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에 2+9을 계산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앞 문제가 2+7이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2씩 커지는 문제가 연달아 있을 때는 풀 수 있었지만, 단독으로 2+9가 나오면 헤매는 것이지요.
즉, 원리를 알고 푼다기보다는 '분위기'로 풀어왔고, 분위기가 다르면 같은 문제를 봐도 답을 금새 알아내기는 힘든 상태로 보입니다.
선생님이나 엄마가 옆에 있으면 잘 풀던 아이가, 같은 문제를 혼자 풀 때는 손을 못대고 한없이 끙끙대는 것도 비슷한 현상이라고 볼 수 있구요.
아이가 아직 기본적인 내용을 잘 모르고 있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어른이 보기에 2+7과 2+9는 비슷한 문제 같지만, 아이들로서는 2+9가 훨씬 어렵습니다. 받아올림이 있는 문제라서요...
올해 입학을 하나요?
학교 다니면서 교과서에 나오는 단원을 순서대로 배우다보면 차차 나아질 거에요.
아이가 수학을 '암기'로 접근하지 않도록 해 주세요.
수학은 한자나 영어와는 다른 과목이기때문에, 학습 방법도 한자를 외우거나 성경을 외우는 것과는 달라야 합니다.
문제를 외워서 풀게되면, 저학년 때는 어찌 버틸 수 있어도, 나중에(중고생)는 정말 힘들어져요...
지금부터라도 '단계적', '개념적으로 접근'하도록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일단 이 또래 아이들은 구체물을 사용하시는 것이 가장 좋으니까, 직접 도구를 사용해서 설명해 주세요.
교과서를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안녕하세요?
이 또래의 아이들이 암기를 잘 하는 것과 수학을 잘 하는 것은 서로 별개의 능력으로 보입니다.
암기는 잘 하지만 수학적 사고력은 암기력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있고, 암기도 잘 하고 수학도 잘 하는 경우도 있고...다양합니다.
따라서 '암기를 잘 하면 당연히 수학도 잘 할 것이다'라고 여기지 않는 것이 더 낫겠습니다.
국어나 영어등의 언어를 배울 때는 반복해서 읽는 방법으로 어휘력과 내용 암기력을 높일 수 있지만, 수학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신, '이상하게 연산을 잘 못한다.'는 게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고 있다는 것인지...?
잘 '못'하는 게, 아이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고 있다는 것인지요?
전문가적인 조언은 강미선님께 미루겠습니다.
이제 겨우 8살입니다. 아이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부분에 대하여 무척 강합니다. 그러나 관심 없는 부분은 돌아서서 머리속에서 지워집니다.
아이의 의욕이 있을 때까지 조금씩 가르치며 기다리시면 됩니다.
초등학교 2학년 초반까지는 수학에 대한 학교수업 내용이 별로 없습니다. 그냥 100까지 셀 수 있고 10까지의 덧, 뺄셈으로 족합니다.
또 연산의 미숙 실수는 빠른 아이들이 초3 되어서 고쳐집니다. 느린 아이는 4학년 이상 갑니다...1, 2학년 때 독서에 집중하고 꾸준히 조금씩 걱정되는 연산 문제를 접하도록 하시며 기다리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