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공감백배입니다. 저희 아이도 킨더에 들어갔는데(파닉스만 간신히 뗀상태) 정말 학교가기 싫어했구요, 다행히 선생님이 너무도 노련하신 분이라 아이들 비위를 잘 맞추시는지라 아들은 선생님을 보러 학교를 간다고 했답니다. 자기편은 선생님밖에 없고, 친구가 하나도 없어 외롭고 빨리 한국에 돌아가서 다니던 유치원 친구들과 어울리는게 소원이라고 말했습니다. ( 일곱살짜리가 그런말을 할때에는 듣는 부모 가슴은 찢어집니다)
한번은 안젤로라는 새로운 친구가 자기를 자꾸만 놀린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했냐고 하기에 쥠이나 플레이그라운에서도 떨어져 있고 수업시간에도 (미국에선 선생님앞에 애들이 옹기종기 모여앉아 수업을 많이 합니다) 늘 떨어져 앉는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학교에 가서 선생님께 말씀을 드렸더니 조치를 해주셔서 그 담부터는 그러지 않는다고 했구요, 아침에 등교할때 만났는데 어떤친구를 만나서 어깨동무를 하고 교실로 들어가기에 누구냐고 물었더니 안젤로라고 하더군요.
한학기 지나고 Conference때에 선생님 말씀이 처음에 활동적인 저희 아들이 놀고는 싶은데 말은 못하겠고 해서 아이들에게 놀자고 잡아 끌거나, 이쪽으로 가자는 말을 하고 싶을때도 몸으로 끌었나보더라구요.그래서 애들이 저희 애를 좀 기피했다고 하더군요. 학기말쯤엔 웬만한 기본적인 의사소통은 가능해져서 많이들 친해졌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냥 배우겠거니 생각하지 말고 기본적인 것들은 가르쳐줘야 합니다. 굉장해.. Awesome이나 놀리지 마 Don't Bugging on me., I want to Join등등의 기본적인 말들은 반드시 가르쳐주셔야 해요. 7세는 또래와 어울리며 서로 의견을 교환하고 주도하는 법을 배우는 중요한 시기인데, 이 시기에 이런 경험은 좋지 않은 것 같아요. 저희애도 .. 자기는 한국으로 내일이라도 빨리 돌아가고 싶고, 돌아가면 다시는 미국에는 오지 않겠다고 했어요. 하지만, 지금은 ^^ 수학공부, 한글공부를 하면서 미국으로 가도 괜찮겠다고..그러네요. 지나간 과거이기도 하고 마냥 놀던 시절이 그립긴 한가봐요.
참 그리고 아이가 위축되어 있으면 선생님께 말씀드려서 조치를 취하세요. 그쪽 사람들은 학교교과보다 상호작용을 중시하기 때문에 아이가 힘들어한다고 하면 적극 도와줄거예요. 일단 학교선생님과 상의를 하시고, 스쿨버스 함께 타는 아이들 엄마를 적극 사귀셔서 아이가 수업시간 끝난 후에도 플레이데잇을 통해 친구들과 교류할 수 있게 도와주셔야 해요. 생일파티를 뻑적하게 하는 것도 .. 좋은 방법이 됩니다. 학교로 초대장을 보내시고, Drop Off Party를 한번 하시고 나면 나아질 겁니다.
저희도 미국에서 1년반 거주했습니다. 저도 떠나기 전에 아이는 미국가서 풀어놓으면 저절로 영어가 되는거라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더라구요.. 물론 미국가기전 한국에서 얼마나 영어에 노출시켰느냐? 하면 저는 할 말이 없습니다. 겨우 파닉스띠고 갔으니깐요..
미국에 가니 엄마들 조급한 마음에 저희와 같이 단기간 머물다 갈 예정인분들은 한국보다 더 심하게 사교육을 시키더군요. 저는 적잖이 충격을 받았지만 저와 남편의 고집으로 밀고 나갔습니다.
6개월이 지나니 기본적인 말을 하기 시작했고 그 안에는 학교 수업에 충실했습니다. 학교에서 배우는 것을 복습시키고 거기에 나온 단어 익히고 기본적인것만 시키고 도왔습니다. 그리고 나면 시간은 10시가 훌쩍 넘어버렸지요.. 6개월이 지나서부터는 글쓰기를 시작해서 주말마다 발표를 시켰습니다. 물론 제목은 자유이나 글 쓰기의 기본 즉 기승전결의 형식을 가르치고 반복시켰습니다.
1년쯤 되었을때는 이솔(esol)클래스를 졸업할수 있었고 아이들과 영어로 생활하는데 자유로왔던것 같습니다.
마지막 6개월은 책을 읽은후 독후감을 쓰는 훈련을 시켰습니다.
말하기도 힘들었겠지요 나중에 얘기하더라구요.. 자기가 말한는데 친구들이 못 알아들으면 아이들한테 하나하나물으면서 배웠다고요? 특히 발음할때는 아이들의 입모습과 혀모습을 관찰했다고 하니 저절로라는 말은 태어나지 않는한 힘든것을 저도 깨달았습니다.
글쓰기는 남편전담입니다. 가장 힘들게 익힌것중의 하나였던것 같습니다.
주말마다 혼나가며 고치고 다시 쓰고 생각하기를 반복하니 요즘도 글쓰기를 하는데 전보다 짧은 시간에 꽤나 좋은 글들이 나오는걸 보면 결국 고통에 비례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어 잠시 글을 올립니다.
여기는 뉴질랜드 입니다. 온 지 7개월차로 접어 드네요.(아빠의 일 때문에 가족 모두...)
절대 공감 합니다. 울 아이들 3학년, 1학년 한학기씩 마치고 왔습니다. 나름 똑똑해서 칭찬 많이 받던 아이들이라(? 죄송) 남들이 1년 되면 입을 뗀다고 하는 소리를 들어도 저희 아이들은 아닐줄 알고 자만 했습니다.
그런데... 말은 말입니다. 언어가 완성 되려면 이 곳의 문화나 생활에 익숙해지고, 친구에 익숙해지고, 그러면서 조금씩 가랑비 젖듯이 스며들어 어느 순간 입으로 터져 나오는 걸 이제야 알았습니다.
물론지금 집에서 무지 열심히 책 읽고,반복하고 있습니다. 도서관에 들러서 책 빌려오고 함께 읽어 주면서 어언 7개월을 보냈네요. 이제 조금 있으면 아빠의 일정이 끝나 (1년) 돌아 가야 하지만 남들은 너무 아깝다고 더 있으라는, 조언을 주기도 하지만 저는 이미 마음을 정했습니다. 충분히 깨달았고 또 알아 버렸고.... 영어는 저절로 되는게 아니라는걸... 한국으로 돌아가서 매일 밥 먹듯이 그리고 숨쉬듯이 책을 보려 합니다. 영어는 목적이 아니고 수단이니까...
글을 읽고 있자니 우리 딸 아들이 처음에 힘들어 했던 시간이 떠올라 이렇게 두서 없이 댓글 남깁니다.
읽고 나서....엄마는 뭐하시는지요???
저희는 미국서 3년 살다가 왔는데요..큰애가 pre-k, kinder, 1st grade 하고 왔는데..이글을 읽으니 답답하네요..
엄마는 어디서 무엇을 하고 계셨나요??
미국서는 아이들끼리의 조금마한 신체적 접촉도 아주 엄격히 다룹니다..엄마가 학교에 가셔서 강한 컴플레인을 하셔야 하지 않았을까 싶어요..담임에게 했는데도 반복적으로 일어났다면,,,당연히 교장실에 가셔야 했구요..
그럼, 학교 자체 내에서 조사가 들어가겠죠...여기서 조심해야 할 사항은,,,아이들끼리 있었던 문제를 상대 흑인아이에게 절대로 직접적으로 부모에게나, 아이에게 해서는 안된다는거..오히려 협박으로 오해 받을수 있어요..
어디서나 목소리 큰놈이 이깁니다...강한 그리고 지속적인 컴플레인을 하지 않으면 아이는 계속 힘들어 할거예요..그리고 점심시간이고 수업시간에 담임에게 말하고 언제든지 참관할수 있습니다..좀더 적극적인 엄마(친구인분)가 되시길 바랍니다..
언어 습득에는 (개인차가 있겠지만,,)결정적 시기가 있는건 맞는거 같아요..아이가 힘들어 하는 silent period(침묵하고 듣고만 있는 시기죠..)는 한 1년정도 되구요..그리고 2년째 접어 들면서 점점 시도를 하면서 말이 트이기 시작인거 같아요...(요또래 아이가 있어서 경험담입니다) 3년째 접어들면서 이제 다른 여타 아이들과 구별되지 않고, 읽고, 쓰고(오히려 한국애들은 뛰어납니다..어디서나..^^)듣고 말하고 합니다..그러면서 다른언어(모국어)가 힘들어지기 시작하죠..
모국어를 훌륭하게 하는 아이들이 다른언어를 쉽게 받아들일거라 생각하시는데,,,오히려 처음 시기는 이런 아이들이 많이 힘들어하는걸 봤어요..언어 혼란을 더 혹독하게 지내는거죠..말을 주절주절 옹알이를 많이 하는 아이들이 오히려 쉽게 말하고 시도 하구요..완벽주의적인 아이들이 처음에는 늦게 트이면서,,나중에는 또 다른언어도 완벽하게 소화할려고 하는 경향이 있구요..
원글님 친구 딸도 혹독한 1년을 지낸뒤에는 아주 잘 지낼거예요..저절로 되는건 없죠...우리아이도 지금 한국에서 국어 하는라 혹독한 6개월을 지내고 또 새로운 학기를 맞이 할려고 하고 있답니다..
영어에 대한 경험이 전무한 경우
아이는 한마디로 '섬'처럼 생활하게 됩니다.
저희 아이들은 외국에 가기 전에 2년 정도 영유 경험이 있긴 해서
읽고 쓰기에 별 불편함이 없었는데도,
말하기가 순발력 있게 나오지 않아
겪게 되었던 오해와 억울함이 있었습니다.
이럴 때 아이는 많은 상처를 받게 되고
부모도 충분히 아이의 상황을 설명해 줄 수 없다면
눈물 흘릴 일이 있을 거예요.
하물며 영어에 대한 아무런 경험이 없을 경우는
그야말로 외톨이처럼 1년여를 지내게 됩니다.
외국에 나가면 아이가 저절로 영어가 된다는 말처럼
무책임한 표현도 없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하지만, 영어로 어느 정도 소통이 이루어지고 나면,
학습 성취나 시험 결과에서 한국 아이들 우수한 성과도 올립니다.
영어로 불편함이 없는 경우는 인도계 아이들과 겨룰 만한 일도 생기구요.
뭐, 이국 생활이라는게 어른이든 아이든 어디 쉽기야 하겠나요.
알리샤님, 맞는 말씀입니다..
어른(? - 기준이 뭔지는 몰라도)이 된다음 본토에 영어를 배우러 갔을 때,
불가능-은 너무 슬프고.. 아무리 용을 쓰고 기를 써도 원어민처럼은 절대 안된다는 데 한표.
언어에 '결정적 시기'가 있다는 교육전문가들의 말이 절대 사실이라는 게 안타까울 뿐이죠.
제 아는 꼬맹이는 중학교 2학년때 캐나다로 갔는데, 지금 그러니까 21살이 되었는데
기본도 없었고 원체 캐나다에 가서도 공부와는 담쌓고 살기도 했지만
살다보니 '말'은 대충 되는데 역시 '글'이나 '문법'은 영...........
아직도 한국에서 공부한 녀석의 친구나 과거 과외샘이었던 저에게 '문장'의 문법적 맞음/틀림을 물어보더군요.
그녀석은 눈물의 댓가가 없기에,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자기가 노력하고 애쓰고 열심히 하다보면 남보다 다르지 않을까요?
영어를 전문적으로 가르치려고 하지 않는다면,
무엇보다 영어에서는 '의사소통의 기술'이 가장 중요하니까....
'원어민'과 비슷해질 수는 있지만 '원어민'이 된다는 욕심은 버려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