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 저도 못하고 있는 거라, 감히 말씀드리기를 주저합니다.
그리고 이곳에 중학교 국어선생님께서 드나드시는 것 같던데,
그분이 답변하시기만을 기다렸는데, 요즘 바쁘신지 말씀이 없으시네요.
그분도 언젠가 말씀하신 적이 있는데,
국어는 교과서를 일단 일반 책을 읽듯이 읽을 필요가 있어요.
읽으면서 어려운 말이지만, "왜 작가는 이렇게 썼을까"를 생각하면 최고고요.
그게 어려우니,
단원 맨 앞에 있는 '학습목표', '길잡이' 같은 것을
내용 읽은 후에 다시 생각하는 거죠.
대부분 거기에서 문제들이 출발하니까요.
저도 국어를 전공했지만,
정말 쉽지 않은 게 국어예요.
특히나 고등국어로 가면, 문제도 풀기는커녕 문제의 의도를 파악하는데도 쉽지 않아요.
책을 많이 읽으란 건,
읽고 읽으면서 그러한 의도, 행간의 의미 등을 파악하는 힘을 길러주기 때문인데요,
초등국어를 위해 학습지를 많이 풀고 하는 것보다는, 기본양만큼 풀고, 생각을 많이 할 수 있게 유도하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요?
저의 아이들 경우,
예비4, 예비중등1인데
아직껏 100점을 맞아온 적은 없지만, 90점 이상은 유지를 해요.
제가 전공했다고 잘 가르쳤다고 짐작하실 수 있지만, 결코 아니에요.
오히려 영수는 제가 주물러줬어도, 국어만큼은 자기 힘으로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고
복습 때, 시험 때만 문제 풀게 했어요.
저도 100점 욕심은 있지만,
그건 '엄마 욕심'일 뿐이고,
지금 국어 못하는 게 문제가 아니라, 정말로 사고를 맹렬히 하지 못하는 게 문제가 되는 날이 중등, 고등이 되면 곧 도래할 겁니다.
점수에 연연하지 마시고(특목고 계획이시라면 제 말은 무시하시고)
정말로 책 많이 읽히시고,
무엇으로 감동 받았는지 물어보시고,(제발 주제가 뭐냐, 주인공이 누구냐, 그런 거 묻지 마시고)
그냥 넘어가세요.
독후감 쓰는 것도 그거 쓸 때 스트레스가 쌓여야 한다면,
하지 마시고,
둘이 수다를 떠세요.
읽은 책 내용을 가지고요.
학년이 올라갈수록 애들이 배우고자 하는 욕망(엄마의 기대에는 못 미치게 표현할지도 모르지만)
이 커져갑니다.
생각이 자꾸 커져가게 도와주시는 것이 국어를 잘 할 수 있는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아, 전 아직 개념사전이 뭔지 모르겠습니다만,
많이 비싸지 않으면 사주세요.
단, 학습지나 문제지처럼 의무감으로 보지 않도록 도와주셔야 하죠.
많은 성공담들 속에는 보이지 않는 엄마들의 치밀한 노력들이 있어요.
책, 시스템, 과외선생님, 학원, 단지 그것만으로 결정되지 않기 때문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