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카론님 말씀 메모해두네요..^^
계속도움말씀주세요..^^
감사합니다..^^
얼마전 신문에
캐나다에서 2004년부터 '창의적 글쓰기'를 만들어 운영하시는 분의 칼럼이 실렸습니다.
그분이 한국에서 온 아이들을 보면서 놀랐던 점이
우리 아이들이 글을 좍좍 잘 쓰는데
공통적으로 'what to know'에 대해서만 쓴다는 것입니다.
저학년일 때는 이것이 대단한 재능으로 보이지만,
어느 나라든 학년이 올라갈수록 'what to think'를 요구한다는 것인데,
우리 아이들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이것은 전연 못한다는 것이지요.
모국어 체계가 제대로 안 되어 있으면 절대 안 되는 것이라고 봅니다.
모국어가 충분한 생각을 이끌어주니까요.
남편은 가끔 그런 말을 합니다.
다독보다 숙독이 중요하다고요.
자신은 절대 많은 책을 읽지 못한/안한 세대지만,
읽은 책에 관해서는 충분히 사고한다고요.
그 충분한 사고는 어느 영역의 깊은 고찰과도 닿게 되어 있습니다.
다독이 정보를 위한 것이라면, 숙독은 깊은 사고를 위한 것이지요.
우리 큰 아이는 편독이 심해 고민해왔습니다.
과학만 관련하여 읽으려고 하거든요.
얼마전 보니, 그렇게 편독하였음에도, 충분히 생각하고 곱씹어서 자기것을 만들어가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래서인지, 사회성은 좀 떨어지고요)
쓰기의 압박은 앞으로 학교 졸업 때, 대학 입학해서도 엄청날 텐데
미리 압박 주지 말았으면 합니다.
아이들은 엄마가 압박 안 해도 학교에서 스스로 충분히 남들과 비교하고 스트레스 받습니다.
(특히 키 작은 것 같은 경우)
차라리, 책을 읽은 후에
물어보세요.
뭐가 제일 재밌는 대목이었느냐, 왜 그게 너한테 그렇게 머리에 남았을까, 하는 식으로요.
절대, 내용이 뭐였나? 주인공은 누구냐, 주제가 뭐냐, 그렇게 묻지 마시고요. 바로 짜증 냅니다.
원하시는 대답은 아닙니다.
저는 국어국문을 전공했습니다.
지금은 프리랜서 작가이고요.
저학년(고학년은 모르겠습니다)은 글쓰기 안 했으면 합니다.
글쓰기 할 시간에, 숙독, 다독을 권합니다.
글쓰기를 스스로가 즐기면서 썼으면 좋겠습니다.
수학이나 영어와는 달리
국어는 모국어이고, 우리의 생각을 장악할 수 있는 언어입니다.
그러므로, 읽고 머릿속에서 맴맴 돌다가 넘치면 정리해서 글쓰기가 되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예비중1과 예비초4의 아이를 키웁니다.
글쓰기 한번도 안 해봤습니다.
하지만 머릿속에 생각이 늘 고여 있고,
글쓰는 '기술'은 생각이 고이면 언제든 쓸 수 있게 일기를 쓰라고 하고 싶네요.
요즘의 일기는 숙제를 위한 일기이기 때문에 다소 위험합니다만,
읽었으니 반드시 쓰라, 가 아니라,
생각이 고여면, 그 생각이 나와 연관되는 것이 있으면, 그때 그게 메모가 됐든, 일기가 됐든, 독후감이 됐든 쓰면 된다고 봅니다.
물론 어떤 아이는 훈련을 해야만 쓸 수 있는 아이도 있습니다.
하지만, 생각은 훈련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저절로 되는 것이지요.
많이 읽게 해주세요.
학교에서 써내야 하는 양들만으로도 충분히 읽고 생각한 것을 풀어낼 수 있는 양이 됩니다.
오히려 학교에 써내야 할 것들에는 충분히 치중하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글쓰기 엄청 싫어하는 6학년 남자아이인 우리 큰 녀석이
쓰기 분량에 도달해서 상을 받게 될 정도라니까요.
저학년 때는 공들이던 부모들이 학년이 올라가면 점점 학교 숙제에 특히 글쓰기 숙제에 무신경해지는 것을 봅니다.
원하시는 정보가 아니라서 죄송하고요.
다독, 숙독 하시고, 글쓰기는 학교 숙제(일기, 독후감, 글쓰기 행사 등)만 충실히 쫓아가도 자기 생각을 써낼 수 있다는 것이 제 요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