 중고교에서 1등으로 살아남기 위해 어려서부터 수학 선행에 많은 시간 내몰리고, 그걸 원활히 하기 위해 1년 365일 책에 매몰되는 정신에서 나온다고 여겨지지 않습니다. 선행이 필요하다면 할아버지님 말씀처럼 아이가 하는 것을 봐서 강약과 시기를 조절해야 할 것입니다.(지금보니 댓글 지우셨네요. 많이 공감하는 부분이었습니다.) 훈련과 자유로운 사고가 병행되어야 하는 시기에 ‘그릇이 되는’ 아이들이 미리미리, 빨리빨리에 쫓겨 그 그릇이 작아지지 않을까, 저는 그것이 염려스럽습니다.
근데 왜 댓글이 이리 감정적인가요?
뭐 저렇게 선행 하는 애도 있고 아닌애도 있겠죠...
너무 감정적이신것 같아요..
딴얘기지만 이렇게해서 외고,과학고 가서 스카이간다한들,
요새 놀고있는 스카이졸업생들 보면 정말 가심이 답답~ 합니다.
우짜다 우리인생이 이렇게까지 고달파졌나요..
자식 수학선행시키는거 저는 죽도록싫구만, 주변에서는 그게 정도라고들 하십니다.
에효~~
비치님 의견감사합니다! 현재 수학상위권이 아니면, 문제집만 잡지말고 독서 시키라는 말씀 가슴이 찔립니다....!
어쩜 우리가 부인하고 싶어도 일부에선 그렇게, 현실이 돌아가고 있다는건 인정할수 밖에..비치님의견에 저도 어느정도 공감....!
내가 아니라고 ,내아이가 아니라고 해서 남들도 다그런건 아니죠...저도 어느정도 들은말이 있어서 현 교육현실이 가슴아플뿐...평범한 울 애들은 자기진도도 힘들게가는데....쩝...!
겨우 한학기 앞서 집에서 선행? (예습) 시키기도 버거운데....어찌 고교수학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