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 저것 정신이 없어서 매번 미션 수행을 늦게 하게 되네요. 죄송~~
물론 두 번째 것도 할 말 많지만 아들의 초등학교 분투기는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그야 말로 아픔의 시간이라 할까......
지금도 학교생활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아들. 제 나름 학교생활이 어려울 수밖에 없는 네 가지 이유를 생각해 보았답니다.
첫째, 남자아이 (학교 보내 보시면 알지만 남자아이와 여자아이는 차원이 다릅니다)
둘째, 첫째 아이 ( 형, 누나가 있었다면 자연스레 터득할 것도 터득할 수 없다는 것)
셋째, 12월 생 (게다가 생일 까지 느리네요)
넷째, 한국에 온지 일 년도 안 되어 학교를 가게 된 일
시작은 유치원을 보내면서부터였던 것 같아요. 이곳에 온지 두달만에 유치원을 보냈습니다. 그래도 유치원을 다니다가 학교에 가는 것이 적응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이기도 하고 6개월 밖에 안된 동생 때문에 제가 힘들기도 했구요. 근데 문제는 요즘 유치원 7세 반은 한글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알림장을 써오는 수준이더라구요 씁쓸... 그리하야 유치원 가기전 두달 동안 한글 익히고 쓰는 것 까지 연습해야만 했지요. 불행인지 다행인지 유학생 사이에만 살았던 우리 아들이 한국말을 참 잘했거든요. 모두 한국말만 하며 살아서 그렇기도 했겠지만, 여하튼 한국에서만 살던 아이들과 차이를 느낄 수 없을 만큼 말을 잘하였어요. 그렇지만 글을 익힌다는 것은 또 다른 문제더군요. 두 달 동안 참으로 힘들었습니다. 저도 제 안에 그렇게 많은 화와 조급함, 엄격함이 있는지 새삼 발견해 가는 시간이 되었지요.
그리고 시작된 학교생활. 매일매일이 사건의 연속이었습니다. 참으로 꼼꼼하신 선생님께서 날마다 우리 아들이 잘못한 것을 알림장에 빨간펜으로 써 보내주셨고 그에 따라 거의 매일 아이를 꾸짖고 소리지르고 때리고.... 지금 생각하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학습은 부차적인 문제였던 것이죠. 그당시 난 그런 아들의 모습 때문에 너무 힘이 들었는데, 생각해 보니 우리 아들은 얼마나 더 많이 힘들었었을까 하는 생각이 나더라구요. 저도 이곳에서 다시 적응하는데 꼬박 이년 가까운 시간이 들었는데, 처음으로 이곳에 와 살게된 아들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는 생각을 그때는 잘 못했습니다. 정말 미안하죠. 학교에서도 힘들어 죽겠는데, 집에 오면 엄마가 더 힘들게 만들었었으니까요. 그러다가 2학기에 그 반으로 여자아이가 한명 전학을 왔습니다. 한 살때부터 미국에서 살다가 들어 온 아이였죠. 근데 그 아이가 한국말을 잘 못하더라구요. 그곳에서 영재판정까지 받았다고 엄마가 증명서까지 선생님께 보여드렸다는데, 한국말을 잘 못하니 참 어려웠죠. 그런데 그러다 보니 소위 ‘특별대우’를 받게 되더라구요. 선생님에게도 아이들에게도.... 제 아들은 한국말을 너무 잘한 결과 아무런 배려도 받지 못했는데 그 아이는 좀 달랐어요. 게다가 학교랑은 아예 담 쌓고 살던 저와는 달리 그 아이의 부모는 거의 매일 선생님께 편지 보내고 아이를 학교에 데려다 주고 데리고 오고.... 지금 생각하면 그 정도라도 살아남아준 아들이 고맙고 대견하죠... 그래도 가장 다행인 것이 담임선생님이 말씀이 통하는 분이었다는 사실이죠. 우리 아들 때문에 참 힘이 드셨을테지만 진심으로 저희의 상황을 이해해 주시는 분이셨어요. 2학기 들어 중간쯤 지나서 선생님을 만나게 되었는데, 선생님이 저희아이에게 좀 미안하다고 하시더라구요. 전학 온 여자 아이를 보고 그 부모가 좀 특별한 배려를 요구하고 아이들도 그 아이는 말을 잘 못한다고 자신들과는 좀 다른 아이로 대하는데, 저희 아들은 말을 너무 잘한다는 것 때문에 이곳에서 계속 살던 아이들과 다르다는 것을 생각하지 못했다고요. 그 아이도 나름 배려가 필요했었을텐데 하시더라구요. 그러면서 1학년을 보내고 2학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2학년 선생님은 나름 학교에서 좋은 선생님이라고 정평이 나 있는 선생님이었죠. 선생님으로서의 프라이드가 대단한 분. 학습을 잘 시키시기에도 유명한 분이셨죠. 열심히 잘 따라가며 자기 할 일들을 잘 하는 아이들에게는 참 좋은데 우리 아들처럼 느리고 제 뜻을 쉽사리 굽히지 않고 자기 것을 잘 못 챙기는 아이에게는 좀 어려움이 많더라구요. 게다가 제가 무늬만 똑똑한 엄마라서 아이를 잘 챙겨주지를 못합니다. 거의 매일 놓치는 것들이 생기더라구요.
그리고 저희가 일반주택에 사는 이유로 주변에 친구가 별로 없었어요. 그래서 아들이 주변에 있는 복지관의 방과후학교를 다니고 싶어했습니다. 저야 제 시간이 생긴다고 생각하고는 얼싸 좋아라 했지요. 또 둘째를 보낸 어린이집에서 운영하는 것이라 더 좋다고 생각을 하게 되었죠. 근데..... 참으로 호기심많고 놀기를 좋아하는 아들이 잘~~해나가기에는 장애가 너무 많았답니다.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시작했는데, 매번 짜 맞추어진 시간표를 견디기는 쉽지 않았나봐요. 당연한 일입니다. 그래도 1학기때까지는 그런데로 지나가더니 2학기가 되면서 부터는 더 쉽지가 않았어요. 그곳까지 가는 사이에 아파트가 하나 있는데, 그 아파트의 놀이터가 우리 아들에게 가장 강력한 유혹이 되었어요. 방과 후가 끝나는 시간까지 그 놀이터에서 노는 일이 다반사가 되었고 한두시간 정도 놀다가 가는 경우도 반반정도 되었구요. 그러기를 얼마 전까지 했죠. 요즘은 날씨가 추워져서 놀이터에서 노는 것이 좀 힘들어져서 방과후에 계속 가기는 하더라구요. 학습을 많이 시키는 곳도 아니고 학교 숙제 좀 봐주고 문제집 하나 정도 풀고 자유놀이시간이랑 도서관에서 책읽기, 풍물, 체육, 과학 이런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는데, 출석도 시간도 잘 지키지 못하다 보니 숙제도 못하고 오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다 보니 집에 와서 숙제만 겨우 하기에도 벅찹니다. 그리고 집에 오면 동생이랑 노느라고 전혀..... 당연히 학교 성적은 바닥을 깔고 있죠. 학습지도 안 시키고 방과후에서도 안 하고 오직 학교에서 배우는 것 밖에 없는데, 학교에서는 제대로 배우고 있을지 기대하기 쉽지 않죠. 그리고 정말 요즘 학교가 열심히 가르치지 않는 것 같더라구요. 다른 곳에서 배우고 와 모두 알고 있는 아이들에게 할 것이 별로 없는 거죠. 그리고 그런 아이들이 기준이 되니까 더더욱....
이번에 마지막 시험을 보았더라구요. 국어도 수학도 참 황당한 점수를 받아 왔더군요. 제가 “너 보다 못한 아이도 있니?”라고 물었더니, “응, 한명 있어.” 이러더라구요. 어찌할까 하다가 제가 아이에게 말했습니다. “엄마는 네가 그 점수 받아와도 하나도 안 창피해. 근데 네 스스로 그 점수 때문에 자신감을 잃어버릴까봐 그게 걱정이야. 네 스스로 자신감을 잃어버리지만 않을 수 있다면 상관없어. 그런데 그 점수에 네가 만족할 수 있니?” 그랬더니 우리 아들이 그러더라구요. “공부를 좀 해야 할 것 같아요. 결심했어요.” 이렇게 말이죠. 다행이다 싶은 생각이 들지만 사실 저 이 말 안 믿습니다. 아이가 엄마가 원하는 대답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죠. 그리고 금세 잊어버릴 것이라는 것도 알기에....
그래도 나름 이문제에 대처하는 제 모습에 감사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예전같으면 아이에게 온갖 모진 말로 상처주면서 자신감의 뿌리까지 뽑아 집어 던졌을텐데, 그러지 않고 아이에게 “그래. 좋은 기회가 되었구나. 넌 똑똑하니까 열심히 하면 잘 할 수 있을거야. 점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최선을 다하는 경험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한 거야. 최선은 다해서 살아야 하는 것이거든. 결과가 어떠하든지간에...”라고 자못 넉넉한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것에 말입니다.
이 외에도 아이와 겪은 이야기들이 책으로 써도 몇 권은 될 거예요. 근데, 아들의 모습은 떠오르지 않고 제 부끄러운 모습들만 떠올라 마음이 아픕니다. 엄마라고 믿고 세상에 나왔을텐데, 전혀 성숙한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거든요. 어쩌면 아이보다 더 철없고 욕심, 고정관념에만 가득차 아이를 자라도록 돕는 것이 아니라 난도질을 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참으로 부끄러워요. 그러면서 아이에게 무슨 세계를 품는 사람이 되라고 하고 있는지.... 이 모든 장황한 이야기들을 다 떠나서 요즘 저의 결론은 이겁니다. 물론 바뀔 수도 있겠지만. ‘나의 좁은 생각이 내 아이를 담을 수 없겠구나. 내 아이를 내 아이로 살아가는 것을 인정하자. .Let him be.' 방법론적인 고민은 계속 될 거구요.
말이 너무 길었죠? 제 문제가 그거예요. 말이 너무 많다는 것. 다음 부터는 더 잘 요약해서 꼭 필요한 말만 하도록 노력할께요. 좀 이해해 주세요. 그리고 이렇게 쑥쑥북클럽을 알게 되어 참 좋았습니다. 함께 고민하는 이들이 많다는 것에 마음 따뜻하고 든든하고... 고생해주신 초코님께도 너무 감사드리구요. 이후로도 능력되는한 열심히 해 보겠습니다. 홧팅!
연애라고 하긴 좀 시시해서 건너뛸려고 했는데, 초코님의 숙제 압박(?)으로 ㅋㅋㅋ
남편과 전 동갑이고 고향도 둘다 대구예요.(고로 친정,시댁 다~ 대구예요.)
남편과 저랑 30살에 지인의 소개로 만나 2000년 31살에 결혼했어요.
남편은 서울에서, 저는 대구에서직장을 다녔답니다.
소개를 하는 사람에게 한 번만 보고 안만난다고 못을 박아뒀답니다.
왜냐하면 30년동안 살았던 대구를 떠나기 싫었거든요.
게다가 남편이 대구로 오는 기차를 놓쳐서 몇 시간동안 기다려야 했죠.
(주선자가 남편올때까지 놀아줬어요. 자기도 데이트 못하고 ...)
약속시간도 늦고, 외모도 영~ 아니고 첨부터 전혀 생각이 없었던지라
제가 넘 편하게 행동했죠. 내숭 없고 그냥 있는그대로
그 뒤 남편은 1주일동안 계속해서 전화가 왔어요.
근데 이상하게 이사람은 아닌데 하면서도 계속 이야기를 하게 되는거예요.
그렇게 1주일이 지나고, 제가 이제 전화도 하지말라고 쌀쌀맞게 굴었는데
전화가 안오니까 오히려 제가 궁금해져서 전화번호도 다 찢어버렸는데
생각의 조각들을 모아 전화를 했죠.
울 남편 보수적인 사람이라 정말 쌀쌀맞게 전화받더군요.
왜 전화했냐고?
제가 너무 무안해서 마~악 웃으면서 그냥 왠지 허전하고 전화하고 싶어서라고
했더니 울 남편도 웃더군요.(자기딴엔 엄청 자존심이 상했겠죠.)
그렇게 몇 번을 만났는데 재미라곤 하나도 없는 사람이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서울과 대구의 중간인 대전에서 만났는데 비도 질질 오는데 갈데는 없고
충남댄가 무슨 대학교를 한 바퀴돌고 대전역근처 꾸질꾸질한 식당에서 밥을 먹고,
이제 안 봐야지하고 맘먹었는데 이사람이 서울가는 걸 포기하고 대구까지
온 거예요. 그래서 코가 꿰인거죠 ㅠㅠ
울 남편 그 때 느낌이 지금 놓치면 이제 끝이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곰탱이가 어찌 눈치챘을까? 지금생각해도 미스테리야???)
여담이지만 울 남편 연애때 제 생일선물로 팔찌를 선물해주더군요.
결혼후 몆 년뒤 저랑 한바탕하고 미안한지 선물로 사온 것이 .....
연애때 선물받은 팔찌랑 똑같은 거예요.
얼마나 고지식한지 몇 년이 지나도 유행을 안타고,
글고 자기가 선물 준 것도 뭔지도 모르고.
결국 같은 디자인의 은색팔찌로 바꿨답니다. 다시 봐도 그게 젤낫다고...
이렇게 적어보니 새삼스럽지만 재미있네요.
힘들기만 하다고 생각했는데, 결혼해서 지금까지 생각해보니 잼나는 일도 많았네요.
그 예비역 오빠가 우리 여자 동생들과 같이 어울리기 시작한거예요.
그러다 군대에서 제대해서 남자동생들이 돌아오자 남자들이랑도 같이 지내야하고,
군대 간 사이에 같이 지내던 여자동생들하고도 지내야지...
가운데 끼어서 이리 저리로 다니다가 그러지 말고 같이 만나자 그래서...
같이 만나서 차도 마시고, 놀러도 가고...
그러다가 남편이랑 서로 눈이 맞았지요....ㅎㅎㅎㅎ
그리고는 다 아시죠? 그 모임은 없어졌답니다.
저희 부부를 위한 모임이 되었죠..
서로 많이 달라서 연애하는 동안도 많이 싸우고 신혼초에도 많이 싸웠지만
지금은 서로 한발짝씩 뒤로 물러서서 서로를 인정해주고 이해해주고 있답니다.ㅎ
서로 미워하다, 싫어하다 결혼한 커플이랍니다.ㅎㅎㅎ
남편이 절대 동안이라 제가 열심히 노력해야하는 미워할 수 없는 사랑하는 남편입니다.
북클럽에서 수다떨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습니다.
앞으로도 북클럽에서 계속 생각나눌 수 있기를 바랍니다.
초코님 수고 많으셨구요. 곁에 있지 못해 초코렛 못드리지만 상으로 맛있는 초콜렛 좀 사드세요~~~ㅋㅋ
1. 큰애가 초등학교에 들어간지가 어그제 같은데 벌써 3학년이 코앞에 다가왔어요.
저희도 지금까지 그 흔한 학습지 하나 안시키고 1학년 동안은 피아노학원만 보냈다가 올해 10월부터 태권도에 보내고 있어요.
1년 동안 공교육을 믿고는 수학 연산도 안시키고, 집에서 책 읽고-그것도 별로... 매일매일 동생이랑 놀기만 하고 밖에 나가서 흙만지고 놀고 그랬었어요.
그러다가 6월달쯤 토요일에 아이 데리러 갔었는데 엄마들끼리 하는 얘기를 들으니 영어를 다 시키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아차 싶어 여기저기 알아보다 쑥쑥을 알게 되었고 이렇게 빠져 지내고 있습니다.
2학년이 되자 매월 월말고사를 보더라구요. 국어는 그럭저럭 점수를 받아왔는데 수학점수가 영`~~
점수도 점수지만 아이들끼리 누구는 몇점 맞고 누구는 몇점 맞고... 우리아이가 자신감이 없어지더라구요.
그래서 기탄 쉬운 단계부터 시작했습니다.
사실 1,2학년은 학교에 적응하고, 친구들과 잘 지내는 방법만 잘 터득해도 될 것 같은데... 월말고사라 점수가 다 나오니... 참 스트레스가 되더라구요.
참 그리고 2학년 1학기에 남편이랑 아이가 원해서 영어학원을 보냈어요. 시간이 잘 안맞아서 친구들과 같은 반이 아니라 3학년 아이들과 같은 반이 되었는데 반년동안 듣기가 되어서 그런지 기초반이 아니라 바로 윗반으로 배정을 받아 갔지요. 그리고 쑥에서 앞은 위씽을 열심히 들어서 그런지 학원에서 영어동요가 나오면 음이라도 아는 노래가 나오니 신나게 불렀나봐요. 그랬더니만 3학년 아이들이 재는 2학년 동생인데 영어를 잘한다고 그랬나봐요. 그말에 아이가 자신감을 얻었어요. '그래 나 영어 잘한다'라고 생각을 하게 되더라구요. 여차저차 3개월만 다니고 영어학원을 안다니지만 그 자신감을 얻은 것만으로도 좋은 경험을 가진 것 같아요.
이렇게 2년을 지내다 보니 집에서 이것저것 시키는 것보다
홍박샘님 말씀대로 책 열심히 읽고, 다른 거 말고 집에서 예습,복습 잘하는 것이 최고인것 같아요.
그리고 여러분들이 말씀하신대로 휘둘리지 않는 굳건한 엄마의 마음이 필수사항인것 같아요.
2.저와 남편은 학교 동기예요.
그런데 남편은 다른 학교를 다니다가 와서 2살이 더 많은 거예요.
그리고 저와 남편은 상극이였어요.
남편은 지극히 한국적인 보수적인 남자였고, 저는 여성학을 공부하는 진보적인 여성이었고...
그러니 만나면 서로 싫어하고, 얼굴도 안보고 다니던 사이였죠.
그러던 중 남자들은 다 군대에 가잖아요. 남자들이 다 군대에 가 있는 사이에 군대에 갔다가 학교를 다니게 된 예비역 오빠가 같이 지내던 남자들이 다 군대에 가니 놀 사람도 없고,
조금 있다가 이어서요...
1. 흐..
우리애들 내년 5세 되는데..
학교갈땐 어떤 모습일까.. 계속 생각해보았어요.
지난 토요일날 어린이집에서, 공개수업을 했는데요..
(어린이집 원장님이 발표회 형식은 어린들 보여주기식이라, 애들만 잡는다고 하여서,
평소 선생님이 수업하시는대로 시연하는 정도로 했었어요)
근데, 큰 교실에 앞에 선생님이랑 수업하는 아이들 그리고 그 뒤에 부모님들이 앉아계셨는데..
그 꼬마들, 제눈엔 아가들로 보였는데.. 어느 하나도,
부모님께 달려오지 않고.. 뒤로 힐끗힐끗 쳐다보며, 찡긋 웃는 정도라..
너무 기특하고.. 또 집에서는 아가라고 생각해서, 맨날 업어주고, 안아주고..
허리 부서질라고 해도.. 이제 더크면 못해준다는 생각에..
맨날, 품고 살았는데...
정말, 아이들이 많이 컸더라구요.. 얼마나 기특하던지요..
내년 목표는 다른것보다.. 습관들이기로 해서요..
저녁에 집에오면, 7시 30분이나 되어요.. T.T
그럼 그때부터 목욕하고, 옷갈아입고, 할아버지(우리아빠) 밥차려드리고..
애들은 그 시간에 DVD보고.. 책보고.. 퍼즐도 좀 하고.. 그림도 좀 그리거나,
할아버지한테 한명이 타고, 엄마가 한명 태우고 해서 말싸움도 하고..
노래도 좀 듣고.. 롤리팝도 먹고, 뭐.. 그렇게 하루보내고, 저녁에 자는데요..
애들이 어린이집에서 오는 차안에서..언제부턴가
집에와서 할일들을, 손을 꼽으면서 이야기해요.
예인이가, 손을 펴서는, " 엄마, 봐봐~~ "
" 빼빼로 먹구.. 또!
퍼즐도 해구.. 또!
책도부고.. 또!
DVD도 보구..또!!
(애들 기침땜에..) 배즙도 먹고. 또!!
(애들 변비걸릴까봐)요거트도 먹고, 또!!" 하면서..
할일을 읊어요..
근데, 불을 끄고.. 자자~~ 했다가,
누구 하나가..
" 엄마, 배즙 안먹었잖아~~ " 하면..
둘이 또 시끌시끌 해요.ㅋㅋ
그럼, 빨리 자라는 할아버지 잔소리를 뒤로하고,
전 불을 켜고, 배즙에 애들이 각자 고른 빨대를 꽂고..ㅋㅋ
배즙을 마시고.. 또 다시.. 불끄고..자고..
암튼, 그런식으로..
할일을 다 정해서 하면 정말 좋은것같아요..
요샌 둘이 정말 잘 놀아서..
책을 많이 안보는데..
내년엔 책을 보는 아이들로, 지냈으면 좋겠어요...ㅋㅋ
그래서, 학교들어가기전엔...
자기 할일을 좀 자기가 알아서, 착착 하는 아이들로 컸으면 좋겠는데..
히.. 그게 말처럼 쉽진 않겠지요?ㅋㅋ
초코님.. 아이들이 너무 예뻐요.
입학해서도, 친구들 선생님에게 이쁨받으면서,
학교생활 잘 할것같아요.. ^^
2. 신랑이랑은.. 정말 할말이 없는데.. ㅋㅋ
정말 연애한번 못해보고.. 첫사랑이에요.
미팅도 두번인지 만나고..
정말 순진했던 저는.. 여러번 만나면, 다 사귀어야하는줄알았어요.ㅎㅎㅎㅎ
지금 생각하면, 그게 무지 억울하다는..ㅎㅎ
그것도, 27살초에 만나서.. 연애하다, 30살에 결혼했어요...
친구랑 2:2로 미팅하고.. 다들 동갑이라 재미나게 편하게 보내고..
돌아왔는데.. 신랑이 계속 전화가 오더라구요..
다시 만나면, 안될것같아서..ㅎㅎㅎ
계속, 거부하다 한달만에... 어찌어찌하여 만나게 되었는데..
그냥 자연스럽게 사귀게 되었어요..ㅎㅎ
그날 미팅은 그날 오후에.. 그냥 친구들끼리.. 갑자기 잡힌거라 나간거였는데.
(그날이 월욜)
우낀건, 그전날 제가 기분이 꿀꿀하다고,
염색에 세팅파마에.. 엄청 이쁘게 하고는..
옷은 우리언니가 화려한 새빨간 정장을 샀는데...
며칠을 입겠다고 하다가.. 입고 갔었거든요..
한마디로 미팅하기엔 완벽한 차림^^
암튼, 신랑이 첫눈에 절보고 뿅~~ 간거지만..
우낀건.. 나중에 결혼하고, 그옷을 다시 입으면서..
이게 미팅했을때, 입었던거라고 하니깐..
아니라면서, 그땐 무슨 가죽옷이었다는둥, 빤짝이가 다 있었다는둥..ㅎㅎ
완전 딴소리를 해서..
아.. 그날 완전히 뭐가 씌였구나.. 얘기해주었어요.ㅎㅎ
동갑이고, 착한 남편이라..
죽이 잘 맞는 편입니다..
결혼전엔 시집잘간 친구들 무지 부러웠는데..ㅎㅎㅎ
결혼하고, 5년지내보니..
그런친구들 하나도 안부럽다면..결혼잘한거지요?ㅋㅋ
(사실, 이 성격 다 받아주는 사람은 우리신랑밖에 없다고
저도 고맙게 항상 생각은 해요.. 지도..ㅎㅎ)
6기 북클럽 멤버여서 너무 행복했습니다.
박사님 올해 너무너무 감사했어요.
올한해 너무 고생 많으셨어요..
초코반장님도 고생하셨어요.. ^^
6기분들 모두요..
정말 가까이 계시면, 따뜻한 차라도 한잔 대접해드리고 싶어요..^^
#불과 몇 년전의 내 이야기인데도 초코님의 이야기는 상큼하게 들리네요.
입학 준비는 넘치게 하신것 같구요.
홍박샘님의 말씀처럼 아이들 학교에서 화장실 거의 안가요.
제 생각에 엄마만 집에 있으면 될 것 같아요.
아직은 넘 이뻐 물고 뜯고 해야쟎아요.
초1은 사랑만 먹고 사는 것 같아요.
## 남편 죽마고우가 저를 소개했지요. 열번도 넘게 선보았는데 정장 안하고 만난 유일한 사람이래요.
노처녀 노총각 귀신 될 뻔했는데 서로 구제했죠.(남편은 자기가 구제 했다하지만....ㅋㅋ)
저는 속물처럼 조건이 1. 경제력 2. 자상함 이었는데 여자를 철저히 배려하는 자상함에 반해 ok.
음악 엄청 좋아하고, 노래 잘부르고, 손재주 좋고... 저랑은 정반대.
하지만 혈액형은 둘다 B형, 아니 넷다 B형. 누군가는 답답해서 어캐사냐 하는데 익숙해서 좋아요.
초코님 애쓰셨어요.그동안 따스하게 품어주셔서 감사하구요!!!!!
초코님 아이들 너무도 사랑스럽고 예쁘네요. 안먹어도 배부르시겠어요.^^
저는 초2 큰아이 입학시키니 일단 보내는 건 유치원 보다 더 편하던데요.
유치원 다닐때는 차 시간 맞추어 준비시키느라 바빴는데 통학거리 걸어서 5분인 학교에
입학하니 오히려 마음이 더 놓였답니다.
저도 첨엔 아이 학교보내고 여느 엄마들처럼 이녀석이 잘 할까하는 불안한 맘도 있고 마음이 오히려 제가 더 흥분되고 그랬답니다.
학교가고 3주쯤 지났을때 이녀석이 엄마 빨리 보고 싶은 맘에 가방을 안챙겨 온거있죠.ㅎㅎㅎ
실내화 가방만들고 "학교 다녀왔습니다." 하는데 좀 황당했지만 마침 학교 도서관에 갈 일이 있어서
가방을 찾으러 갔더니 선생님께서 아이들이 종종 그렇다네요.
그러시면서 하시는 말씀이 " 혜림이가 우리반이라서 참 좋습니다. 오늘 수업시간에 이야기 발표를 했는데 어쩜그리 재미나게 잘하는지 집에 가서도 한번 해 보라고 하세요."
가방 찾으러가서 좀 뻘쭘했는데 예상밖의 칭찬을 들으니 참 좋더라구요.
사실 마음도 너무 여리고 행동도 좀 느린 아이라 걱정을 많이 했었거든요.
학교 보내 보니깐 엄마들 걱정과는 달리 아이들이 더 잘 적응하고 상황도 더 잘 헤쳐 나가는것 같아요.
아.. 저 죄송해서.. 고개를 못 들고 코를 땅에다 박고 있어요. 흑..
주말에 제가 시험이어서.. --;
벼락치기하느라, 지난주에.. 과제수행을 못했어요.
너무너무 죄송해요..흑.. T.T
이제 일욜날 한과목남았는데..
이번과제는 열심해해볼께요..
방장님과 외.. 다른분들.. 너무 미워하지 마세요..^^
과제는 생각을 좀 정리해서 쓸께요..^^
자주 삼천포로빠지는 스타일이라..ㅎㅎ
정말.. 올해가 얼마 안남았네요..
아이들 아프고, 신종플루돌면서, 씻고 조심하고 하면서..
지낸것만같고..아이들도, 우리말이 많이 늘었지만..
그닥 열심히 살았다 뭐 이런 느낌이 없어서.흑.
그래도, 저를 위해 한가지 잘한건 있네요.ㅋㅋ
북클럽 들어와서.. 잠시나마, 뭔가를 많이 얻고, 느끼고 할수 있었던것같아요..
6기 여러분 너무 감사하고 싸랑해여~~ ^^
야, 딸을 게다가 이쁜 딸을 2이나.... 정말 부러워요.
학교 가게 안 생겼구먼 ㅋㅋ 벌써 학생이네. 이게 작년 사진이랬죠.
정말 똥꼬도 못 닦는 녀석이 학교 보낼라니 고민되는데
아이가 학교에서는 절대 변을 안봅디다.
저도 살기위해 생리 작용을 조절하는 모양이에요.
그냥 앞집 여자, 웃집 엄마 안쳐다보고 살면되요.
초등생 내내 끊임없이 책 많이 읽혀요.
그 독심이 뱃심이 되어 학습에 큰 영향을 줍니다.
백만번 말해도 말 안듣고 학습지다 레벨 학원이다 쫓아다니는데
뒷심이 안 생겨서 나중에 성적이 안나와요.
뒷심이 바로 창의력 문제해결력이죠.
초코네 이들 컸을 때는 이런 점이 더 중요시되는 커리큘럼이 될 겁니다.
이쁜 딸들 얘기와 도둑 얘기 고마워요.
그 도둑 남편이 보낸 거 아닐까?(추리 소설 너무 많이 읽어서...)
---------------------------
그리고 책 추천,
쑥쑥 몰에 가서 이것저것 뒤졌는데
6기랑은 좀 심오한 책 읽고자 하는 욕심이 들어서....
The Secret Garden이 쉽게 쓰여진 게 있던데 어때요?

위에 보면 Retold by ~라고 되어있죠? 그래서 어렵지 않아요.
한 챕터에 5페이지 쯤 되는데 총 24챕터에요.

첫 챕터 영어는 이 정도.

역사, 심리, 애정, 갈등... 등 무척 배울 게 많을 거야요.
쑨짱 혼자 진행하기는 부담스럽고 여럿이 힘을 합해 모아서 합시다.
한 주에 2챕터씩 하면 좋겠어요.
어찌 생각하시유?
전기문도 한 두어 권 집어 왔는데 재미가 덜해요.
전기문은 서울 연구실에 놓고와서 원하면 소개해드릴게요.
지금은 부산에 있슈.
초등학교 입학준비라~~~
초 2울아들이 입학할 때 정말 많이 고민되더군요. 내년에 학교가는 우리 딸도 걱정이 되긴 되지만...
그래도 첫 아이때보다 많이 여유로워졌어요.
여자아이보다 야무지지도 못한 남자아이에 그것도 엄청 느린 아이였거든요.
근데 그건 엄마의 걱정이고 아이는 잘 적응하더군요. 조금씩 괴롭히는 아이도 있고 싸우는 일도
있지만 아이들은 학교생활을 아주 재밌게 하더군요. 글고 1학년땐 공부 별로 안해요.
맨날 그리고 오리고 붙이고, 기껏해야 받아쓰기정도.
3월 한 달정도는 우리들이 1학년이라는 책으로만 그 담에 교과서.
제 경험으로는 3월달이 가장 힘들더군요. 아이가 아니라 엄마가...
3월달엔 학교 데려다 주고 데리고 오고, 엄마들을 만날 기회가 많답니다.
또 엄마들과 친해져야 정보도 얻는다는 생각에 여기저기 기웃거려봤어요.
독서토론이니 과학실험, 로보트, 영어과외,축구 등등 삼삼오오 팀을 짜고 난리예요.
안하면 너무 불안해고,왠지 소외되는 느낌이 들어, 이것 저것 시키다가 2학기쯤 되면 거의 그만두더군요.
저도 많이 힙쓸려서 울아들이 너무 힘들었어요.
그냥 일반적인 아이들(완벽하진 않지만 한글읽고 쓰기가 가능, 두 자리수와 한자리 수 연산가능)
이라면, 다른 준비는 필요없고,
흔들리지 않는 엄마의 딴딴한 맘.
이거 하나면 충분합니다.
그래도 부족하다고 생각되시면, 1학년 교과서를 구해서 아이에게 미리 보여주시면 좋겠죠.
아이들은 단순해서 너무 좋아합니다. 진짜 학교에 가는구나 생각도 들고.
1학년이 무슨 벼슬도 아닌데 7살아이에겐 엄청난 신분상승의 의미가 ㅋㅋㅋ
이거 하나면 충분합니다.
별로 도움도 안되겠지만 주절주절 적어봤어요~
초코님~
넘 수고많으셨어요. 단순한 책읽기가 아니라 아이들의 독서지도에 도움이 되는 미션들이었는데,
숙제를 너무 설렁설렁해서 죄송해요. 아이들이 아픈 중에도 살뜰히 챙겨주시고, 감쏴합니다.
그리고 초코님의 러브스토리 *^^* 넘 예뻐요.
마지막 미션 올리셔서 얼른 들어왔네요.
이쁜 딸래미들 사진 보면서 초코님 러브스토리 재미있게 읽어내려가고 있었는데
마지막에 한 방 쎄게 먹었네요. 다음 미션 제가 맡아야 하나요?? ㅠ.ㅠ
에고 자신 없어라~~